삶을 만나다
김형민 지음 / 집사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여태까지 당첨됐던 서평 책 중에서 제일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내용만 담겨져 있는 책인 것 같다. 중학교때 필수 독서인 가시고기도 읽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정말 가시고기보다 더 슬픈 책인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슬픈 장면이 나올때 눈물을 많이 흘린다. 왠지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도 들고 감정 이입이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책을 보면서 운 적은 없었다.
 
내가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는 몰라도 별로 슬픈 생각은 안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함을 이 책에서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아픈 이야기는 바로 가수 유니의 이야기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유니.. 사실 난 다른 네티즌들처럼 이 가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싫어했다.
 
이 가수가 어느 쇼 프로그램에서 너무 약한 척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도 너무 오바하면서 해서 정말 비호감이었다. 거기에다가 인터넷에서는 성형수술까지 했다고 그러니 정말 성형수술 한것 같고 별로 예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가수 유니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는 실화가 느껴졌다.
 
이 책을 쓴 지은이가 PD인데, 아주 예전에 나왔던 프로그램중 하나인 특명 아빠의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유니가 출연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거기에서 유니가 성공해야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물이 전달되는데, 유니가 아쉽게 실패했다. 다른 연예인 같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다른 스케쥴을 하러 갔을테지만 유니는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의 출연료도 내놓고, 또한 선물도 다 자신의 사비로 사서 꼭 어려운 사람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참 날 부끄럽게 만들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내가 참 미웠다.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으면 끔찍한 자살까지 생각했던 것일까? 고인에게 참 미안했다. 앞으로 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습관을 고쳐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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