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거리 문학동네 동시집 3
곽해룡 지음, 이량덕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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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밤

며칠 전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놓고 

아버지는 소주를 나는 사이다를 잔에 부어

짠!하고 부딪뜨리고 잇는데

 

 

 

한 아저씨가

1,000원이라고 쓰인 종이와

껌 한 통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작달막한 키

굽은 등

거무튀튀한 얼굴색

외국에서 돈 벌러 온 사람 같았다.

 

 

 

한쪽 손을 옷소매에 감춘 아저씨에게

"돈 벌러 왓으면 일을 할 것이지 왜 구걸을 하고 다녀요?"

 

 

아버지가 말하자

아저씨는

감추었던 손을 보여 주었다.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미안하다며

아저씨에게 만 원을 쥐여 주고

어서 가시라 했다

 

 

서둘러 식당을 나서려는데

간 줄 알앗던 아저씨가 다시 와서는

구천 원을

 돌려주었다

그냥 가라는데도

기어코 돌려주고 갔다

 

 

 

벗나무 가로수들이

꽃등을 켜

아저씨 굽은등을 비춰주었다

바람 불면 꽃잎

우르르 쏟아질것 같은 고요한 밤이었다.

 

 

                                                            맨발

헌 신문지는 가벼워서

돗자리 대신 가지고 다니면 좋다

 

 

바닥에 펴 놓고 깔고 앉기도 하는 헌 신문지

 

 

서울역 지하도에는

바닥에 헌 신문지를 깔고 그밑에

몸을 뉜 사람들이 있다

 

 

엉덩이도 가방도 눈길도

닿기 싫어하는 바닥에 껌처럼 바짝 달라붙어

바닥이 돼버러린 사람들

헌 신문지 한두 장으로 가리지 못한 맨발이 춥다

 

 

 

 

                                              내가만든 이야기

 

 

 학원 가던길 너무 배고파서 지하철에 있는 편의점에 가려고 하던 중에 옆에 신문지를 깔고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을보았다.

자세히 보앗더니 신발이 없엇다.

그사람은 맨발인체로 떨고 자고 있었다.

우리에겐 헌 신문지는 쓰레기지만 그들에게는 학원을 다년온 후 아빠가 나가서 고기먹자고 해서 주변 고깃집 을 갔다.

삽결살 3인분을 시켜 놓고 술과 을료수를 다르고 건배를 하려고 하고 젓가락을 들려는 하는순간 어떤 한아저씨 가 1000원이라고 쓰여진 종이와 껌 한통을 놓았다.

가족은 모두 어리둥절 하였다.

그아저씨는 갑자기 팔을 밀더니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그아저씨는 손가락이 2개밖에 없었다.

그러더니 아빠가 5000원을 드렸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그냥 1000원 만 받고 4000원을 돌려 주었다.

나는 저사람은 정말 착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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