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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p46. '행복한 일상적 삶'이야말로 자기 혁명이 추구하는 비전이다.
p61. 배추벌레. 고치가 되어야 할 시점에서 망서이지 않는다....중략...자신의 입에서 실을 뽑아 스스로를 묶는다. 자유를 묶고, 싱싱하고 맛있는 배춧잎의 기억을 잊어버린다. 스스로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며 좁은 공간 안에서 옷을 벗어버린다.
p77. 누구나 옳은 사람 사랑하기를/ 호랑이 가죽을 좋아함과 같네./ 살았을 땐 죽이려고 애태우고,/ 죽은 뒤엔 입을 모아 칭찬한다네. / 남명 조식 선생<우연히 읊조림>
p154. 꼭 스물세 시간 만에 서울의 정동쪽에 있는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고, 단풍 가득한 기걸 찬 산의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금진항 부둣가의 백마횟집에서 바다를 보며 낮술을 마시고, 더 가까워지기르 바라는 사람들 속에 섞여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하루보다 짧았다.
하루가 짧으면 인생도 짧다. 좋은 하루를 자주 마들어 가질수록 인생도 그만큼 길고 풍요해진다.
p164. 특별한 아이를 대열 속으로 몰아가면 그 아이는 불행해진다. 평범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p220. 욕망을 따라 멀리 떠나라. 아주 멀리 가라. 당신만이 다다를 수 있는 그 끝으로 가라.
p228.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없다면 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 더 이상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 바로 죽었다는 뜻이다.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마라. 삶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음,그래, 하루의 두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