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왕따나 폭력사건이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자신이 무심코 한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되고 상처가 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동우는 가해자이다. 친구 준희에게서 돈을 뺏기 위해 뒤를 쫓다가 차에 치어 저승에 가게 된 동우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잘못 오게 된것을 알게 된다.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노잣돈을 내야 하는데 동우의 저승곳간은 텅텅 비어있다. 이승에서 좋은 일 한 것들이 저승곳간에 저축처럼 쌓이게 되는데 준희에게서 돈을 빼앗고 괴롭히던 동우의 곳간이 채워질수 있었을까.. 다행히 노잣돈을 빌려 이승으로 돌아온 동우는 빌린 노잣돈을 49일안에 갚지 않으면 다시 저승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저승사자의 말을 꿈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린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가 15일 앞으로 다가오자 저승사자의 재촉이 시작되는데... 동우는 준희의 저승곳간에서 돈을 빌려썼다. 갚아야 하는데 얼마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모른다. 노잣돈을 갚기 위해 준희와의 일들을 되새겨보면서 공책에 생각나는 대로 끄적였다. 그동안 자신이 준희에게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잘 몰랐던 동우는 '쭉 써 내려간 것을 보고 있으니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것이 체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곧 동우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준희를 도와줄 일들을 생각하다가 상대방을 잘 관찰하라는 저승사자의 힌트를 듣고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준희를 도와주고 준희가 좋아하는 길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게 준희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길고양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신을 회복해나간다. 마지막에 동우가 "나 돌아왔어." 라고 했던 말은 곧 자기의 회복이 아닌가 싶다. 5학년인 큰 아이의 학급이나 학교에는 다행히 눈에 띌만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못한듯 하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소외되거나 상처받는 친구가 없는지 살피면서 저승곳간을 채워야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