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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알려 줄게 - 피터 레이놀즈가 전하는 행복의 비밀
피터 레이놀즈 지음, 서정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8월
평점 :
문학동네 '책시식단'에 선정되어 활동도서를 받고보니
나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점'이라는 그림책의 작가
피터H.레이놀즈의 '너에게만 알려 줄게'라는 책이었다.
역시나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본 듯한 내용과
보고 있으면 마냥 따뜻해지는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아이들은 상상놀이를 좋아한다.
소꿉놀이를 하면서도, 선생님놀이를 하면서도
가상의 상황과 인물을 만들어
뭐가 그리 재미난지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요리놀이를 할 때면 엄마는 늘 손님이 되어
기상천외한 음식들로 가득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고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맛난(?) 음식을
세상에서 처음 먹어본 듯한 시늉을 하면 냠냠 먹곤한다.
옆에서 조심스럽게 손님(엄마)의 반응을 살펴보는 아이는
엄마의 환한 웃음에 세상을 다 얻는다.
아이들의 세상으로 초대받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가끔 그것을 잊고 산다.
아이들은 정직하다.
자신의 안에서 음악이 솟아나오고 있음을 느끼면
어디서라도 어깨를 들썩들썩
몸을 흔들흔들, 엉덩이를 씰룩인다.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난동이 되어선 곤란하지만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하하하. 이 장면을 보고 아이들과 의견이 갈렸다.
어른들은 늘 정돈된 상태를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늘 다시 놀거라고 정리하면 안된다고 한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다가 재미있는 장면에서 영화관의 조명이 불시에 껴지는 느낌이랄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가끔 외로울 때도 있지만
진정 행복한 아이는 금세 일어나는 법을 알고 있다.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회복탄력성도 좋은 법이다.
아이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안다.
자기안에 있는 행복의 요소들을 잘 발견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철학자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