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업무의 기술'은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자투리 시간에 읽으면서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사소한 생활습관을 머릿 속에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정말 읽기 싫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100가지 핵심 문장에 간략한 덧붙임 글이 있는 쪽집게 식의 구조 때문에 책을 읽는다기보단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고 다니면 좋은 도움이 되는 말만 모아놓았다는 느낌을 받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일본인 저자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회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긴 하다. 예시로 든 인물의 대부분은 일본인이고 노미니케이션(마시다 라는 일본어 노무와 커뮤니케이션의 합성어)같은 우리나라에선 쓰이지 않는 말들이 간혹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직장생활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에이~ 대부분 다 알고있는 내용이잖아? 라고 읽고 지나칠 수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Give &Give &Give 같이 무엇인가를 바라지 말고 상대방을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읽고 의아했는데 Give 뒤에 언제나 따라오는 Take를 받을 계산을 하지 않고 도와주면 (아마도) 운이 좋아질거라는 이야기를 보며 정말 그래볼까, 란 생각을 했기에 어쨌든 다 읽어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생활 태도 몇 가지 쯤은 바꿔보겠단 다짐을 할 수 있지 않을 까 한다. 책을 읽는 이유는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직장인이 아닌 학생이라 가볍게 읽었지만 학생인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다만 책의 주제가 업무의 기술이라는 것은 기억하고 읽자. 다시말하면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들이니까 일에 대한 태도로만 생각하고 '전체적인 인간관계에 확산시키기엔 좀 무리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걸러내자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읽고 급한 업무라던가 하는 피치못할 사정의 일이 아니라 어떤 일이던지 모두 다 받아주다가는 자신의 업무보다 다른 사람의 업무를 더 많이 처리하고 있을 지 모른다.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것은 자기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