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하지만 강렬한 이야기.뒤흔들어진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과 그로 인해 흔들린 사람의 이야기.무엇을 읽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러한 변화없음은 통째로 들었다 놓아진 결과일 수도 있다. 모호하다는 것. 끊임없이 이러저러한 가능성으로 튀어나가는 머릿속의 이야기가 희미하게 그려진다. 분명한 것, 겉으로 드러난 분명한 것들이 현실을 구성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실 모호한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