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다같은 여자지만...마음이이렇게 될 때까지 왜 그냥 속으로 참고만 있었을까..이게 정말 병이 아니라면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 변신해서라도하고픈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인데...82년생 김지영은 어 어 이게 뭐지 이게 맞나 하며 휩쓸려 지나간 나의 20대 모습 같아잘 모르겠다...82년생 김지영은 삶이란 이런 거야 라며 제 몫으로 묵묵히 받아내야한다고받아내야 살 수 있다고 하면서도 삶이란 다른 이가 아닌내.가. 살.아.내.어.가.는 거라고 속으로 울부짖는어쩌면 또다른 우리네 인것 같기도 하여시작부터 결말까지해답은 잘 모르겠다로 물음표만 가득안겨주며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ebook 독서로구나 ㅎ종이책에 대한 끈질긴 의리 내지 미련으로 책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두툼하고 묵직한 책으로 봐야한다고 마지막 한장까지 손에 들고 있으려 했던 내게쉬고 싶다고 집에만 있고 싶다고 나도 남들처럼 애 학교보내고 집안일 하며 살고 싶다고그렇게 외치며 휴직을 한 내게그러면서도 어느새 이러다 방구석 먼지처럼 집안에 파묻힐까 두려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스마트폰을 틈틈이 들여다보며 집 밖을 향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버둥거리는나를 발견하게 된 내게 ebook은 너무나도 편리하고 편리하고 편리한 속삭임으로 다가와이젠 밥 먹으면서도 빨래 널면서도 청소하면서도 한줄이라도 읽으며 숨쉴 수 있게 해주고 곱씹을 수 있게 해준다.책에 대한 감상평을 적어야 하는데 ㅎㅎebook 전도사가 되고 있군 ㅎㅎ어영부영 약사생활 20년을 바라보는 내가약국 안에서 너무나도 많이 너무나도 자주 접했던 사람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 있다..그 땐 나를 찾으시라고 제2의 인생을 사시라고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라고책을 읽든 등산을 하시든 신앙을 가지시든 하시라고나도 그랬다고어쭙잖은 충조평판을 떠벌였는데..어쩌면 나를 비롯해 다른 이들 모두존재의 외로움에서 오는 것이었구나...그럴 수 있다고그게 맞다고누구나 그렇다고 당연하다고 한마디라도 더 마음을 포개줬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다음에는 또 약국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마음과 감정은 날씨와도 같아서언제든 그럴 수 있다고..당신은 참 잘하고 있으시다고마음 하나 더 닿아 드려야겠다...
ebook으로 완독한 건 처음이다.호주 여행에서 틈틈이 읽을 만한 책을 서점에서 사려다 따로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ebook이 더 낫겠다 싶었다.김훈 작가를 좋아하지만 그 안에서 또 뻔하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인데 오히려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했다.ebook이 가진 장점도 알게 되었다.
목차 구성 내용모두 고전적인 내용과 최신의 내용을 모두 적절하게 담고 있습니다.지식을 엮어주고 묶어주면서 인체에 대한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이 책이 판매량이 왜 저조한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