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존중하는 삶 - 삶의 활력.자기 존중감
나사니엘 브랜든 지음, 강승규 옮김 / 학지사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얇은 책자이지만, 자기 존중감(self-esteem) 분야의 권위자인 브랜든 박사가 일련의 연구에서 다룬 자기 존중감 그 자체의 정의와 개념에 관해 충실하게 써 놓은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자기 존중감이란 상호 연관성이 있는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

 그 하나는, 살아가며 우리가 부딪치는 현실에서 그 내용을 이루는 실상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 능력으로 그 사실들을 판단, 선택, 결정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감, 곧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자기 신뢰이며, 이것을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부르고 있다. 경험에 근거하여 '나는 할 수 있다'고 내 안에서 차오르는 자신감을 일컫는다고 하겠다.     

  또 하나는, 내가 사람이기에 천부적으로 누릴 수 있는 인간다운 모습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곧  자신의 생각과 바램을 편안한 마음으로 남에게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긍정과 확신이며, 이것을 자기 존경감(self-respect)이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사람이므로 귀하고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자기 긍정감을 일컫는다고 보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자기 존중감을 갖고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현실의 실상들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서 그것을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 존중감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과 의식의 훈련을 통해 얻게되는 것이라고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예로 나와있는 것이, 빈번하게 부모들의 모순된 행동을 보며 당혹스러워 하고 혼란을 겪으며 자라는 가정의 아이가 그 현실에서 눈을 돌리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 우리 어머니가 모든 여성은 아니야.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모든 남성은 아니다. 우리 가정의 모습이 사람에게 가능한 인간 관계의 모든 가능성을 얘기하는게 아니다.'하는 생각을 갖는 태도이다.

  저자는, 이런 태도가 사람에게 눈 앞에 있는 현실의 역경들이 일시적일 순 있지만, 영구적일 순 없도록 해 주고, 또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존중감을 잃지 않게 해주는 길임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990년 여름 노르웨이에서 이 주제에 관해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세 편의 글 - 1)자기 존중감이란 무엇인가? 2)우리는 왜 그것을 필요로 하는가? 3)자기 존중감과 성취 -  과 4)자기 존중감의 원천에 관한 고찰, 5)일터에서의 자기 존중감의 힘 이란 다섯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엔 더 깊은 공부를 위한 제시가 따로 나와 있다.

(참고) 읽다가 내용이 다소 불분명하여 원서를 대조해 보고 번역을 나름대로 수정해 보았습니다. (아래 참조)

 113쪽 맨 아래:

 "내가 무엇하는 사람인지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나 자신의 경험을 고찰할 때 '승인할 것이냐 부정할 것이냐' 하는 (양자 택일의) 개념이 적합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Accepting what I am requires that I approach the contemplation of my own experience with an attitude that makes the concepts of approval or disapproval irrelevant.)

  127쪽 맨 위:

 "혁신가나 선도자" (innovators or visionaries) - 어떤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 기법 등이 움트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그것 자체에 흥미와 애착을 갖고 추구하는 사람을 innovator라 하며, 바로 그 다음 차례로 남보다 앞서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적용해 보는 사람들을 visionary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선 '몽상가'라기 보다는 '선도자'라는 말로 visionaries를 번역해 주는 것이 더 타당할 듯 싶습니다.

  132쪽 아래에서 세 번째 문장:

  "예측할 수 없는 어떤 변화가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야 하게끔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현재 자기가 갖고 있는 실력(현재 알고 있거나 갖고 있는 것)의 맥락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학습의 과정(계속 학습할 수 있는 능력) 측면에서 생각 해야만 한다." (Any unpredictable change can force the need to learn something new and a person should think in terms of his or her own processes, not skills per se.)

  133쪽 아래에서 두 번째 문장:

  ".... 믿지 않는다면, 만약 그렇게 믿었을 때 당신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이란 것을 먼저 생각하라." (...,think about how you would act if you did believe it.)

  134쪽 맨 위와 그 다음:

  "다른(아랫) 사람에게 일을 넘겨줄 때 (권한 위임을 할 때)" (...,when delegating work,...) 

  "이미 약속된 일에 대해서는" (about what has been promi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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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16: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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