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탄생
배리 네일버프, 애비너시 딕시트 지음, 이건식 옮김, 김영세 감수 / 쌤앤파커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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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략적 사고'란 상대방이 '호의'가 아닌 '이기심'에 의해 움직일 경우에조차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또한 '전략적 사고'란 '정보'를 해석하고 드러내는 기술이며, 상대방이 어떻게 행위할 것인지를 '예견'하고 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고'해 보는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진정으로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내 이익만을 주장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나, 남을 이용해 먹는 '교활한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거기서부터 내 입장을 유연하게 조정함으로써 상호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공자님이 말씀하신 '역지사지' 정신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최근 '전략적 사고'가 붐을 이루면서 게임이론이나 행동경제학 관련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지나치게 이론에 치우치거나, 또는 흥미위주의 사례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게임이론의 기본 골격부터 실생활에서의 적용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사고'를 위한 기초를 탄탄히 다져준다. 

전략과 관련한 각각의 이론뿐만 아니라, 실전문제, 또한 각 장의 Deeper Exercise를 통해 실제 전략 수립을 위해 어떤 사고의 과정을 전개해 나갈지 많은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마케팅전략 / 인사 및 인센티브 전략 / 유통전략 / 경쟁 전략 등 실제 업무시 고민되던 사항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전략적 사고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전략적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바로 해법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수영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수영을 잘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듯,  단순히 이책을 읽고 전략적 사고란 무엇인지 아는 것에 그친다면, 이책의 읽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수영 교본만을 보고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듯, 거친 바다에 나가 수영하기 위해서는 당장 가까운 수영장에라도 나가 책으로 보았던 내용을 상기하며 발차기부터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에 있던 사고의 방법론들을 되새기며, 작은 업무에서부터 틈틈히 적용해 보려는 노력을 해 보려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또 가까이 두고 벗하기에 참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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