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의 이론을 좀 더 살펴보자. 그의 색과 형태 이론은기본적으로 대립각에 근거한다. 색채를 이원론적 특성으로 구분하는것은 지각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는 노랑과 파랑을 뜨거움/차가움, 밝음/어두움, 적극적/소극적 등의 극단을 재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처럼 색의 성질에대한 이원론적 구분은 색을 성별과도 연관 지을 수 있게 만든다.
칸딘스키는 빨간색은 남자다운 성숙함을 가진 색(사각형의색상)이며, 노란색(삼각형의 색상)은 능동적이고 앞장서는 남성적성향을 보여주고, 푸른색(원의 색상)은 수동적이고 후퇴하는여성스러운 특성을 지녔다고 보았다. 이러한 이분법적 해석은 결국 위계질서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