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가 인간학적 선험성이라면, 인간은 언어의 발명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은 매체의 가축, 희생물, 하인으로 생겨났을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테이프 잡탕이다. 의미로부터 무의미가 생겨나고, 튜링의 보코더에서처럼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소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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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의 완벽히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은 1983년 크리스 마커Chris Marker가 그의 영화 에세이 [태양 없이 Sans Soleil] 끝 부분에서 제기했던 영화제작자의 질문에 대한 생생한 답변이었던 것이다.

‘세상의 끝에 있는 나의 섬 살Sal에서, 뻐기듯 돌아다니는 개들과 함께 방랑하며, 나는 도쿄에서의 1월을 떠올린다. 아니, 내가 1월에 도쿄에서 촬영했던 이미지들을 떠올린다고 해야 하리라. 그 이미지들은 지금 내 기억의 장소에 자리 잡아, 이제 그것들이 나의 기억이다. 나는 촬영을 하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테이프에 녹음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 도대체 인류가 어떻게 기억을해왔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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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문자는 자신이 권력을 획득했다는 사실만을 저장한다. 문자는 자신을 만들어낸 신의 저장 독점권을 찬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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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다음과 같이 썼다. "문학이란 파편들의 파편이다. 일어나고 말해진 것 중 아주 작은 부분만이 쓰여지고, 쓰여진 것 중에서도 아주 작은 부분만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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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이름의 영화를 되감는다면, 그것은 끝없는 순환 루프임이 밝혀질 것이다. 문자의 독점과 더불어 시작된 것은 비트와 광섬유 케이블의 독점과 더불어 끝나게 될 것이다. 역사는 학문 분과에 단지 문자 문화들만이 속해 있는 동질적인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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