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벌써 16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추천 페이퍼라니요~ 추천 페이퍼를 작성하는 동안 어떤 신간들이 나왔는지 살펴보고 고르고 좋은 신간을 만났을 때 기뻐하는 일들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간 개인적으로 읽어 보고 싶은 사심 가득한 책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그중에서도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들을 고르려고 노력했고, 미처 제 관심이 닿지 못했으나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을 통해서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페이퍼도 애정과 관심을 듬뿍 담아 작성해봅니다^^










1. 교양의 효용 (리처드 호가트 / 오월의봄 / 2016-03-31)

북펀드 할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책이어서 북펀드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시기를 놓쳐버려 아쉬워했던 책입니다.^^;;;  이 책이 3월의 마지막 날에 출간되어 마지막 페이퍼에서 간발의 차이로 추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문화연구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호가트는 이 책에서 노동자계급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하며 변화하는지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미디어 연구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 책 속의 호가트의 분석은 시대를 관통해서 지금의 현실에도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고 하니 일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요.









2. 감정의 항해 (월리엄 M. 레디 / 문학과지성사 / 2016-03-16)

최근 "감정 연구에서 혁명이 발생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고, 우리나라에도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을 필두로 감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속속히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듀크 대학의 역사학 및 인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이 '생각'과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감상주의'가 수백 배, 수천 배 증폭되었던 프랑스혁명 시기를 풍부한 역사적 사료로 활용하여 감정과 역사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옮긴이인 서양사학자 김학이 교수는 이 책이 학문적인 관심을 떠나서라도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재미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진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가 싶어서 추천해봅니다~









3.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안토니오 그람시 / 바다출판사 / 2016-03-30)

204페이지라는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의 곳곳에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가슴을 후벼파는 화두를 던지는 그람시의 발언은 지금 이 시대와 이 나라에도 꼭 필요한 질문과 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깨어있게 만드는 그람시의 글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읽어보셨으면 해서 추천해봅니다. 이런 책은 구구절절 긴 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잖아요. 걍 읽어봅시다! 읽어야만 합니다! 하고 짧게 추천...^^)/ 









4.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스르자 포포비치 / 문학동네 / 2016-03-02)

요즘 이런 책 추천하면 잡혀가는 거 아니죠?? 그런 시대라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해야겠죠? ^^;; 선거철이라 그런가 부쩍 정치적인 책에 관심이 가네요. 제가 좋아하는 저자들의 추천사는 이 책에 대한 옵션일 뿐. 추천이 없더라도 "인류에게는 의문의 여지없이 정말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웃음이다. 웃음 공격은 아무도 막아내지 못한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는 이 책을, 마법도 못 쓰고 강한 힘도 없으며 무기도 잘 다루지 못하지만 절대 반지를 옮길 수 있었던 용감한 호빗들처럼 누구도 아닌 우리가 호빗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을 어찌 읽어보고 싶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이 책은 피를 흘리라고 주문하는 책이 아닙니다. 심각해지거나 불행해질지도 모르는 행동을 주문하는 책도 아닙니다. 유쾌하고 즐겁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비둘기 걸음과 같은 변화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5. 렘브란트 (게오르그 짐멜 / 길 / 2016-03-15)

16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는 동안 예술 분야의 책은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어서 골라봤습니다. 분명 예술 분야에서 골랐는데 저자가 게오르그 짐멜이다 보니 인문 분야의 책을 추천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책이 출간된 지 보름이 지났음에도 책소개도 없고 목차도 상세 목차가 없어서(네이버 책정보에서 상세 목차 확인) 뭘 보고 추천하나 싶겠지만, 화가의 명성과 저자와 역자에 대한 신뢰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드는 책이지 않나요?^^;; 짐멜이 많은 예술가들 중에서도 왜 화가를, 화가들 중에서도 굳이 렘브란트에 대해 저술을 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예술에 대한 심미안은 곧 삶에 대한 심미안을 길러주기에 짐멜이 저술한 렘브란트,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으왓. 페이퍼 작성한 다음날에 상세 정보가 올라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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