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 창비아동문고 217
김중미 외 지음, 윤정주 그림,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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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치려는 느낌은 늘 날 뒷걸음치게 한다. 인권위원회가 기획했다는 글자만으로도 왠지 재미 없을 것 같고 죄의식을 부추길 것 같다는 마음에서 멀리했던 책이다. 난 이런 책을 떳떳하게 읽기에 너무 덜 인권적으로 살고 있다. 뭐 이런 감정으로...ㅠㅠ

 일전에 초등저학년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있길래, 재밌니? 물었더니 응 그런다. 허걱..내가 생각했던 스딸~이 아닌개벼..나도 읽기 시작했다. 일단 손에 드니 내려 놔 지지가 않는다. 한 편 한 편 간추린 만화가 앞에 있어서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고, 청소년들은 꼭 읽어야할  내용들이다.

 한 작품 한 작품 단편들마다 특성이 잘 살아 있고, 작위적이지 않은 진솔한 내용과 문체가 마음을 잔잔하게 건드린다. 가르치는 느낌이 아니다. 그냥  친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단 읽고 나면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또 우리 처지를 돌아보고, 이웃을 존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변화'는 큰 움직임에서보다 이런 작은 느낌들이 모여서 시작되는 것이리라. 아이들도 같거나 비슷한 느낌을 받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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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1-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낫. 참나님이 강추에다가 느낌표까지라니 바로 보관함으로 갑니다~~~

2012-04-23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낫..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