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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때 아닌 <돈 키호테>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과장된 면도 없지 않아 있을지 모르겠으나, 열린책들로 시작해서 시공사가 그 불을 다시 지폈다. 원래 시공사에서는 완역판이라고 소개한 <돈 키호테>를 출간했었다. 그러나 창비와 열린책들이 연이어 완역판을 선보이므로써 기존 판본을 손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그렇게 나온 것이 번 두 권짜리 판본이 되겠다.
벌써 세르반테스의 이 책이 출간400주년이 되었단다. 엄청나게 오래 된 책인 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다. 어린시절 돈 키호테에서 떨어져 나온 단편만을 보고 자랐던 나는 그냥 돈 키호테 이야기가 그게 다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가 있을줄은 시공사 판본 이전에는 몰랐었다.
작년 말에는 <돈키호테>가 열린책들에서 아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간됐었다. 두께나 만듦새가 소장용으로 제격이었는데, 그에 혹해 나도 한 권 살 뻔했다. 올해 안에는 구입을 해두지 않을까 싶다. (번역 읽히는걸 한번 비교해 보고!)
항간에서는 창비의 <돈 끼호떼>가 제일 낫다는 평도 많다. 시공사 한 권짜리 번역본 이후 이게 가장 최근 번역본이었는데 열린책들이 그 기록을 깨버렸다. 현재 국내에서 추천할 만 한 판본은 창비, 열린책들, 시공사 이렇게 세 군데인 것으로 판단한다. 영미문학이 아니기에 펭귄이 빠른 번역을 내놓을지 의문이지만 펭귄, 을유문화사, 민음사 중 한 두군데에서 더 나올 것으로 예상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