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도 시집을 선물받았다. 정말 갑작스러웠다.  
시집이라는 것을 생각한 지 너무 오래되어서, 시집을 받았다는 사실에도 깜짝 놀랐다. 받은 시집을 펼쳐볼 때 거의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어서 그 기분까지도 놀라웠다.  

전에는 종종 시집을 사곤 했는데 , 시와 시집이 이렇게 낯선 것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다.  

나는 시와 보석과 향수는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보석과 향수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것들도 시와 맞먹게 훌륭한 것들이다). 다만 보석이나 향수는 비싸다. 시도 그만큼 비싼 것이지만 시집은 싸다. 왜 이걸 잊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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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ake you down, 'cause I'm going to Spinach Fields.
Nothing is real and nothing to get hungabout.
Spinach Fields forever.

  

 

시금치밭을 일구는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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