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 전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325 김은성
샘플북을 보고 재미있어서 사 버렸다. 나보다도 우리 엄마가 한 권씩 앞서 봤는데 만화책은 안 보던 분이 열심히도 봤다. 우리 외할머니랑 놋새 복동녀 할머니가 참 비슷하다고 했다. 이북 사투리도 읽는 재미가 있고 할머니 알던 이야기 하는 게 소소한 것들도 그냥 너무 웃겼다.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만 있지는 않고 개인의 아픈 역사들도 넘쳐난다. 배우자에게 버림 받고 배우자가 외도하고 헤어지고 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하고 아이를 잃고 아이가 아프고 자신이 아프고 도둑질을 당하고 남편이 노름과 술에 빠지고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안 벌어오고 가난에 시달리고 그렇다. 사는 게 다 그렇게 고통인가 모르겠다. 그러다가 순간순간 소소한 즐거움들이 위로가 되고 또 힘든 날은 길다. 결국 자신의 아픔을 직면하기 위해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작가. 방황이 길었대도 나이 먹어서래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하고 그리고 책을 내고 한 것이 다행이고 잘 됐다 싶었다. 할머니 이야기를 보고 나니 말투 글투가 자꾸 노인네 같아진다. 하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