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진짜 미국이야기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20190109 하워드 진, 마이크 코노패키, 폴 불

원제 A People’s Histroy of American Empire
미국 민중사의 만화 각색판이다. 
겨우 200여 년 남짓인데도 미국 역사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아서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3권 짜리를 전자책으로 샀다. 아직 1권 절반 정도도 못 보고 독립 혁명으로 건국한 곳까지는 가지도 못 했다. 청교도 등등 초기 이주민들이 식민지에서 겪는 곤란까지 읽다가 너무 더디 읽혀서 마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한국 제목만 보고 압축해 놓은 통사 정도로 생각했는데 방향성 목적성 뚜렷한 책이었다. 정확한 정보를 주려면 ‘미 제국주의의 침략사’ 정도 제목이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나처럼 낚여서 보는 사람이 절반에 절반으로 줄어들테니ㅋ

저자의 관점은 십 여 년 전 마이클 무어의 ‘볼링포컬럼바인’이나 ‘화씨911’ 같은 영화를 마르고 닳게 본 터라 엄청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와 함께 이미 충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군사 국가로서,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로서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와 민족과 사람들, 자국 내 소수자들을 어떻게 파괴하고 조종해 왔는지를 살펴 보는 것도 의의가 있겠다 싶었다. (일반적인 통사야 뭐 다른 책 보면 되지…)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 노동자 탄압 및 학살, 스페인과의 전쟁 와중 희생된 쿠바, 흑인 군대, 필리핀 침공, 반공주의의 희생자들, 1, 2차 세계대전, 핵폭탄 투하, 흑인과 하위 문화 탄압, 베트남 전쟁, 니콰라과와 엘살바도르의 내전 종용, 이란의 왕조 지원 및 민주 정부 분쇄, 걸프전, 무자헤딘 지원 그리고 911 과 이라크 침공까지.
나열만 해도 미국의 정부 차원에서 외교, 정치, 자국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진 죄악은 그 목록이 길고 죄의 무게도 무겁다. 그로 인해 죽어 간 무고한 목숨들 파괴된 생활과 영혼들은 더더욱 무겁다. 

이런 과거를 돌아본 뒤에도 저자는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바꾸기 위해 애썼고 옳은 것을 이야기했고 비리를 폭로했고 그 결과 전쟁이 끝나고 흑인의 권익이 신장되었고 독립국이 생겼고 변화가 이루어졌다. 급격한 변화에 대해 우리는 놀라고 또 그만큼 금방 잊어버린다. 잊지 않고 돌아보고 다시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절망하지 않는 것.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것조차 자주 잊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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