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6일의 문장


자유가 불편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걸 캠핑은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적당한 자유와 적당한 불편이 만나는 지점을 선택하는 일은 세상 사는 일 대부분이 그렇듯 즐겁고 또 어려운 일이다.


[겹겹의 공간들](을유문화사) - 최윤필


ㅁ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ㅁ 그 중 '캠핑장'에 관한 글이다.


ㅁ 중요한 건 아마 '적당한'이란 말 아닌가? 뭐든 적당해야 좋다는 게 여기서도 드러난다.


자유도 적당해야하고, 불편함도 적당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점점 편해지려는 방향으로 세상이 발전하는 것 같아서,


가끔 이게 과연 좋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자발적 불편'이란 말이 떠오른다. 불편한 걸 자발적으로 추구한다는 건데,


난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게 편해지니, 그만큼 놓치는 게 많아진 것 같다.


가계부를 어플로 사용하니, 정성을 들여 작성하지 않아서 쓰다가 포기하게 된다.


일기도 컴퓨터에 쓰니까, 한 자 한 자 쓰며 고민하고 정리하는 그 순간을 잊어버렸다.


편해진 만큼 금방 포기하고 놔버리는 게 싫어서, 조금 불편해도 스스로 함으로서 얻는


애정이 그리웠다. 그래서 난 조금 불편하게 사려고 한다.


ㅁ 그렇다고 아예 옛날로 간다는 것도 아니니까. 문장에서처럼 적당한게 중요하다. 


그리고 적당함의 생활은 정말 사는 게 그렇듯, 즐겁고도 어려운 일이다.


아마 평생을 적당함이란 줄 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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