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여운형 - 잃어버린 巨星의 재조명
여연구 지음, 신준영 엮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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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신망있는 정치지도자는 누구였을까? 대개의 사람들은 김구나 이승만 정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자료에 의하면 놀랍게도 여운형선생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여운형은 47년의 암살사건을 계기로 역사의 무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을까?

먼저 답을 말한다면 분단의 역사가 초래한 비극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남한에 극우정권이 세워지고 6.25를 계기로 반공정책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중도좌파로서 인식되었던 여운형선생 역시 공산주의자로 덧칠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선생은 해방직후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누구보다도 정열적으로 38선을 넘나들며 헌신한 애국자셨다. 하지만 김일성과의 친밀한 관계가 남한의 우익 대표적으로 이승만에게 곱게 보일리 없었으며, 이를 계기로 그의 수하인에 의해 암살당하게 된다.

선생은 늘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셨으므로 1남 2녀를 김일성에 의탁해야만 했고, 전쟁 전 그들은 소련으로 유학을 보내졌다 한다. 70년대 들어 수소문해 이들은 찾아낸 김일성은 눈물의 해후를 했으며, 북한의 미래를 위해 중요 직책을 그들에게 맡긴 바 있다. 이 책은 분단의 이데올로기와 함께 역사속에서 사라졌던 한국의 위대한 지도자를 재조명하고 있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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