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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오늘의 일본문학 12
아사이 료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루하게 시작되는 이야기, 마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사이 료의 책을 처음 접했다. 이 작가 젊다. 그래서 부러웠다. 이 작가 벌써 두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부러웠다. 이 작가 두 작품 다 상탔다. 두 번쨰는 무려 나오키 상이다. 그래서  부러웠다. 

지난한 취업 준비의 과정과 SNS의 얽힘은 초반부터 지루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집중할수록 무서워진다. 너무나도 리얼한 기분에 세상이 두려워 진다. 나 자신도 언젠가 어느 순간에는 스스로의 감정적 제어를 풀어버리고, 아무도 모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숨겨진 분노, 혹은 숨겨진 그 무언가를 분출하듯 써내보낼 때가 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면에는 언제나 시선에 대한 관계에 대한 우열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끈적한 그 무엇이 존재하고 있음으로.

SNS의 포장된 혹은 표출되는 '누구'와 현실의 '누구'의 차이는 익히 아는 사회적 문제라기 보다 사람들의 이중적 삶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다쿠토의 서술로써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가끔 내비치는 그의 속마음이 결국엔 그의 이중 계정 속에 확장되어 드러나는데, 은근한 반전의 재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그 반전의 재미는 소름이 살짝 돋지만, 스릴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분에 스릴을 찾는 것 아니겠나? 누군가는. 아니 모든 이들이 지니고 있는 이중성의 포장지들을 가볍게 확장해서  SNS와 현실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 네이버 웹툰 <악플게임>이 생각나는데? ㅎㅎ)


자, 현실의 두려움에 맞짱 떠라. 다쿠토도 결국 그러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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