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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의 5월 주목 신간 소설 추천 페이퍼

 

  4월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덕이 죽 끓듯이 오락가락했더랬다. 오전에는 쌀쌀하다가 오후에는 따뜻해지고, 비도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이제 5월은 날씨가 보다 안정적으로 접어들길 바라고 있다. 집 밖에 있든, 안에 있든, 일단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5월의 화창한 날씨를 기원하며 이번달에도 역시 책 5권을 꼽아 보았다. 레이디 L, 김 박사는 누구인가?, 회색 세상에서, 루키아노스의 진실한 이야기,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이렇게 총 5권의 작품이 전해주는 5가지 색다른 작품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에 대한 보다 멋진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

 

  

레이디 L | 로맹 가리 | 마음산책 | Lady L

 

  귀족 노부인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로맹 가리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레이디 L』은 아나키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이념과 대의와 변혁의 구호가 판치던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아나키스트와 아름답고 열정적인 빈민가 처녀, 그리고 보헤미안에 괴짜이지만 애정과 배려가 넘치는 한 영국 귀족의 관계를 다룬 역사 로맨스 소설이다.

  마치 영화 타이타닉의 서두와 흡사한 시작이 아닌가. 그렇다면 레이디 L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사랑을 들려줄까? 그녀의 회상을 따라 파리, 런던, 제노바, 밀라노 등 유럽 곳곳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랑의 행각과 모험이 유머러스하고 애잔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고 하니, 그야말로 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다.

김 박사는 누구인가? | 이기호 | 문학과지성사

 

   대학 본부의 임시직 남녀, 우직한 노총각 삼촌, 임용고시 준비생, 각막이식을 받을 전도사, 제자를 구명하려는 교수, 개명을 신청한 어머니와 그 아들, 현대판 노예, 제대한 백수 등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정쩡한 삶 속에서 허둥거리다 넘어지고 만다. 이렇게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절묘하게 뒤섞인 이기호의 최신작인 <김 박사는 누구인가?>는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김 박사는 누구인가?>는 교원임용고시에 실패하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것 같아 두려운 화자가 김 박사라는 인물과 상담을 주고받으며 전개되는데, 마지막에 김 박사가 누구인지 빈칸을 채워보라는 여백을 제시하는 독특한 형식이 돋보인다. 그렇다며 과연 김 박사는 누구인가?

회색 세상에서 | 루타 서페티스 | 문학동네 | Between Shades Of Gray

 

  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이자 오랜 세월 드러나지 않았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의 실상을 그린 작품이다.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그 잔학행위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한다. 사망자만 2천만 명이 넘엇고, 발트 3국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경우 소비에트의 인종청소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잃었다. 하지만 1990년 소련이 붕괴하고 세 나라가 독립국가로 지도상에 다시 등장하기 전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이러한 역사는 침묵에 싸여 있었다. 
  열다섯 살 소녀의 눈을 통해 이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을 담담하고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낸 이 책은 리투아니계 미국 작가 루타 서페티스의 첫 장편소설로, 스탈린이 발트 3국에서 인종청소를 단행하기 직전 고국을 탈출한 할아버지의 실화를 접하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 목숨의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날 아침, 내 동생은 회중시계 하나 값이었다.  

루키아노스의 진실한 이야기 | 루키아노스 | 아모르문디

 

  루키아노스는 서기 2세기의 인물로 산문 작가이자 연설가, 수사학자로 로마 제국에서 태어났으며 희랍어로 글을 썼다고 한다. 최초의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키아노스의 기발하고 다채로운 상상력을 만나 볼 수 있는 진실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고 싶다. 그는 특히 기이한 발상과 환상적인 상상에 뿌리를 둔 공상적 작품들을 창작함으로써 근현대의 다양한 문학적, 영화적 상상력에 큰 영향을 주어 SF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그는 죽은 자들의 모습을 통해 잘난체하는 철학자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인간들의 헛된 욕심과 다툼을 관조하는 동시에 비판한다. 그의 풍자는 무겁고 엄숙하기보다는 희극에 가까우며 한없이 경쾌하다. 참신하고 기발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가벼움과 즐거움이 깃든 색다른 고전 읽기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 미치 앨봄 | 21세기북스 | The Time Keeper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도르는 인류 최초로 시계를 고안한 날 신의 천벌을 받게 된다. 유배를 당한 그는 수 세기 동안 동굴에 갇힌 채 모든 이들의 간곡한 요청-시간을 더 달라는, 끊임없이 시간을 더 달라는, 몇 년만, 몇 달만, 몇 주만 시간을 더 달라는 만인의 간청-을 들어야만 하는 형벌을 받는다. 어느 날 신의 부름을 받은 사자가 나타나 갱생의 기회를 잡게 된다. 단 이를 위해 도르는 하나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지상에 사는 두 사람에게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할 것. 도르는 현세에 재림하여 자살을 꿈꾸는 여고생과 불치병에 걸려 영생을 꿈꾸는 백만장자와 모종의 시간 여행을 시도한다. 도르는 반드시 그들을 살려내야 하고 마법 모래시계의 힘을 빌려 세상의 흐름을 멈춰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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