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눈 - 신현득 동시집
신현득 지음, 정점식 그림 / 재미마주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잊고 있었어요. 책꽂이 한 쪽에 잘 꽂혀 있더라구요. 대충 읽고는 그냥 책꽂이에 얹어 놓았던 모양이예요. 

문득, 추운 겨울날, 월차를 내고 집에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띄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길지 않은 짧고 단순한 동시들인데, 신현득 님의 어린 시절, 자연에 대한 생각, 선생님으로 생각하시는 아이들에 대한 것, 기대감까지 골고루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덟 시 반이면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며 쓰신 시가 있는데 인상적이네요. 정말 많은 아이들이 그 시간에, 전국에서 비슷비슷한 시간에 등교를 하는데, 지겹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걱정하고 짜증내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 또 다른 나,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학교를 가는 아이들도 있을 테니까요. ^^;; 

옥중이라는 시인의 어린 시절 이름에 얽힌 유래도 소개해주시는 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은근한 맛, 편안한 느낌이 참 좋은 시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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