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문장] 해피 엔드

이제 네 삶을 살아. 나를 책임지지 마, 기주야.

[100자평] 해피 엔드

[eBook] 해피 엔드 ㅣ 소설Q
이주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슬픔이 차오르다 가라앉고 출렁이다 다시 가라앉고. 지나간 일들이야 달라지진 않을거고 그리하여 때때로 슬픔속에 또 침잠하겠지만 그저 그렇게 머무르지만은 않을 거라고 무심한듯 다정하게. 그러니, 고마운 마음 또한 무심한듯 다정하게.

[100자평] 최소한의 최선

최소한의 최선
문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최선보단 최소한이 좋다며 방심하고 읽다가 갈대에서 심쿵하더니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이제 작가님을 계속 따라가게 되겠구나 싶었다.

[100자평]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네 사람의 이야기가 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그 시절 어딘가에 머물러있던 내 이야기 같아서 읽기 싫었는데 속수무책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알지 못하는 경우인 단순한 무지도 있지만, 이해의 빛...

알지 못하는 경우인 단순한 무지도 있지만, 이해의 빛을 어두운 편견의 덮개로 가리는, 알기를 거부하는 고의적인 무지도 있다. 그러니 나는 긍정적인 어둠이란 것이 존재할지도 모르고, 어둠이 속도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