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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3월 초에 일본에 있었다. 도쿄에 강한 바람이 불어,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오나 싶었다. 정말 서있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한국에 돌아오고 이틀 뒤, 쓰나미와 지진이 일본을 덮쳤다. 

타지에서 느꼈을 두려움과 혼돈은 나를 피해갔다. 그렇지만, 자연의 재앙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아님이 강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일본인 친구는 출퇴근 길을 3시간씩 걸어서 다녀야 했다고 한다. 아직도 한 달에 1-2 차례는 강한 지진이 일어난다고 한다. 여진은 수도 없단다.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이 책은, 재앙의 순간을 위한 대비지침서이다.  

쓰나미, 지진, 화산 폭발 등등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재앙들에 앞서 준비해야 할 기초적인 사항들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미국의 상황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총기 소지 같은 부분) '아, 이런 것들이 필수적인 준비 요소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기엔 정말 꼼꼼하고 충분하다.  

책을 보는 내내 사실 좀 질려버렸다. 마치 내일, 숨쉬는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비관적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준비없이 고통의 상황에 닥치는 것보다는 ... 한 번쯤 내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위협들과 고통들을 미리 그려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 반의 반의 반도 준비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이 올지 미리 예측은 할 수 있었다. 준비된 자에게는 자연의 재앙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라는 강한 깨달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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