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물에서 오메가가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 작품의 오메가 데미안은 왕족의 신분으로 알파 클로드에게 당당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물론 왕족이라 여러 제약이 있고 오메가라는 형질로 힘든 점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을의 입장이 아니라서 마음에 든다.
그냥 귀찮고 신경쓰이는 존재였는데 어느 날 보니 사랑이었다. 그런 얘기. 등장인물들이 모두 매력적이다.
환생과 빙의, 능력녀, 복수, 흑막 등 클리셰적인 요소가 많지만, 여주가 빙의한 존재가 여주와 외모와 이름이 같다는 것, 여주를 환생/빙의시킨 존재가 여주 곁에 있다는 것 등 색다른 것도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구구절절 표현되지 않아도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주인공들의 심리가 이 작품을 한 편의 서정시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