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설가 이기호씨의 수필집이다. 

작가는 여덟살 어린 부인과 세명의 아이들과 살고 있는데 그들의 바람잘 날 없는 생활상이 파란만장하게 전개된다. 몇권 본 이기호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다.

아이들은 또 얼마나 당돌하게 말들을 잘 하는지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 듯 하다. 

지혜로운 아내를 보여주는 건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주례가 없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부부가 대화를 한다. 

주례 선생님께서 그들의 결혼식에서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결혼엔 세 단계가 있다. 천 번째는 낭만주의 단계, 두 번째는 사랑보다 현실이 앞서는 사실주의 단계, 그리고 세 번째는 남녀 간의 이성보다 인간적 유대가 깊어지는 따뜻한 인간주의 단계가 온다" 고 했다고. 그리고 남편의 우리는 지금 어느 단계인거 같냐는 질문에 대한 아내의 대답:

'낭만적 사실에 입각한 인간주의일세, 이 사람아!"

이 작가님 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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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인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하곤 좀 다른거 같다. 

주인공은 소설가인데 어느날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이상한 도시로 가게 된다. 그곳은 역사가 없고 크리에이터가 만든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책들중에는 추리소설이란 장르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매트릭스에 빠져든 네오 같은 설정이다.

이 도시에서 주인공은 탐정으로 알려져 있고 자신도 그런 기억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곳 시장으로 부터 기념관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사건을 의뢰받고 시장의 딸 미도리와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서고, 여러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가는데 우여곡절끝에 사건은 해결된다. 

김전일 에피소드중 하나인 것처럼 참 많이들 쉽게 죽어나간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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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을 가끔 보는데 좀 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 책을 쓴 저자도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다니던 회사의 간부의 주식투자를 대신 실행하면서 실전감각을 키운거 같다. 

저자에 의하면 300 만원씩 30 여개 종목에 투자하고 1000만원 정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엔 전업투자를 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와이프한테 달달이 용돈 타서 쓰는 나같은 사람한텐 요원한 금액이다. 

종자돈이라도 좀 모아야 할텐데... 살짝 우울한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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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여고생도 죽여본 경험이 있는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다. 업계에선 거의 적수가 없는 수준인데 부인에게는 꼼짝 못하는 공처가인거 같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집앞에서 외이프가 차에 치어서 죽고 범인은 자동차에 미친 재벌 사이코로 강력하게 의심되는데...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처리해주는 친구와의 밀당이 재미있었다. 

현실감없이 총도 자주 등장하고 칼을 막아주는 방검조끼도 있다는건 이책 보면서 처음 알았다. 

유혈이 낭자해서 아이들은 못보겟지만 19금으로 만들면 볼만한 액션 영화 한편 뽑을 수 있는 소설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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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바봇'은 집사형 인공지능 로봇이다. 정식 명칭은 따로 있으나 미모의 인터넷 쇼핑몰 주인이 붙여준 별명이고 네오란 이름의 과체중 고양이의 집사도 겸하고 있다. 

여주인의 식사와 집안일등을 책임지고 있는데 노자의 도덕경에 심취하고 사이버 철학카페에서 다른 동료 로봇들과 토론을 즐겨한다.

동료 로봇중에 '노란잠바'란 별명을 가진 있었는데, DJ 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주인에게 학대당하다가 동체는 분해되고 의식과 감정은 완전히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계기로 동료 볼봇들과 함께 '세계기계인간권선언문' 을 발표하고 총파업을 결의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만다. 

근 미래에 인간과 구별이 힘든 유사한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출현했을때 그들의 권리까지 보장해 줘야 할지 어떨지 문제제기를 하는데 나도 어느쪽 손을 들어줘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동물들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노동자들도 정당한 대우를 못 받고 있는 고국에서는 아직 요원한 일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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