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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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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라. 공부란 꼭 과거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54쪽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집도 내 손때가 묻지 않고는 남의 집일 뿐이다. 물건 하나 하나에 가족의 기억이 묻어 있는 집, 함께 보낸 시간들의 추억이 먼지처럼 떠 다니는 곳, 그곳만이 내 집이다.-227쪽

늘 여유와 한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옛사람은 "젊었을 적 한가로움이라야 한가로움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다 늙어 한가로운 것이야 할 일이 없는 것이지 한가로움이라 말할 것이 못 된다. 숨가쁜 일상 속에서 짬 내어 누리는 한가로움, 일부러 애써서 찾아내는 한가로움이야야 그 맛이 달고 고맙다.-263쪽

출력을 하려면 입력이 있어야 한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든든한 바탕 공부를 갖추어야 한다. 든 것도 없이 꺼내려고만 들면 얼마 못 가 밑천이 바닥나고 만다. 바싹 마른 우물에서는 물이 솟지 않는다.-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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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짧고 굵은 책들이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의 책이 있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무거운 내용은 아니다.

좋은 차를 마실때 후루룩 단숨에 마시지 않듯 맛을 음미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인듯 하다.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은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주변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겠끔 해준다. 책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은 것에서 행복과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보듬어 주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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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4년 12월
구판절판


더운 방 안에서 겨울 추위를 잊고 살면 우주의 큰 흐름도 잊고 가난한 이웃들의 차가운 방 안 공기도 잊기 쉽습니다. 겨울을 겨울답게, 여름을 여름답게 사는 일이 그래서 필요합니다.-15쪽

인적 드문 시장 통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공원이나 약수터도 아니고 동네 골목길도 아닌 시장 안에서 배드민턴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상상해보지 못했던 터라 잠깐 놀랐습니다.
그럴 수 있겠구나1 시장 통이 생활 터전인 사람들에게는 여기가 밥도 먹고, 아이도 키우고, 운동도 하고, 발래도 하고, 쉬기도 하는 인생의 마당이겠구나 싶어졌습니다-34쪽

고속 회전하는 기계들도 일정한 시간 쓰고 나면 멈추어 쉬라는 사용설명이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사람은 고성능 모터가 달린 기계도 아닙니다. 굳이 표현하면 저속의 저소음 기계에 가까울 듯합니다. 쉬지 못하면 요란한 소리를 내다가 망가지고 맙니다. -125쪽

부모는 직장의 고과점수에 목을 매고, 자식은 학교 성적에 목을 매는 가정에서 식구들이 만들 수 있는 행복이 어떤 것이지요?
- 아버지 승진했다.
- 어머니 월급 올랐어.
- 저는 성적이 올랐어요.
그게 행복한 대화의 내용인가요?
- 아버지 퇴직했다.
- 엄마 임시직 일해
- 저는 등수 떨어졌는데....
그건 불행한 대화겠네요?
바깥 조건에 조금 덜 휘둘리는, 더 온전한 행복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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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러시아 출신의 파란눈을 가진 한국인 박노자.
그가 이번에도 새로운 책을 내 놓았다. 제목하여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동아시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출판된 책이라서 책의 많은 부분이 한국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한국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다른 주변국가들 사이에서 똑 떼어내 한국만의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주변국가와의 관계 더 멀리는 유럽 및 다른 대륙과의 관계에서 한국을 이야기한다.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인의 자격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나아 자라고 한국문화에만 익숙한 우리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 본다.

그의 생각을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며 한국을 이런식으로도 바랄 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재미있게 읽어 내려왔다.

그의 말은 아니지만 짧고 굵게 다가온 책의 한구절

"흑인종이 백인종보다 덜 문명적이라 하신다면 여름철 불볕에 피부가 타서 까맣게 되면 문명인의 자격을 잃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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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절판


흑인종이 백인종보다 덜 문명적이라 하신다면 여름철 불볕에 피부가 타서 까맣게 되면 문명인의 자격을 잃게 됩니까?-3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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