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에밀 시오랑을 기억하며 (굿바이 서재) &gt; 그녀를 만나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category/2149517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연장 마니아</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0:21: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굿바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85508195725772.jpg</url><link>http://blog.aladin.co.kr/goodbye/category/2149517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굿바이</description></image><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야간비행</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5237213</link><pubDate>Fri, 25 Nov 2011 2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5237213</guid><description><![CDATA[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밤 나는 봄밤을 꿈꾸오,라고 했더니 친구는 대뜸 표절이오,라고 답한다. 루시도폴이라는 친구가 어느 노래의 시작을 그리했다오,라고 덧붙인다. 나는 젠장이오,라고 말한다. 그랬더니 친구는 사실을 말하는데 화를 내다니 촌스럽소,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나는 말한다,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 운치있는 것이오,라고.&#160;&#160;
일주일동안 잠을 잤고 약을 먹었고 책을 읽었고 음악을 들었고 간혹 통화를 했다. 소란스럽지 않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160;여느 때와 다르게 그 걱정들을 액면가로 받아들였다. 뭐랄까,&#160;이것 역시 다 지나가리라, 뭐 그런 마음이랄까.&#160;아니면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이는&#160;일에 좀 더 세련되졌다고나 할까, 뭐 그런.&#160;&#160;&#160;
일주일동안 읽은 책들 중 몇 권의 책은&#160;감상을 남기도 싶은데 단어와 문장의&#160;섬세한 규칙들을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160;오히려 저자나 작품을 욕보일까봐&#160;망설이고 있다.&#160;물론 뻔뻔하게 나는 리뷰를 남길 지도 모른다. 그리되면 이유는&#160;하나일 것이다. 좋았으니까.&#160;그리고 그 처음은 한강의 소설 &lt;희랍어시간&gt;이 될 것 같다.&#160;&#160;
쌩텍쥐페리의 &lt;야간비행&gt;을 펼쳤는데&#160;번쩍하며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160;&#160;<br />
"Return here impossible.Storm."&#160;&#160;&#160;<br />
에이-그럴리가. 나는 어찌되었건 돌아갈 것이다. 시간이 걸려도 좀 민망하거나 아찔하더라도.&#160;<br />
<br />
오늘은 여기까지. 
&#160;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봄날의 수다 - 1</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791809</link><pubDate>Mon, 16 May 2011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791809</guid><description><![CDATA[그러니까 벌써 지난 금요일&#160;<br />
그러니까 각자 회사에 비슷한 거짓말을 했다. 월차라든가 휴가라든가 뭐 그런 것들을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이유없이 하루 쉬겠다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그래서 없는 병을 만들어 만났다. 물론 아프기는 했다. 봄인데 멀쩡하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160;&#160;
그 중 나이 어린, 물론 그렇다고 해도 서른 중반인, P가 싱글벙글이다. 우리는 P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그런 광채는 볼터치나 하이빔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빛이라는 것을 너무 잘~아니까. 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 P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며 근자에 읽은 책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정유정의 소설과 신형철의 산문집이 대세인 것 같았다. 다들 &lt;7년의 밤&gt;에 대해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소감을 말하고 &lt;느낌의 공동체&gt;을 복기하면서 낄낄거리거나 가끔 멍해지기를 반복했다. 드디어 P가 입을 열었다. 그럼 그렇지.&#160;&#160;
물론 자질구레한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고 묻지도 않았다.&#160;그저 잘해라,&#160;열심히 해라, 뭐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P는 뭘 잘해야 하나요, 뭘 열심히 해야 하나요, 등등의&#160;말도 안되는 질문을 속눈썹 끔벅거리며 제법 진지하게 물었다. 모르지, 낸들 아냐, 뭘 잘해야 하는지,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160;그냥 힘껏 해라, 라고&#160;얼버무렸는데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창피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160;
P는 실망하는 눈치였지만 그래도 나름 실용적인 질문을 했다.<br />
"언니, 주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뭘 입을까요?"<br />
물어보기는 앉아있는&#160;언니 세 명에게 했건만, 다들 나만 바라보니 참!&#160;<br />
"그러게....."<br />
옆에 있던 K가 진짜 의뭉스러운 눈빛으로 말한다.&#160;<br />
"야~야~ 그러지 말고 도움을 좀 줘라.&#160;P가 연애한다잖냐"<br />
"P가 연애하면 나한테 떡이 생기냐, 아님 연봉이 오르냐, 아님&#160;뱃살이 주냐?"<br />
옆에 있던 L이 말한다.<br />
"배가 아파서 뱃살이 줄지 않을까?"&#160;<br />
우리는 웃기지 않는 농담을 하고도 뻔뻔하게 웃고 있는 L을 약속이나 한 듯 쏘아 보았다.&#160;&#160;
여튼 시작하는&#160;연인들을 위한 복장규정,이라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160;취향도 다르고 더 중요한 건&#160;내 조언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제법 심각하게 고민하고 입을 열었다.<br />
"그러니까, 무조건 흰 블라우스에 검은 치마!"<br />
K와 L은 동시에 나를&#160;보고 합창하듯이 따진다.<br />
"아야~ 왜 고무신도 신으라고 하지?"<br />
이런 무식한 인간들하고 내가 입을 섞고 있다니...다행히 P는 뭔가 느낌이 온 모양이었다.<br />
"언니?&#160;어떤 블라우스 어떤 스타일의 치마?"<br />
나는 K와 L의 구겨진 얼굴은 무시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br />
"블라우스는 일단 단추부터 중요한데, 진주모양 단추가&#160;좋아, 소재는 실크면 좋고, 되도록 몸에 잘 맞지만&#160;부드러워야 하고,&#160;중요한 건 긴팔이어야 한다. 락스를 쓴 것 처럼 하얀 것 말고 크림빛이 살짝 도는 것으로. 치마는 검은 쉬폰이나 실크로 주름이 있는 플레어가 좋고 정강이 중간에서 끊어지는 그래서 발목이 나와야 하지, 블라우스를 치마 속으로 넣어 입고, 신발은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이 좋겠다. 요즘 유행하는 검투사들이 신는 것 같은 그런 징박힌 거 신으면 안되고, 킬힐이니 그런 것도 안된단다. 자연스럽고 조용해 보이는 것으로 신으렴."<br />
말이 끝나기도 전에 K가 나를 흘겨보며 말한다.&#160;<br />
"야~야~ 도인 나셨네, 야! 그러고보니 너 그런 옷 많지? 다 작업용이었냐?"<br />
"나는&#160;한평생&#160;작.업.을 한 적이 없다. 이 무식한 것들아!"&#160;
그러니까 벌써 지난 토요일<br />
그러니까 아끼던 동생의 결혼식이었다. 학교 후배도 아니고 직장 후배도 아니니 결혼식장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얼마나 좋은지. 여튼 꼭 그럴 때면 그동안 입지 못하고 고이 모셔둔 옷들을 죄다 꺼내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무려 일곱 벌의 원피스를 입어보고 도로 벗었다. 어떤 건 이제 나이와 어울리지 않고, 어떤 건 시상식에나 입고 갈 만 하고, 어떤 건 지퍼가 안올라가고, 어떤 건 장만옥언니나 입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걸 내가 왜 샀을까나. 그래서 그냥 늘 입는대로 바지를 입었다.<br />
<br />
결혼식장에서 만나기로 한 이제는 식구같은 J는 푸른 원피스를 입고 왔다.&#160;바삐 왔는지 볼이&#160;붉다. 아~ 이쁘다. 나는 J에게 손짓을 해 위치를 알려주고는 생각했다.&#160;그리고&#160;금요일에 만난 P에게 문자를&#160;보냈다.&#160;<br />
"데이트 장소에&#160;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나가라. 그리고 약속장소까지 뛰어라!"&#160;<br />
P에게서 문자가&#160;왔다. "언니, 미워!"<br />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미워하지 마라. 흰색이건 푸른색이건 이제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나를 너까지 미워하면 우짜겠냐. 더군다나 나는 지금 예식장에서 갈비 한 점 못 먹었다!!!!&#160;
예식장에 함께 있었던 H, L,&#160;J 그리고 나는 예술의 전당으로 향해 커피를 마시고, 약속이나 한 듯 저녁을 먹기로 했다.&#160;다름아닌&#160;매화반점!&#160;다른 동네 사는 사람들도 한 번씩은 왔다 간다는 맛집이라는데 정작 동네 주민인 나는 가보지 못했다고 투덜거렸더니 모두 매화반점에 가는 것에 동의했다. 예상했듯이 거의&#160;사십분 가량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칭따오 맥주와&#160;무려 다섯 가지의 요리를&#160;시켜 기다렸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오래오래 자리를 뜨지 않았다.&#160;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가지튀김을 먹을 수 있어 매우 흡족하였더라는.&#160;
그리고,&#160;여행에 대한 이야기들. 어디로 갈 지 고민했다. 그런데 어디면 또 어떠냐. 물론 이성복의 시를 운운하며 남해로 갈까 싶었는데, H가 이성복시인과 이승복어린이를&#160;헷갈려하는 통에 남해는&#160;잠시 보류하기로&#160;했다.&#160;언젠가 내가&#160;H에게&#160;보낸 연서에 분명 이성복시인의 시를 적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H는 그때도 이성복과 이승복을 헷갈려했을까?&#160;알 수&#160;없는 노릇이다. 기형도는 또 어찌 기억할는지. 수학이나 건축에 나오는 명칭으로 알려나. 아이구나.&#160;&#160;&#160;
* 이 글을&#160;계속 쓰려고 했으나,&#160;오늘 점심&#160;식당에서 밥을 먹더가 돌을 씹었는데 하필이면&#160;치료받은 치아에 걸렸다. 그리고 정말 어이없지만 떼웠던 치아의 부속물이 빠졌다. 그래서 나는 지금 치과에 가야한다. 식당 아주머니는 계속 쌀에 돌이 있을 리 없다고 하시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돌을 씹었고 치아에 끼워둔 금은 빠졌는데. 그런&#160;날도 있는 것이다. 살다보면. 돌이 씹히고, 떼워놓았던 치아의 금이 빠지고,&#160;바람은 불고, 날은 째지고, 점심을 못 먹어 배는 고프고. 아주머니는 그럴 리 없다고 하시고. 
<br />
&#160;&#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I CANT HELP MYSELF - FOUR TOPS</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744251</link><pubDate>Mon, 25 Apr 2011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744251</guid><description><![CDATA[One.&#160;&#160;<br />
황군이 2박3일 교육을 마치고 돌아왔다. &lt;세련되고 멋진 팀장으로 거듭나기&gt;가 주제였던 모양이다. 여튼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자꾸 이상한 미소를 짓는다. 자연스러운 미소짓기를 배웠다고 하는데 교육을 가기 전 보다 더 이상해진 것 같다. 볼근육과 눈근육 그리고 입꼬리 올리기 방법까지 내게 보여주며 열심히 연습을 한다. 황군의 노력을 팀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놀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지만 황군은 말한다. "나는 팀장이다."&#160;&#160;
Two. <br />
후배 J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월의 신부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살림을 장만하지 못했다는 후배는 물건 사는 일을 좀 도와달라고 했다. 어머니가 안계시고 형제도 없는 관계로 좀 막막했던 모양이었다. 리스트가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한다. 기억을 더듬고 후배의 예산을 감안해 살림살이 목록을 만들었다.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J가 운다. 나는 울지말라고 했다. 언니들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거라고. 큰 도움은 안되도 자잘하게 아쉬울 때 그렇게 손 내밀라고 언니들은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나는 언니다."&#160;&#160;
Three.&#160;&#160;<br />
우리 예쁜 조카 귀연양이 말한다. 5월은 어린이 세상이니까, 어린이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배려가 권리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귀연양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시 말한다. 그러면 부탁을 하겠단다. 아무래도 나는 귀연이를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부탁할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5월 한 달 동안 같은 책을 읽고 그 감상을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 이모가 아무리 만만해도 참.... 여튼 어떤 책을 읽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귀연이가 제안한 책의 제목을 듣고 나는 거의 동시에 "네 요년~!"하고 소리를 질렀다. 귀연이는 키득거린다. 그러나 나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니까 "나는 이모다."&#160;&#160;
Four.&#160;&#160;<br />
이렇게 봄바람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The Four tops의 I Can't Help Myself (Sugar Pie, Honey Bunch)를 듣는다. 단언하건데 나는 저 시절에 태어났어야 했다. 그러니까 "나는 모타운빠다"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감사합니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659201</link><pubDate>Wed, 23 Mar 2011 14: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659201</guid><description><![CDATA[내가&#160;사는 동네 성당의 주임신부님은 멕시코에서 오셨다. 한국에 오신 지 약 7년 정도&#160;지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기간에 비하면 참으로 한국어가 자연스럽다. 물론 가끔 단어 선택이 부적절하여 큰 기쁨(^^) 주시기도 하지만, 그런 소소한 재미를 제외하고는 의사전달에 전혀 무리가 없다.&#160;특히 신부님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160;쓰시는데, 그 억양이나 속도에서 느껴지는 명랑함과 경쾌함이 나는 참 좋더라. 여하간, 그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160;신부님처럼 발랄하게 쓰고 싶다는, 좀 더 나아가 매사에 감사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부러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것도 명랑하게!&#160;
그런 나에게,&#160;한 번의&#160;시련 닥쳤으니, 다름아닌 [000 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노?]라는 회장님의 물음이시다.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혹은 할 수 있는&#160;대답은 [그것에 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였는데, 그렇게 말했다가는 하루&#160;종일 시달릴 것 같기도 하고, 어디&#160;구해놓은 일자리도 없는데 갑자기 짤리면 대출금은 어찌 갚나,하는&#160;생계형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또한, 매사에 감사하기로 작정한 결심에 실금이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 [일단&#160;상황을 잘 모르니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160;타협을 보고,&#160;어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160;
기사는 찾기 쉬었다.&#160;클릭만 하면 되니까. 이것만으로도 일단 감사합니다~!,&#160;여하간 상황을 쭉 보았는데 웃기도 그렇고, 화를 내기도 그렇고,&#160;그러니까 매우 거시기한 상황인 것 같았다. 물론&#160;내가 분노할 사건이 아님에 또 한 번 감사합니다~!,였지만, 그러나, 사건의 본질이 뭣이건, 이 여인은 뭐하라&#160;요맘때 책을 출간해서&#160;나를 수고스럽게&#160;하는 것인가, 뭐 이런 맥락없는 짜증이&#160;3초에 다섯 번 얻어맞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속도로&#160;몰려왔다. 역시나 매사에 감사하기는 참으로&#160;피나는 연습이 필요한 일인가 보다. &#160;&#160;
회장님은&#160;점심시간에 다시&#160;질문을 던졌다. 밥도 마음 편하게&#160;먹지 못하는 나는야 노예,라는 신분을 잊은 건 아니지만,&#160;먹을 때 건드리면 우리 강아지도 싫어했었는데, 어디 한 군데 확 물어버릴까 하는 빙의를 경험하기도 했지만,&#160;나는 그저 밥을 사먹을 수 있도록 급여를 지급하시는 회장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선선히 답변을 하였다.&#160;&#160;&#160;&#160;&#160;
나 : 저는 그것의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겠습니다.<br />
&#160;&#160;<br />
회장 : 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160;뭔가 느낌이 있을 것 아닌가?<br />
<br />
나 : 다들 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br />
<br />
회장 : 누가? 그사람?<br />
<br />
나 : 그분과 그분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그리고 이런 일은 꼭 보도하고 말겠다는 굳은 각오를 한 언론과 언론사에 기생하는 기자들이 아니겠습니까?<br />
<br />
회장 : 음모陰謀가 아닐까?&#160;<br />
<br />
나 : 음모陰毛가 있겠죠. 그분이나, 그분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나, 이런 일은 꼭 보도하고 말겠다는 굳은 각오를 한 언론과, 그런 언론사에 기생하는 기자들의 신체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음모陰毛가 있을 것입니다.<br />
<br />
회장 : ....................<br />
<br />
나 : 감사합니다~!<br />
&#160;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3월 인문/사회] 주목신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630639</link><pubDate>Mon, 14 Mar 2011 17: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6306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664235&TPaperId=46306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92/61/coveroff/895966423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69878&TPaperId=46306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0/22/coveroff/899036987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001X&TPaperId=46306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5/15/coveroff/899646001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7449&TPaperId=46306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6/35/coveroff/89768274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496&TPaperId=46306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01/67/coveroff/895707549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3월 마지막 주목신간을 옮겨 적는다. 매번 좋은 책들은 많은 것 같은데 어두운 눈이 늘 말썽이다. <br />
그럼에도, 이 어두운 눈에도 보이는 책이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처음 주목하는 신간은 <br />
최정우의 &lt;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gt;이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시리즈물로 출간하는 하이브리드 총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이 하이브리드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하이브리드 총서는 국내 학자들의 집필서로만 구성된다고 하는데,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br />
작곡가, 비평가, 기타리스트라는 이력이 최정우를 소개하는 단어들이다. '람혼'이라는 필명으로 쓰여진 그의 글들을 읽었었는데, 내가 그것을 다 이해해서가 아니라 독특한 사유를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했던 경험이 있다.&#160;공식적으로 처음 발표되는 책이며, 근대와 근대 이후, 그리고 그 이후를 사유하는 비평에세이라고 하니 읽어보기도 전에 두근두근하다.&#160;<br />
&#160;
<br />
두 번째 주목신간은 <br />
네스토르 가르시아 칸클리니의 &lt;혼종문화-근대성 넘나들기 전략&gt;이다. 몇 편의 리포트에서 그의 주장들이 인용된 것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고맙게도 출판사 그린비가 트랜스라틴 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출간하였다.(나는 이렇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출판사가 너무 고마운 것이라~)&#160;<br />
이 책에서의 혼종성은 라틴아메리카 근대의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160;라틴아메리카의 근대는 전통과 근대, 민족과 민족, 계급과 계급이 뒤섞이며 복합적인 문화현실을 만든다. 이 복합적 현실을 지시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하는 개념이 ‘혼종성’이다. 여튼 서구와 다른 근대를 경험했던 우리의 기억과 그 기억이 만들어낸 현재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비교문헌이 되리라 짐작된다.<br />
&#160;&#160;
<br />
세 번째 주목신간은 <br />
폴 호큰,에이머리 로빈스,헌터 로빈스가&#160;공저한 &lt;자연자본주의&gt;다. 저자들이 워낙 유명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여튼 내용이 알찬(?)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소개된 책의 내용을 옮겨보면_자본주의’라는 이름으로 미래의 전망과 그 미래로 가는 노정의 시나리오를 이 책에 엮었다. 자연자본주의’의 원칙은 네 가지다. 첫째, 자원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 둘째,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을 닫음으로써 쓰레기(낭비)가 아예 생기지 않게 만들되, 그 모범을 생물계에서 찾을 것(생물모방). 셋째, 재화의 제조와 소비에 집중하는 경제를 넘어 소비자들이 실제 원하는 서비스 자체를 공급하는 경제를 구축할 것. 넷째, 자연 자본을 덜 파괴하는 것을 넘어 복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지속가능한 발전이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으나 여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160;&#160;
<br />
네 번째 주목신간은&#160;<br />
조슈어 아바바넬, 제프 스위머가&#160;쓴 &lt;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원제:A Field Guide to Household Bugs&gt;다. <br />
가정용 곤충이라니! 짐작할 수 있고, 짐작 이상의 내용들이 들어 있을 것 같아 혼자 신났다. 책에 소개된 제프와 조시의 말을 전하자면 이렇다.&#160;&#160;"우리 베개와 이불에도, 속눈썹에도, 소파와 마루청에도, 부엌 찬장에도,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 바지 안에도 벌레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건, 글쎄 그것은 우리가 그저 참아 넘길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 우리는 이런 불길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갖고 있기보다는 이 책에 넘기는 게 더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짐을 벗은 것에 감사하고, 또 그 짐을 여러분에게 넘긴 것을 미리 사죄한다" <br />
어쩐지 혼자 있어도 늘 누군가 함께 있는 것처럼 찝찝하더라니~<br />
&#160;<br />

<br />
마지막 주목신간이다. <br />
정민,이종묵선생님을 비롯한 인문학자 27인의 글을 엮은 &lt;한국학 그림과 만나다-젊은 인문학자 27인의 종횡무진 문화읽기&gt;다.<br />
'문헌과해석'이라는 공부모임에서&#160;전공과 관련없이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글이 이렇게 책으로 엮인 것이라 알고 있다. 좋은 시도가 좋은 결과로&#160;이어졌으면 좋겠다. 여하간, 눈도 즐겁고 마음도 풀어질 글 들이 눈에 띈다. 김동준,윤진영,사진실,정병설의 글이 궁금하고, '성학십도'와 관련한 글도 개인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160;&#160;
<br />
&#160;
내가 주목하는 신간이 신간평가단에게 읽혀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혹은 그래서 오히려 얼마나 주목하는 일이 자유로운가! :)&#160;여하간 다른 분들이 추천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해 놓으면 언제든 사서 볼 수 있으니 이래저래 내게는 유익한 작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101/67/cover150/895707549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496</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행간에 낀 기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523459</link><pubDate>Mon, 14 Feb 2011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523459</guid><description><![CDATA[최가&#160;내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160;<br />
그것은 최가 몹시 흥분해 있다는 뜻이다. 그럴 때는 조금만 기다리면 최가 무엇에 흥분했는지 알 수 있으니, 나는 조금 기다린다.&#160;
최가 흥분한 이유는 트위터에서(정확히 트위터 말고 또 어떤 매체에서 논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벌어진 모작가와 모비평가의 논쟁때문이었다. 나는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실시간 그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비롯해 그들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들을 알 수는 없었다.&#160;물론&#160;여기저기 옮겨지는 글들을 통해 대강의 내용과 진행상황만 파악하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충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충 본 내용으로, 기억도 정확하지 않고,&#160;맥락도 잘 모르면서&#160;뭔가 말을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실은 해당작가를 향한 내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나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독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 내 침묵의 이유였다. 많이 치사한 이유지만&#160;그게 사실이다.&#160;물론 나처럼 어떤 배경도 어떤&#160;직함도 없는,&#160;그렇다고 무슨 파워 블로거도 아닌 내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 스스로 침묵을 운운한다는 것이 더 같잖은 생각이라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일이다.&#160;&#160;
그런 내게 최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것은 <br />
나를 몹시&#160;슬프게 하는&#160;짓이다. 차라리 "생각이라는 것을 좀 하고 살아라"고 말하면 덜 슬프려나.&#160;
여튼 최가 보내준 기사와 글들을 일단 모두 훑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입이 쓰다.&#160;&#160;<br />
더 나아가 나같은 사람이 문학을 하겠다고 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깨닫는다. <br />
나도 어떤 상황에서는 해당작가처럼 말하고 행동했을 수도 있으니까. 아니, 짐작하건데 더 심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었겠다 싶다. <br />
한때는 신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내 무능함이 싫었지만, 이럴때는 주어진&#160;능력이 없어 깝죽거리는 짓이라도 하지 않고 살아감에 감사할 뿐이다. 
해당작가의 작품 중에 &lt;퀴즈쇼&gt;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작가 특유의 시크한(다른 단어를 쓸 수 있지만,&#160;그냥 이 단어를 쓴다) 결말이&#160;그리고 평소&#160;느꼈던 작가의 낭만주의가 현실에서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구나,싶어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 최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저 놀랍다"이다. ]]></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이렇게 힘든.</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502559</link><pubDate>Tue, 08 Feb 2011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502559</guid><description><![CDATA[1.&#160;<br />
내가 지구환경을 생각해 생활 속에서 이것저것을 가린다면, 그것은 다 우리 조카 귀연이 때문이다.<br />
그 녀석이 자라서 살아가야할 세상에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랄까. 오로지 그런 마음일 것이다.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하면 잠깐 민망하면 될 일, 그저 그런 연유가 다다.<br />
그런 귀연이가 이제 제법 세배다운 세배를 한다.&#160;아낌없이 세뱃돈을 주는데, 귀연이 눈치가 심상치가 않다. 세배가 끝나고 둘이서&#160;빈대떡을 먹으며 연유를 물으니, 역시나 세대가 바뀌었어도 악습은 그대로인지라 꼬장꼬장 정양이 세뱃돈을 갈취하는 모양이었다.&#160;&#160;
2.<br />
귀연이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160;꼬장꼬장 정양에게&#160;정황을 물으니, 귀연이 통장을 만들어 적금을 넣어주는 모양이었다. 동생 하연이도 마찬가지고.&#160;이미 불입한 금액이 백단위를 넘긴 모양이었다. 그돈을 어찌 할 예정이냐고 묻자, 대학교 입학 할 때 줄거라고 한다.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일정액을 보호받는데, 꼬장꼬장 정양이 혹여 파산을 하면 어찌할꺼냐고 다시 묻자, 꼬장꼬장 정양의 한 말씀. "땅도 녹았는데, 묻히고 싶냐?" <br />
나이를 먹으면 뭣하노, 저리 성질이 더러버서.&#160;여튼 꼬장꼬장 정양이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지 빈말을 하는 여인은 아니니 믿어 의심치 않지만,&#160;귀연이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바, 나는 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160;
3.<br />
작은 방에서 열심히 독서삼매경에 빠진 귀연이를 마당으로 불러&#160;우리집에 새로 온 강아지와 함께 노는 척 하며 제안을 했다.&#160;&#160;&#160;<br />
"귀연아, 이모가&#160;용돈을 줄테니까, 너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160;<br />
"이모, 엄마에게 들킬텐데."<br />
"야, 너 비상금도 몰라? 숨겨놓고 조금씩 표시 안나게 쓰면 되는거야. 물론, 음주가무에 쓰면 안되고...흠흠"&#160;<br />
"어디다 숨기지?"<br />
"음.....집에 숨기면, 네 엄마가 청소환자니까 금방 발각될거야, 음.....필통밑에 숨기자, 이모도 옛날에 종종 필통을 이용하고는 했었지."<br />
"우와, 역시 이모는&#160;똑똑해, 근데 얼마 줄건데?"&#160;<br />
"얼마면 되냐?(원빈버전으로) 응?"<br />
"만원(뭔가 배팅을 아는 녀석의 눈치다)"<br />
"고작 만원? 음.. 좋았어, 그럼 이만원을 줄께(가오잡을 게 참 없는 요즘 굿바이다)"&#160;
4.<br />
연휴는 끝났고, 일상으로 복귀한 나는 십년은 늙었다. 체력은 바닥이고, 눈밑은 까맣다.&#160;그렇지만 또 어쩌겠는가, 목구멍은 언제나 포도청이라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꼬장꼬장 정양이다. <br />
"너지(살기다)?"<br />
"음, 나야~(일단 웃겨보려는 속셈이었다)"<br />
"너도 참 딱하다. 너랑 나랑 자매인걸 잊었니? 필통이라니...기가막혀.&#160;너 모르지? 예전에 내가 네 필통에 있던&#160;돈 조금씩 가져간거?"&#160;&#160;<br />
"뭐!!!!! 이런...어째 이상하다 했어. 다 토해내!"<br />
"시끄러!!!!&#160;일단 귀연이가 사고 싶은 책이 있다고&#160;하도 울어대니까 내가 이번만 봐주는거야. 두 번 다시 걸리면 너도 묻어버릴꺼야."&#160;<br />
"쳇! 마음대로 해. 이 도둑아!"&#160;
5.<br />
귀연이에게서 전화가 왔다.<br />
"이모! 필통은 오래되고 낡은 수법이래."<br />
"그런 것 같다(아~ 쪽팔려)"&#160;&#160;<br />
"그렇지만, 엄마가 이 돈으로 사고 싶은 책 사도 된다고, 좀 더 보태서 다른 책도 사주신대."<br />
"야~ 니네 엄마 짱이다!!!! 떡국효과가 오래간다야, 좋겠네, 우리 귀연이."<br />
"이모! 그런데 이모가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야?"<br />
"그건 왜?"<br />
"나도 읽고, 이모처럼 될라고."<br />
"이모처럼 되면&#160;말짱 꽝이야."<br />
"아니야, 나는 꼭 이모처럼 될꺼야."<br />
"안된다니까. 너 바보냐?&#160;이모처럼 되면 인생 꽝인거야."<br />
"몰라.&#160;어떤&#160;소설가를 좋아하는지, 오늘&#160;문자로 찍어죠.&#160;오후에 엄마랑 서점갈꺼야. 그리고 엄마가 그러는데 이모가 좀 허당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대 ㅋㅋㅋ"<br />
"뭐? 허당? 야야 니네 엄마는 말이다....아니다. 나중에 이야기해&#160;주마..."&#160;&#160;<br />
"아참, 이모, 나 청소년문고는 다 읽었어. 그러니까 이모가 읽는 소설가를 알려줘"<br />
"야! 벌써 성인물을 보면 되냐? 너 19금 몰라? 여튼, 몰라!"
6.<br />
말로는&#160;안가르쳐 준다고 했지만, 귀연이에게 누구를 좋아한다고 해야 당분간 이모로서 가오를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다. 음....아......고민이다.&#160;<br />
귀연아 그거를 네가 알랑가 모르겠다마는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나는 이렇게 조심스럽다. <br />
네가 차마 알랑가 모르겠다마는&#160;내가 네 이모인 한&#160;나는 네 인질이란다. 그러니 마음껏, 양껏, 애용하기 바란다. 두고두고.
&#160;
&#160;&#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통화내용 저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443147</link><pubDate>Mon, 17 Jan 2011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443147</guid><description><![CDATA[최와의 통화는 요즘 전국을 들썩인다,는 그렇지만 종방을 했다는 &lt;시크릿 가든&gt;이라는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역시나 처음은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나를 힐책하고 고문하는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은 일관성없음을 꾸짖는 것으로 끝이 났다. 나도 몇 편은 봤다. 에라이, 에라이 에라이야. <br />
최는 주인공 남자가 무척 좋아, 아니 무척 탐나서 괜히 짜증이 난단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나도 아니까,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물으니, [까도남]과 [차도남]이면서 [따도남]이라 좋단다.<br />
나도 주인공과 최가 남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까도남,차도남,따도남이 무슨 관계인지 물었다.<br />
대답은 없고 악쓰는 소리만 들렸다. "야!"&#160;
사람이 뭘 물으면 조근조근, 차분차분 대답해주면 그만일 것을 성질머리 더러운 것으로 치면 최와 나는 상위 1%에 들어갈 것임에 확실하다. 여튼, 그것들이 싸그리 줄임말임을 알았고, 동시에 반대말도 존재함을 알았다. 그럼 나는? [따도녀]? [따당하는 도시 여자]? 응? 네 이년!&#160;
우야든 간에 최는 주인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까칠함을 외피로 진정성을 내피로 두른&#160;이 시절 최고의 남자라고 핏대를 세우는 것 같았다. 날이 추우니 모피가 한 벌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까칠함과 진정성이라는 피혁이 있음은 내 오늘 처음 알았다. 그걸로 옷을&#160;지어 입으면 따뜻하더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도 악쓰는 소리만 들렸다. "야!"&#160;
너만 소리지를 수 있어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파, 나도 일단 소리를 질러 기선을 제압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게 추운날 무슨 입돌아가는 짓도 아니고,&#160;여하간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냐고 나는 물었다. 최는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자기 주위에는 어찌하여 그런 신인류,신선한 인류가 없는지 개탄스럽다는 것이었다. 나도 내 주위에 너같은 인간만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160;최는 더이상&#160;악도 쓰지 않았다.&#160;야호~!&#160;
생각해보면 최의 주위에 꽤 좋은 사람들이&#160;많았던&#160;것&#160;같은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최를 여자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면 문제랄까.&#160;물론, 현빈처럼 찬물 맞은 강아지같은 그 눈빛과 입술을 돋보이게 하는 날렵한 턱선을 지닌 사람들은 없었지만, 츄리닝으로 치면 안빨아서 반짝이는 츄리닝을 입은 선배도 더러 있었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아니지만 알만한 나라의 엘리스(어딘지 기형적으로 터질 것 같은&#160;그녀들) 화보를 보는&#160;선배는 많았고,&#160;컨버터블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친구들도&#160;많았고,&#160;실물 화폐는 없지만&#160;자본(자본론)을 들고 다니는 선배들도&#160;꽤 있었지만, 다시 말해 그들도 최도 뭐랄까,&#160;서로가 서로에게 짜증이 나서 미치면 미쳤지,&#160;혹은 안봐야 살 것 같았지, 그렇게&#160;밤낮으로 뽀뽀&#160;쪽쪽하고, 달달하게&#160;서로를 마주하고&#160;싶어 미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160;나는 증언했다. 최는&#160;전화를 끊고 달려올 기세로 씩씩거렸지만, 물리적인 거리와 한파를 고려해 보건데 나는 안전했다.&#160;&#160;
한때는&#160;세상 천지에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고, 나없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과 옴짝달싹 못하는 연애를 하고야 말리라 다짐한&#160;모질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이 어찌 생각하면 지옥인게라, 사실은 외모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인지라, 언능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것은 참 잘한 일이다.&#160;&#160;<br />
그렇지만 한 편, 현빈같은 눈빛으로&#160;"굿바이씨! 언제부터 그렇게 가오잡았나?" 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또 딱히 나쁠 것 까지야 있을까 싶다. 헤헤 좋지, 암만~ &#160;그러니, 최의 심정을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일.<br />
<br />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아니, 우리는 생각했다. 이제와 현빈은 좀 많~이&#160;무리수고,&#160;설령 현빈같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최도 나도 법정에 서야하거나 흥신소 피해다닐 처지인지라, 그림에 떡일 뿐이다. 물론, 그림은 떡을 줄 의지가 전혀 없다. 따라서 어차피 마음만 움찔움찔 해봤자 다 소용없는 이야기다. 그러니 어떻게 형사고발되지 않는 범위에서 몸은 아니지만&#160;사상이 섹시하고,&#160;재벌은 아니지만&#160;미래를 장악할&#160;꿈과 의지가 있는&#160;사람을 좀 만나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응?&#160;&#160;그런데 어디서? 둘 다 대답은 같았다. 다음 대선에서.&#160;
최의 지적처럼 일관성없지만, 드라마 이야기는 대권주자 이야기로 옮겨갔다. 진짜 일관성없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들의 일관성이다. 좌우지간 요즘 유심히 보게 되는 사람들이 몇 있다. 아직은 시간이 있고, 물론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일을 만들기에는 적절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물론, 예전에 누구들처럼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을 하거나, 좌빨이라고 할까봐 빨대도 쓰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보인다. <br />
<br />
그러니 제발, 그들이 최와 나처럼 현실에서 고통받고(현빈과 같은 신인류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늘 무간지옥) 더는 꿈 꿀 수 없어 허탈해 하는(연애를 할 수 없어 그러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여튼 아닙니다요)&#160;이들을 위해 누군가 츄리닝 입고 다시 뛰어줬으면 좋겠다. 한 땀 한 땀, 의지와 비전으로 튜닝한 반짝반짝한 츄리닝을 입고, 현빈처럼 비구름 속으로 뛰어들 당신, 당신을 좀 봤으면 좋겠다.&#160;옥쇄한 그분처럼 따당했던&#160;사람들을 따뜻하게 일으켜 줄&#160;"당신씨! 언제부터&#160;준비하고 있었던 거야?"&#160;"작년부터?"&#160;&#160;"아참, 진정성이라는 내피는 입었나?"<br />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1월 인문/사회]주목 신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428382</link><pubDate>Wed, 12 Jan 2011 1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4283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6385&TPaperId=44283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25/49/coveroff/89729763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450205&TPaperId=44283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1/1/coveroff/89644502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3289&TPaperId=44283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42/16/coveroff/89374832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5192&TPaperId=44283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0/61/coveroff/89582851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9206452&TPaperId=44283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4/11/coveroff/89392064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제목이 주목 신간이라 이 페이퍼를 쓸 때마다 부담스럽다. <br />
내가 뭘 주목하는 것도 좀 우습고, 혼자만 멀뚱멀뚱 좋아하는 것을 주목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도 좀 민망한 일이다.&#160;여하간 다섯 권의 책은&#160;&#160;
비슷한 기획인지 아직 책을&#160;읽지 못해&#160;가늠할 수 없지만, 그린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lt;공산당 선언&gt;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lt;공산당 선언&gt;에 대한&#160;두 저자의&#160;감상으로&#160;물꼬를 트고 있는&#160;듯&#160;하다.&#160;또한 당연히 점점&#160;부끄러워지는(?) 세상을 살고&#160;있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일 것이라&#160;짐작한다. 물론, 늘 돌아보기만 하고, 한 발도 떼지 못하는 무능과 이기심에 스스로 놀라고 있는 중이지만 말이다.<br />
여튼 3부로 기획되어 있는 책의 3부가 특히 궁금하다.&#160;&lt;공산당 선언&gt;발표 이후 있었던 논쟁들을 다룬 부분이라고 하는데,&#160;여전히 유효한&#160;논쟁이라고 믿는다.&#160;&#160;
&#160;
&#160;
노래같은&#160;[꽃피는 산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그 정도의 멜랑꼴리를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살 곳을 찾는 나 같은 혹은 우리들에게 2011년의 한국은 암담하다.&#160; <br />
지불능력 싸움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어디 사세요? 앞으로 어디서 살아갈 수 있겠어요?&#160;<br />
마지막으로 돈안되는 장사가 될 수도 있는데, 열심히 책을 만든 경향신문사에 박수와 애정을!
<br />
&#160;&#160;&#160;&#160;&#160;&#160;
&#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br />
니얼 퍼거슨이 쓴 책이다. 반가웠다. 가격은 몰랐다. 이런 책을 신간평가단 책으로 진행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신간이 선정될 확률은 0%에 가깝기에 절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주목중이다.<br />
20세기를 무어라&#160;정의하면 좋을까, 다양할 수 있다.&#160;그러나 단연&#160;[증오의 세기]라는&#160;정의가&#160;마음을 흔든다. 그렇다면 무엇이 증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가, 당연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짐작할 수 있거나, 짐작조차 못했던&#160;원인들. 그것들을 제공하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사람들.&#160;이렇듯 증오의 대상이어야 할 것&#160;들은 따로있다. 물론, 종교는 그것마저 용서하라고 가르치겠지만 말이다.&#160;
&#160;&#160;
&#160;
재기발랄한(죄송합니다^^) 사상가 혹은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책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160;텍스트를 읽어내는 그의 탁월함을 따라올 문화비평가가 몇이나 될는지. 여하간 테리 이글턴은 그 부분에 있어&#160;최고 그룹에 들어간다고 해도 지나치지&#160;않다. <br />
이 책의 출간이 2000년대 초반이니&#160;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이글턴이 말한 것처럼&#160;이론이란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불편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론의 실패와 이론의 가능성을 더듬어 보는 일은, 항상 유효하고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저자의 최고의 책은 아닐지언정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160;&#160;
&#160;
&#160;

이 책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의 총체적 보고서다. <br />
책을 보고 철렁했다. 잊고 있었다. 기름 유출 사고를 그리고 태안을. 무서운 침묵에 일조한 셈이다. 벌 받아 마땅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책을 먼저 한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34/11/cover150/893920645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9206452</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굿바이 다방 개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424540</link><pubDate>Tue, 11 Jan 2011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424540</guid><description><![CDATA[게으름을 피우다 드디어 굿바이 다방을 열었다. <br />
바리스타로 황군을 채용했으나, 아직 드립이 서툴러 커피의 맛에 뭐랄까 긴장감까지 뿌려져 신비하고도 오묘한 맛을 내고 있다.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을 눈과 입으로 익힌 자들의 최후를 보는 것 같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으니&#160;꿀 먹다 목막힌&#160;자의 자세로&#160;열심히 마셔주고 있다.&#160;
삼한사온은 이제 한반도에서 사라져야 할, 보도 듣도 못한 이십한일온 정도 되는 날씨에 오다가다 돈 떨어지고, 의욕 떨어지고, 배고픈데, 어쩌다보니 뚝섬유원지역에 왔다면, 굿바이 다방으로 오면 된다. 커피는 공짜요, 난방도 빠방하고, 과자도 많고, 국수도 안떨어졌다. 거기에 운좋으면 와인도 있고, 반신욕하다 남은 1년 넘은 청주도 있고(일년 전에 반신욕하고 이후로 한 번도 안했다는ㅜㅜ) 뱀주사위 놀이도 있고, 윷놀이도 있다. 아, 책도 있다.&#160;&#160;
여튼 우리집으로 들어온 믿음직스러운 친구들은 다음과 같다.&#160;&#160;
&#160;
이번 주말에 핸드밀만 구매하면 되는데, 자센하우스와 트레스페이드, 푸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160;&#160;실은 돈이 문제지.....^^]]></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5508195623724.jpg</url><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424540</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12월 인문/사회]주목신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318760</link><pubDate>Tue, 07 Dec 2010 14: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3187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25008&TPaperId=4318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20/54/coveroff/89961250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10165&TPaperId=4318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12/55/coveroff/896371016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7422&TPaperId=4318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25/33/coveroff/89768274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3659&TPaperId=4318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10/32/coveroff/895862365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6027&TPaperId=4318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3/55/coveroff/897682602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2월 입니다.&#160;책을 읽기 좋을 수도 있고, 한 권의 책도 버거울 수 있는 달입니다. 그렇지만, 그건 개인들의 문제고,&#160;좋은 책들은 인정사정없이&#160;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잔인한 계절입니다.&#160;여튼 12월 주목신간은 아래와 같습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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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쳐다보는 대상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묻습니다.&#160;<br />
질문은 익숙하지 않기에 사유하게 합니다. 그러니 숱한 이미지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그림이라는 더 나아가 고대의 우상숭배, 비잔티움 성화(聖畵), 공공 건축물, 근대의 회화, 신병모집 포스터, 현대의 전시회, 상업광고, 복제생물, 할리우드 영화 등을 통해&#160;우리가 시각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전복적으로 사유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160;매우 어여쁘고 귀한 책일 것 같습니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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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또 다시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입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훔쳐보았는데, 저자의 학문하는 자세와 심성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작금의 세계를 까막눈으로 거들떠보아도 식량문제는 다음 세대의 발목을 잡겠구나,라고 짐작됩니다. 물론, 일이 그렇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겠으니, 늘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160;<br />
여튼, 한 농업 생태학자의 여정을 따라, 세계화와 농산물 산업화, 기후 변화, 유전자조작농산물 등이 어떻게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지, 땅과 인간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작물 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낸시 프레이저의 책이 소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던 마이클 샌델의 책 보다&#160;훨씬&#160;마음이&#160;가는 책입니다. 저자가 몸담고 있는 The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는 오늘날 대표적인 사상가들과 논쟁을 하며 비판이론과 정의론을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곳입니다. <br />
저자는 책에서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현재 정의론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의론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서 '정의'를 정의해야 겠지만, 이것이 쉬운 작업이 아님을 마이클 샌델의 책이 증명한 바 있다고 생각됩니다.&#160;특히 이 책이 매우 궁금한 이유는&#160;‘어떤 단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정의의 당사자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 때문입니다. 한 번도 사유해 본 적 없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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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160;번째 책도 화두를 던지는 책입니다. 물론, 이 질문은 고담시에 살고 있다는 악당을 상대로&#160;프리젠테이션을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160;책을 읽지 않아서 그 해법을 알 수도 없고,&#160;세계&#160;정복을 하려는 의도가 뭔지, 주체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160;여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착한 요정이나,&#160;뭐든 유쾌한 요정이나, 아무렇게나 살자 요정들이&#160;세계를 정복했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그런&#160;세상도 끔찍할&#160;수 있겠지만, 현실과 비교해 뭐 그리 대수일까 싶습니다.&#160;
&#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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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
설명이 필요없는 책입니다. 산과 강이, 너른 들판과 습지가, 집 앞 놀이터와 골목이 무작위로 뜯기고 뒤집히는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정녕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25/33/cover150/897682742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7422</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그대 내품에</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266568</link><pubDate>Mon, 15 Nov 2010 1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266568</guid><description><![CDATA[P와 나는&#160;더이상 사랑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정녕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 우리의 기억이 시가 되려면 우리는&#160;더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가을이 물러나는 자리, 겨울이 어느 자작나무숲을 돌아 사이렌을 울리며 우리를 덮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음을 느꼈을 때, 우리는 사랑을, 아니 지나간 과오를&#160;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올려다 본 하늘은 높고 시렸고, 그 순간 우리가 붙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시가 되지 못한 이야기들을 받치고 있는 가슴에 쥐가 나는 날에는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에.&#160;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더는 머리에 꽃을 꽂은 소녀들이 뛰어다니지 않지만, 우리가 그렇게 미치고 싶었던 날들에는 우리를 포함한 모두가 머리에 꽃을 꽂았다고 나는 말했고, P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랬었다고, 그랬었다고&#160;너도 나도 오롯이 기억하고 있다고 희게 웃었다.&#160;&#160;&#160;
그렇게 술도 아닌 뜨거운 차를 나누며 P는 내게 말했다. 그시절 나는 네가 무서웠노라, 네가 쌓아가는 그 무엇이 무서웠노라고.&#160;
나는 P에게 말했다. 그시절 나는 진저리나게 추웠고, 불을 지피면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장작더미를 내 키보다 높이 쌓았고, 키보다 높이 쌓다보니 하늘을 가렸다고, 그러나 정작 나는 성냥이 없었노라고, 성냥 없이 벌벌 떨며 장작을 쌓았노라고, 그저 장작만 쌓았노라고, 그러니, 내가 쌓은 것은 장작이 아니라 무덤이었노라고.&#160;그리고,&#160;
나는 성냥, 성냥, 성냥이, 사랑인 줄 알았노라고.&#160;
단풍 하나 물들이지 못하는 내가 미쳐서 날뛰기만 했던 날들이 이제는 부끄러워, 이제는 부끄러워 정작 찾은 성냥을 분질러버렸다고 나는 울었고, P는 그렇게라도 살아줘서 고마웠노라고 했다. 가끔은 내 장작더미를 뒤에서 받치고 있었노라고, 불타지 않는 장작더미를 그렇게 받치고 있었노라고 했다.
고백이 떠도는 시절, 우리의 고백은 그 무엇 축에도 끼지 못하겠지만, 너는 나였고, 나는 너였고, 우리는 무수히 많은 우리였다는 고백들이 은행나무 아래로 흩어졌다. 거름도 되지 못할&#160;고백이기에 아스팔트 위로&#160;떨어져 나뒹굴어도&#160;딱히 서럽지 않았다.&#160;
더는 누구의 비명도&#160;채집하지 않음을 고백하는 오늘, 그대, 그리고 또 그대들, 내품에 안겨 사랑이 성냥인줄&#160;알았던 그시절, 그시절 못다했던 꿈 나눠요.&#160;&#160;
&#160;&#160;
]]></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 11월 인문 /사회 ] 주목신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249596</link><pubDate>Sun, 07 Nov 2010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2495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40762&TPaperId=42495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4/89/coveroff/89632407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570439&TPaperId=42495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7/98/coveroff/896157043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14690&TPaperId=42495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0/25/coveroff/890111469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592949&TPaperId=42495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92/47/coveroff/89555929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62X&TPaperId=42495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94/33/coveroff/895906162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0월의 경험으로 나는 또 한 번 부담없는 마음으로 신간평가단 분들과 함께 읽을지도 모를 책을 골라본다. 밝은 눈이 있어 좋은 책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날 일은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주목할 수 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다섯 권의 책을 더듬어 보자면&#160;&#160;
&#160;&#160;&#160;
&#160;인문학자 8명의 글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대충 그 목록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전통이라는, 만들어진 담론, 특히 잘못된 담론을 짚어보고 그것들을 해체하거나 성찰함으로써 현재의 모습과 나아갈 방향을 궁리해보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 주제도 그러하거니와 믿을 수 있는 저자들이 눈에 띄어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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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내게는 어쩔 수 없고, 떨쳐낼 수 없는 것이기도한, 바다,이야기다. 19세기에 쓰여진 책은 바다의 설화를 담고 있다. 역사가의 눈과 마음으로 쓰여진 해양문학의 고전이 이 시절 또 어찌 읽힐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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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고 라캉은 말했다. 그러니 어쩌면 신도 욕망할 가치가 있는 기표일 수 있다. 그러니 신을 위한 변론은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종교비평가인 저자의 이름을 들먹이지 않아도 충분히 뜨거울 것이라 짐작된다. 누구에게나 상실과 결여는 존재하니까, 그것이 신이라고 해도. 물론 인격화된 신이라면 말이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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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10개 갯벌과 저자가 특별히 아끼는 갯벌 7곳을 추가해 갯벌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생태기행문으로 읽어도 무방하겠으나, 나는 갯벌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을 읽어낼 수 있었음 좋겠다. 그것을 읽고 싶다는 마음은 타인이 살아가는 자리를 지워내려 애쓰는 사람들을 향한, 언제나 너무 힘없는 분노일 것이다.&#160;
&#160;
&#160; 저자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었다. 단편적으로 학술지에 실렸던 글을 읽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은 늘 정확하지 않다. 여하간 미셸 푸코, 메를로퐁티, 시몬 드 보부아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월리엄 제임스, 그리고 존 듀이의 몸에 대한 관점을 짚었다고 하니, 궁금함과 기대가200%다. 그녀의 뒤태가 나를 부른다.&#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94/33/cover150/895906162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62X</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그 시절의 허영은 詩에서 나온거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233366</link><pubDate>Mon, 01 Nov 2010 1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233366</guid><description><![CDATA[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160;최가 보내온 커피는 [카페인 없는 커피]였다. 언제나 너무 많은 커피를 소비한다고 걱정하더니, 그 걱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160;누군가 나를 염려한다니 하늘이 노랗다. 좋아서. 가증스럽구나, 굿바이,라고 피식거리며 커피를 만지작 거리다 놀라운 사실과 조우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커피다. 에라이 요년~ 그럼 그렇지, 하고 나는 진짜 깔깔거렸다. 최는 나를 웃겨주었다. 목적을 달성하는 최는 여전히 명민하고 사랑스럽다. 너를 알아 후회한 시간이 10년이라면, 너를 알아 행복했던 시간이 또 10년인지라, 우리는 그렇게 대차대조표를 잘 맞추며 언제든 새롭게 서로를 보듬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고맙다. 그러나 마시지는 않겠노라. 나 아직은 굿바이야~
부쩍 마음이 덜컹거린다. 갈비뼈의 칼슘이 빠져나가 내장기관을&#160;단단히 고정시키지 못하는지&#160;덜컹거리는 소리가 하루종일 따라다닌다.&#160;마음이 덜컹거리니 당연히 실수가 잦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과분한 걱정을 받는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카페인이 원흉일까? 카페인이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하니 진범은 아니더라도 용의자에 올릴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최야. 나는 너의 걱정과 염려를 자양분으로 살고 싶지는 않구나. 그러면 미안하니까, 몸둘 바를 모르겠으니까. 더군다나 너의 쓰레기를 먹어 줄 용의도 없구나, 그러면 억울하니까, 그러면 정말 화나니까, 그러니 이 커피는 폐기되어야 옳다. 나 아직은 굿바이야~
12월은 바쁘다는 그러므로 11월도 바쁠 수 있다는,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일어난 상황보다 더 확신하는, 거기에 살아보니 그렇더라는 방점까지 마구 찍어대는 일군의 모지리들은 10월의 마지막 주말에 모였다. 어쩌면 10월의 마지막 밤, 따위의 향수가 그리웠지만 차마 제 입으로 발화할 수 없었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웠을지언정, 누구도 그 사실을 발설하지는 않는다. 그런건 가끔 눈감아도 되는,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돌아서면 뭔가 짠한 정도의 심파일 수 있으니까,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했다.&#160;그러니까 나 아직은 굿바이인거지.&#160;
언제나, 꼭 그렇게 시작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지리들끼리는 좀 어려워, 아이고 어려워 정도의 이야기로 첫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코흘리던 시절의 얼레리꼴레리 이야기로 방향을 틀었다. 착각이 서스펜스로, 환상이 엽기로 변질된 모지리들의 대화를 갈아엎은 것은 예상과 다르게 내가 아니라, 박이었다. 박은 물었다. [그 시절의 허영은 어디서 나온걸까?] 적어도 나는 박이 말한 [허영]이라는 단어를 스무 번은 곱씹었다. 그러게....&#160;<br />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김의 말이었다. [그 시절의 허영은 詩에서 나온거지], 어맛! 이게 무슨 미친년 감나무아래서 떨어지는 감받아먹겠다는 소리인지, 우리는 거의 동시에 움찔했지만, 오다가다 눈맞았다는 이야기처럼, 그렇게 오고가는 말에 나는 마음이 또 덜컹했다.&#160;&#160;
[그 시절의 허영은 詩에서 나온거지]라는 말때문에 자리는 빨리 끝났다. <br />
돌아오는 길, 김이 내게 물었다. 나 좀 멋있었냐? <br />
나는 대답했다. 모지리같다.&#160;<br />
김이 또 묻는다.&#160;굿바이야 그런데 너는 그 시절의 허영이 뭐라고 생각하냐?&#160;<br />
나는 대답한다.&#160;시에서 나오는 거니까, 시겠지.<br />
김이 또 묻는다. 에헤, 진짜로 묻는거다.&#160;진짜로....&#160;<br />
나는 대답한다. 그럼 아까 한 말은 진짜 아니고?<br />
김이 답한다. 진짜 아니었다. 그냥 해본 소리지....&#160;&#160;
그냥 해본 소리가 저리 어처구니 없으면서 그럴싸 할 수 도 있는 걸 보면, 너도 사는 일이 참.....그러니까, 주식하지 말라고 내가 몇 번 말하디, 남자가 보이는 호의를 그저 호의로만 생각할 수 없니, 사랑으로는 절대 다이어트가 안되는거다, 백만 송이 장미는 아무나 피워주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 놈 있었으면 그게 우리 차지가 되겠냐, 설령 백만 송이 장미가 핀다고 치자 그럼 누구 하나는 죽어나간다고, 등 할 수 있는 욕을 일단 다 퍼붓고 나는 김을 본다. 이런, 초등학교 시절 신주머니 잃어버린 얼굴을 하고 있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뭔가 또로록 굴러 떨어질 기세다. 아~&#160;&#160;
나는 김에게 말한다. 아니다 나에게 말한다.<br />
김아, 그 시절 우리의 허영은 말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상처가 가장 깊고 심지어 독창적이라고 생각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니,&#160;네 말이 반 이상은 옳을 것이다. 우리의 허영은&#160;어느 대목 철저히 어느&#160;詩에서 나온거지, 그렇게 그 시절 우리의 뿌리가 詩였으니까,&#160;너나 나나, 그렇게 원하던 시인이었던 거지. 이렇게&#160;시인하는 나 아직은.....굿바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그대 속에 그대보다 더한, 내 안에 나보다 더한!</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211142</link><pubDate>Fri, 22 Oct 2010 1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211142</guid><description><![CDATA[12월은 황군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크리스마스는 명함을 접어야한다.&#160;&#160;
올 해 미션은 아래의 노래와 춤이다. 신비로운 스펙터클!&#160;
]]></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어쩌다 잃어버린 지갑은.</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194805</link><pubDate>Fri, 15 Oct 2010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194805</guid><description><![CDATA[지갑을 잃었다. 정확히 도둑맞았다. 신고를 했다. 지구대에서 순경이 왔다. 진술서를 쓰기 위해&#160;지구대에 갔다. 경찰차를 탔다. 경찰차는 안에서 열 수 없는 구조였다.&#160;그래서 오랜만에 남자가 열어주는 차에서 내렸다.&#160;좋아할 것이 없는 순간 나는 이런 것을 위로라 생각했다. 이 사건을 두고 사기인지, 강도인지 경찰관들끼리 잠깐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았다. 상부에 전화를 해서 무슨 코드같은 것을 받아적고 진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160;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묻는다. 답했다. 사건의 정황을 묻는다. 되도록 시간과 사건을 정확히 전달하려고 애썼다. 지갑의 상표를 묻는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용물을 묻는다. 돈과 상품권, 카드와 쿠폰, 그리고 사진.... 나는 사진이라고 말하는 대목부터 목이 메인다.&#160;유일한 사진, 엄마와 아빠와 내가 부산에서 찍은, 아주 어린 굿바이가 빨간 털모자를 쓰고 찍은 유일하게 행복해 보이는 사진인데, 나는 설명할 길이 없다.&#160;&#160;
그리고, 세례성사때 받은 성모상 팬던트가 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또 나는 울컥거렸다. 그 팬던트는 참 오랜 시간 나를 위무했던, 내 유년시절 갑자기 집안에 노란 딱지가 붙거나, 밤기차를 타거나, 학교를 휴학해야 하는 기간동안 나를 달랬던 것이었다고 하려니 기가 막힌다.&#160;
황군에게서 받은 10년이 된 쪽지가 있다고 하려니 다리가 휘청인다.&#160;황군이 준 쪽지가 내게 얼마나 대단했는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의심을 당하거나, 억울한 순간, 무슨 타이레놀처럼 나를 진정시켰던 것이었다고 말하려니 손이&#160;떨리기 시작한다.&#160;
지금은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가 건네준 외국 화폐가&#160;들어 있다고, 살아보겠다고 태평양 건넜던 친구랑&#160;반씩 나눠가졌던&#160;2달러 화폐가 있다고,&#160;조카가 글씨를 배워 처음 써준 메모지가 있고,&#160;부도난 회사의 명함이 있고, 외국으로 도망간 선배의 연락처가 있고, 이혼하고 잠수 탄 친구의 주소가 있고, 함께 좋은&#160;세상 만들자며 건낸 카드가 있고......&#160;
그러나 진술서에는 현금과 상품권의&#160;액수만 기입되었다. 명품이 아닌 지갑은 그저 빨간 지갑이라고 적혀있었다.&#160;&#160;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많은 것을 갖고도 허기져했다. 복수는 늘 이런 식이다.<br />
아니 깨달음은 또&#160;늘 이런 식이다. <br />
바람 좋은&#160;날, 바람 빠진 마음으로 더듬는다. 잃어버린 것들과 아직 남아있는 것들을. <br />
세속은 늘 이렇다.&#160;어긋나는 모든 것들이 물결치는, 하루가 간다. &#160;&#160;<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10월 인문/사회] 주목신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177901</link><pubDate>Fri, 08 Oct 2010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1779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14583&TPaperId=41779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58/75/coveroff/89921145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8689&TPaperId=41779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2/50/coveroff/89752786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59X&TPaperId=41779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7/85/coveroff/895906159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673&TPaperId=41779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75/92/coveroff/895605467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6210&TPaperId=41779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4/76/coveroff/898394621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goodbye/417790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기대하고 옹호하는 일은 매번 어렵고 조심스럽다. <br />
특히, 혼자만의 호감이 아닌 좀 더 여러 사람의 호감을 기대하며 누군가를 옹호하는 일은 더 까다롭고 심지어 정치적이다.&#160;그럼에도 여느 때와 다르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운 이유는 내가 주목하는 책이 주위 사람들에게는 깃털만큼의 무게감도 없을 것이라는 확신때문이다. 존재감이 없다는 것은 서글프기도 하지만 자유롭기도 한 일이다.&#160;&#160;
10월, 누군가와 함께 읽을 수도 있고, 언제나처럼 혼자 읽을 수도 있는 책들의 목록이다.&#160;&#160;&#160;

&#160;: 책은 개화기 광고부터 아파트 이름의 사회적 의미까지 다루고 있다.&#160;광고에 사용되는 언어와 이미지만큼&#160;시대의 욕망을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코드는&#160;흔하지 않을 것이다.&#160;가끔 이 시대의 천박함을, 이 시대의 욕망을 읽는데 광고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책이 어디까지 몰두해 있는지 모르겠지만,&#160;내심 궁금하다.&#160;&#160;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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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배타적&#160;대중화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격. <br />
중국이&#160;저지르는 소수민족에 대한 폭력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160;그러나, 우리는 또 얼마나 다른 지 모를 일이다.&#160;위치우위의 글이 현재 중국을 사는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경계해야 할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기 때문이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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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 공간과 시간이라는 주제,&#160;할말이 많을 것 같지만&#160;대답해야 할&#160;사람을 순식간에 꿀먹은 벙어리로&#160;만들 수 있는 주제임에 틀림없어 보인다.&#160;어느 공간 어느 현재라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지만, 누군가에 의해, 역사에 의해 이미 규정된 시공간을 의심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름만으로도 기죽이는 철학자들의 시공간에 대한&#160;사유가 적혀있다고 하니 아니 반가울 수가 없다.&#160;
&#160;
&#160;
&#160;
&#160;: 강준만교수의 책이다. 나는 언제나 그의 다작이 안쓰럽고 존경스러웠다. 팍스아메리카나와 글로벌미디어를 다룬 이 책은, 보지 않고도 순도 100%의 신뢰를 보낼 수 있다. 이 주제에 관해서라면 강교수의 심지를 나는 믿는다. 그의 오랜 독자로서 이 분야와 관련해 그가 허튼소리를 하지 않을 거라는 무서운 믿음이 있다. 그렇다고 광적인 믿음은 아니다.&#160;&#160;
&#160;
&#160;
&#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 댄 쾌펠의 신작은 특별히 사랑스럽다. 아마 마이클 폴란의 책들을 좋아하는 것이 이유일 수도 있고, 이것도 트랜드가 되는 것 같아 어딘지 불편하기도 하지만&#160;어찌되었건 공정무역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먹고 쓰는 모든 것, 특히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물은 이미지로서의 존재와 다른 엄청난 음모(?)가 숨어있기 쉽다. 바나나라면 그 음모의 규모가 더 클 것 같다. 달콤하니까.&#160;&#160;
&#160;
&#160;
&#160;
: 불법으로 도굴된 고미술품의 행방을 보여주는 책이다. 돈이 되는 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돈이 되는 것, 그것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지상의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겠다.&#160;무엇인가 흔적을 남기려고 하는 인간의 욕심이&#160;또 그렇게 죽어서도 편할 수 없는&#160;처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죽은 자는 모르겠지만&#160;말이다.&#160;&#160;&#160;
&#160;
&#160;
&#160;
&#160;&#160;
: My Money, My Soul, 돈과 영혼이라니!&#160;지은이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고, 제목이나 표지에 홀려 책을 집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의 목차를 보건데 어떤 부분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이 시절, 돈이라는 화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내게 요긴한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우연히 만난 그대가 내 삶을 요동치게 했던 것 처럼 말이야.]]></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84/36/cover150/899650710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07105</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건투를 빈다. P양!</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115585</link><pubDate>Tue, 14 Sep 2010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115585</guid><description><![CDATA[어제 저녁, 그러니까 외교부 채용비리를 이야기하다가, P가 대뜸 그런다. "나는 내 외모가 부담스러워!" 이 뜬금없는 발언을 무시하려고 했는데, 한마디 더 붙인다. "나도 너처럼 평범하면 좋을텐데..."&#160;&#160;&#160;
가끔 우기면 통하기도 하는데, 사실관계가 명확한 경우 우기면 구타를 당하거나 욕을 먹는다. 그러니까, 서른을 넘기고 만난 사람들이 가끔 내 외모를 비아냥거리면 "거참..저도 20대에는 나름 보기 좋았어요." 라고 말하면, 믿거나 말거나 대충 분풀이를 할 수 있는데, 20대부터 알고 지내온&#160;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들었다가는, 오고가는 망신만 있을 뿐이다.&#160;&#160;
여튼, 도대체 채용비리와 P의 외모는 무슨&#160;관계일까? 실은 궁금하지 않았는데, 헛발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나는 말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라!!!"&#160;&#160;
P의 인면수심격 발언은 이렇다. "채용비리도 권력의 문제고, 외모도 권력의 문제이니, 권력을 가진 자로서 이 권력을 어찌 사용해야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단 말이냐고..."&#160;&#160;
미친게 틀림없다. 아니다. P의 주위에서 기생하는 얼빵한 남자들을 없애야 한다. 다 그 자식들이 태생적으로 거울공주인 P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이다. 여하간, 미친개도 피할 판에, 미친인간 곁에 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 나는 서둘러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나는 물렸다. P에게.&#160;
도대체 평범할 수 없어, 평범한 일생을 살 수 없다는 P양은 나를 보며 또 묻는다. "G야, 너는 사랑을 믿니?"&#160;&#160;
내가 어쩌자고, 내가 정말 뭘 어쩌자고, 너를 만나, 너를 앞에 두고, 이 참담한 일을 겪어야 하는지, 나야말로&#160;진정 평범한 내가,&#160;진정 평범하게 살 수&#160;없는 것이냐고,&#160;길게 늘어뜨린&#160;P의 생머리를 몽땅 뜯고&#160;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평범한 외모에 평범 이상의 참을성을 갖춘지라, 또 묻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라!!!"&#160;
P의&#160;안하무인격 발언은 이렇다. "이제는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 나는 내 외모, 내 표피만을 사랑하는 것 같아서 우울해져, 진실한 사랑을 하는데 외모가 걸림돌이 된다고, 그래서 나는 참 외롭다. 또 그래서 나는 네가 항상 부러워."&#160;
단전을 배웠어야 했다. 심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저혈압 환자인 나를 죽일 셈인 모양이다. 나는 잠깐 우산을 만지작거렸다. 이걸로 때리면 사람이 죽나?&#160;정중동의 자세로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려면 급소를 찾아야&#160;하는데.&#160;
어찌되었건, P의 연애담을 모르지 않는다. 만나고 헤어지고, 술&#160;퍼마시고 웃고 울고, 좋다고 까무러치고 배신당했다고 또 까무러치던 그날들을 내 어찌 잊으랴. 그 추잡한 뒷일을 수습하느라 내 청춘의 10%는 허비했을 터. 내 어찌 그날들을 잊으랴. 
그런데, 나는 또 안다. 언제나 기름통 들고 불구덩이로 뛰어들던 너의 혁명성을, 네가 주장하는 대로 그리 눈부신 권력을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우둔한 마음으로 그렇게 사랑하고 이별했다는 사실을. 이별 후에 어떠한 사후적 재구성도 하지 않던 너의 진정을 내 어찌 모르랴.&#160;미친 너에게 물려서 나도 미쳐가는지 모르겠지만, 너의 추악한 언행에 살기를 느끼지만, 기필코 언젠가 한 대 치고야 말리라 다짐을 하지만, 오늘도 역시 너의 말간 눈을 모른 척 할 수가 없구나.&#160;
사랑을 믿냐고 물었냐? 안믿는다. 암만. 안믿지. 그렇지만 무엇이든 믿지 않겠다고 말하는 나의 재수없음이 뭘 할 수 있겠는가. 나의 냉소는 나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리 늙고 병드니 알겠구나.&#160;그렇기에 내가 믿는 것은, 뭐 그런 것이 남아있다면, 사랑을 믿냐고 아직도 묻는 너의 마음이다. 살아서 하지 못할 정사(情事)라면 신들의 세계로 입문해서라도 꼭 해내고 말 것인 너의 마음은 믿는다.&#160;&#160;
어차피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면, 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사랑의 낭비와 비생산성을&#160;우리의 후대에게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모범이 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고, 선택받은 일이 아니겠니. 이것은 냉소가 아니다. 아둔한 머리로 오해하지 말거라.&#160;&#160;
사랑을 믿냐고 물었냐? 또 말하지만, 안믿는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있는 것은 안다. 예컨데, 기다리고 만지고, 애태우고 자지러지고, 고백하고 깐죽거리고, 긴장하고 늘어지고, 집착하고 분노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음은 믿는다. 그러니 사랑을 믿지 말고, 그저&#160;순간을 믿어라. 물론 하던 지랄도 그만둘 나이이지만, 기왕 하던 짓 멈추지 말고, 희대의 스캔들까지는 무리겠지만, 열심히 미련하게 즐기고 아파하기를 바란다.&#160;&#160;
그리고 이것이 무슨 업인지 모르겠다만, 또 내 미련함의 근거와 참을성의 기원을 알 수 없지만, 언제든, 나는 너에게 물려줄 용의가 있다는 것은 말해두마. 그러니, 사랑 따위가 있건 말건, 믿을 수 있는 것이건 아니건, 그저 살아서 살아야 할 날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뜨겁기를 바란다.&#160;&#160;
건투를 빈다. 빌어먹을 P양.&#160;
&#160;


&#160;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21세기 예절</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067105</link><pubDate>Tue, 31 Aug 2010 1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067105</guid><description><![CDATA[이 이야기는 사진에 관한 단상이다. 말 그대로 짧은 생각, 더 나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이의 헛소리이며 두서도 없다. 이렇게 낮은 자세로 임하는 이유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br />
<br />
왜냐? 내 오라비는 책도 내고 초대전도&#160;치르는 사진 작가이며, 나의 형부는 패션쇼 사진으로 투잡을 뛰는 분이다. 그러니 괜한 소리 했다가는&#160;식구들에 의해&#160;암매장 당할 수도 있다. 식구들 성격이 까칠하다. <br />
<br />
에피소드 하나.<br />
<br />
그릇을 좀 살까해서&#160;인사동과 삼청동을 들렀다. 어느 가게였나.&#160;눈을 시원하게 하는 물건이 있어 들어가 살피던 중이었다. 디자이너로 보이는 여자 분의 얼굴이 시무룩하다. 뭔 일인가 보고 있으니 쇼윈도에 딱 들러붙은 부부인지 연인이지, 남녀 한 쌍이 희죽거리며 사진을 연신 찍고 있었다.<br />
<br />
디자이너는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 그래도 그들은 끊임없이 찰칵 거린다. <br />
<br />
나는 진열된 상품들을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창작품인 듯 싶다. 디자인도 색상도 참신한 것들이었다. 나는 디자이너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하고, 타인의 심사를 이유없이 긁는 그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사진을 찍지 말라는 주인의 목소리가 안들리나 싶어 그들에게 디자이너의 말을 전했다.<br />
<br />
나 : 저... 사진을 찍지 말라는데요.<br />
<br />
부부인지 불륜인지 연인인지 알 수 없는 둘 : 네?<br />
<br />
나 :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 달래요.<br />
<br />
부부인지 불륜인지&#160;연인인지 점점 알 수 없는 둘&#160;: 뭐 좀 찍으면 어때서요? 사람을 찍는것도 아니잖아요?<br />
<br />
나 : ........<br />
<br />
부부인지 불륜인지 연인인지&#160;이제는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한 둘 : 이거 창작품 맞아? 그러면 또 어때?<br />
<br />
나 :&#160;.........&#160;<br />
<br />
<br />
에피소드 둘.<br />
<br />
운이 좋아 커피가 아주 참말로 맛나는 다방을 알고 있다. 사람이 많은 게 흠이지만 그 정도는 참아 줄 정도로 다방의 커피는 쏴하고 상큼하며 무겁지만 혀 끝을 누르지는 않는다.&#160;뭐 한마디로 좋은 콩을 잘 볶아 얼른 사용한다고 할까.<br />
<br />
나는 언제나 마시던 걸 주문해&#160;달무리지는&#160;밤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 앉은 부부인지 연인인지 불륜인지 모를 커플이 연신 셔터를 누른다. 밤이라서 그런지 플래쉬도 번쩍번쩍. 눈이 부시다.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 기억하고 싶겠지. 행복한 순간이겠지.' 나는 참았다.<br />
<br />
내가 다방에 앉아 커피를 주문 해 자리에 앉고 또 마시는 동안, 아니 다 마실 때까지 그들의 셔터는 쉬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 보았다. 야외 좌석이긴 하지만 별로 경관이 훌륭한 건 아닌데, 아! 선선한 나무가 있구나. 그래도.......<br />
<br />
남자의 얼굴을 봤다. 성형외과를 뛰쳐나온 듯 그의 코는 불안해 보였다. 나는 속으로 욕했다. '험프리 보가트는 아무나 하냐?' 여자의 얼굴을 봤다. 부창부수! &#160;나는 또 속으로 욕했다. '오드리는 아무나 되냐?' 아무리 돈 주고 고생해서 얻은 몰골이라지만 그렇게 꼭 찍어야 쓰나. 이리 웃고 저리 웃고, 고개를 들고 고개를 틀고, 광대들도 아니고 저게 뭔 짓인지. 카메라는 얼뜻 보아도 전문가용이다. 더 우습고&#160;안쓰러운 것은,&#160;그들은 서로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카메라에 집중할 뿐. 그럼 그들의 관계는. 누구냐 니들?<br />
<br />
하루 동안 만난 사람들이다.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저 내 눈과 마음에&#160;거슬릴 뿐이지.<br />
<br />
내가 태어나기도 전, 어느 봄날,&#160;엄마와 아빠가 동산에 앉아 찍은 사진을 나는 좋아한다. <br />
곱게 단장을 한 엄마는 참 곱다. 잘 차려입은 아빠도 참 점잖다. 누가 찍은 사진일까? 또 그 사진을 얻기 위해, 그 날 하루 두 분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 작은 사진 속에 두 분은...이럴 때 어려운 말 한 마디 해줘야 하는데, 음........아우라! 그래 아우라가 있었다. 물론 벤야민은 사진에는 아우라가 없다고 했지만 나는 그 작은 사진 속에서 고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이 귀하던 시절의 사진들, 나는 그것들이 좋다. 천 번을 똑같은 웃음을 지어 잘 나온 한 장을 고르는 사진 말고, '하나! 둘! 셋!'에 운명을 거는 사진이 나는 좋다.&#160;<br />
<br />
나는 디지털 카메라가 없다. 핸드폰에&#160;내장된 카메라도 거의 쓰지 않는다.<br />
그래도 나는 내가 간 장소들, 내가 만난 사람들을 기억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br />
사진을 찍기 위해 경치 좋은 장소를 찾지도 않는다. <br />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를 찾기 위해&#160;삐뚜룸하게 자세를 취할 줄도 모른다.<br />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타인을 보지 않는다. 내 눈으로 그들을 보는 것이 나는 즐겁다. <br />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싫어한다거나 혹은 사진 찍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br />
그저 이 정도면 공해다 싶을 정도로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160;넘쳐나기에 하는 소리일 뿐이다.&#160;<br />
<br />
꽃&#160;앞에서, 바다 앞에서, 연인 앞에서, 가족 앞에서, 자신 앞에서, 그 무엇 앞에서&#160;<br />
<br />
카메라를 잠시 꺼두자. 이것이 21세기 디지털족이 지켜야 할 새로운 예절이 아닐까 싶다. 제발!&#160;&#160;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추천 마법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055524</link><pubDate>Fri, 27 Aug 2010 1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055524</guid><description><![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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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8월 27일 | 굿바이님을 위한 추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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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반대자의 초상
                        이성적 낙관주의자
                        지의 정원
                        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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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깜찍발랄,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조큼 말 안듣는 웬디의 페이퍼를 보다가, 나도 급 궁금해져서, 나를 위해 알라딘의 마법사는 무엇을 추천해 주었는지 알아보았다.&#160;
이런~ 왠지 괜찮은 오빠들은 누군가에게 다 뺏긴 기분이랄까. 웬디에게는 고종석도 보이던데, 괜히 심통이 났다고!!!!! 음....그렇지만, 마이클 샌델과 테리 이글턴이 서로 째려보는 것 같은 구도, 그러니까 마이클 샌델이 생명의 윤리를 말하자, 반대자인 누군가가&#160;노려보는 형세라, &lt;반대자의 초상&gt; 표지를 잘 보면 누군가의 이니셜이 보이기도 하는데, 물론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아~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책의 제목으로 쓰인 ‘반대자(Dissent)’는 영국에 살면서 영국에 속하지 않는, 또는 주류이면서 비주류의 감성을 품은 사람들, 예컨대 아일랜드 출신자나 좌파, 이민자 등 소수자적 기반을 가진 지식인들을 지칭합니다요~ 여하간 좀 재미있다고 또 금새 좋아졌다. 기분이 딱 오늘 하늘이로세~&#160;&#160;
매트 리들리의 &lt;이성적 낙관주의자&gt;는 안그래도 사려고 한 책이었고, 테리 이글턴의 &lt;반대자의 초상&gt;도 읽으려고 하던 참이니까, 마법사가 제법 제 마음을 알아주네요. 마이클 샌델이 나 좀 읽어라,라고 들이대는 것 같아, 그러니까 두 권씩 책 싸들고 와서 제발 나 좀 읽지? 뭐 이러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이 책들도 읽어야 할 것 같다는.....역시, 나는 심지가 곧지 않아 :D]]></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Sean Lennon Friendly Fire _ Tomorrow </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4022212</link><pubDate>Tue, 17 Aug 2010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4022212</guid><description><![CDATA[&#160;
&#160;
I promise to stop loving you tomorrow<br />
today can be your last day in my arms again<br />
I&#160;promise to stop thinking of you constantly<br />
and wishing i could wake up every morning next to you<br />
darling yes its true<br />
but today can we pretend its not too late<br />
<br />
I promise to stop dreaming about you<br />
promise to stop waiting for your calls<br />
cos i dont wanna care at all<br />
but maybe just tonight we should<br />
forget about whats right one last time<br />
because<br />
<br />
I promise to stop loving you tomorrow<br />
today will be your last day in my arms again<br />
I&#160;promise to stop thinking of you constantly<br />
and wishing i could wake up every morning next to you<br />
darling yes its true<br />
but today can we pretend its not too late<br />
today can we pretend.]]></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쉿,조용히 해요.노동자들끼리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예요_알라딘예술역사청소년MD</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91805</link><pubDate>Fri, 06 Aug 2010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91805</guid><description><![CDATA[쉿,조용히 해요,노동자들끼리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거예요_알라딘예술역사청소년MD&#160;
황군이&#160;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160;여름휴가를 가을에 가도 괜찮니? 이번&#160;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서&#160;출근해야 하는데 미안해서 어쩌니?&#160;
나는 무슨 말을 할까&#160;망설였다. 당신 회사만 일해? 전시야? 일하면 추가근무 수당은&#160;줘? 도대체 결혼이라는 건 왜&#160;했어? 이건 하숙생이야?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해도 그 일은 끝나지가 않아? 사랑이 뭐 이래?&#160;업무환경 개선을 생각해봐야 하는 건 아니야? 당신 회사 CEO는 밥만 축내?....... 수많은 독설이 순간 목구멍에 걸려 숨이 막혔다.&#160;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황군의 눈빛을, 지치고&#160;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그의 눈빛을, 그의 가는 손가락을 나는 모른 척 할 수 없다. 그래서,&#160;
쉿,조용히 해요,노동자들끼리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거예요, 라고 말했다.&#160;
누구의 말이었을까? 순간 나도 모르게 뱉은 이 말의 출처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알라딘예술역사MD의 서재에 쓰여 있던 글이다.&#160;
황군의 눈에 조그만 울음이 맺힌다.&#160;나도&#160;잠시 주춤거렸다. 싸구려 화이트 와인에 얼음을 담아 황군과 홀짝였다. 조금이나마 밝아진 황군이 내게 말한다.&#160;
아파트 입구에서 탈피를 하다 떨어진 매미를 다시 나무에&#160;올려줬어. 오늘 밤, 탈피가 무사히 끝나서 그녀석 실컷 울면 좋겠어.&#160;
그녀석일까?&#160;나는 알 수 없지만, 어느 매미와 또 어느 매미가 죽을힘을 다해 운다.&#160;&#160;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말들이, 태어났기에 죽어가는 모든 것들의 울음이 여름을 달린다.&#160;
우리끼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는거예요, 고마워요 당신들, 이라고 나는 오늘 중얼거린다.
&#160;
&#160;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아임쏘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80025</link><pubDate>Mon, 02 Aug 2010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8002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361728&TPaperId=398002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35/coveroff/89863617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8636172&TPaperId=398002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35/coveroff/898636172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
&#160;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절망에 빠뜨릴 권리가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있는가? 그들의 작품이 제아무리 찬란할지언정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가? 나의 가족은 저 천재가 쳐놓은 덫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를 완성해가는 데 타인의 피를 필요로 했다. 나의 아버지, 오빠, 어머니, 할머니의 피와 나의 피, 그리고 한 인간을 사랑한다고 여기며 피카소를 사랑한 모든 이들의 피." &lt;나의 할아버지 피카소&gt;&#160;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35/cover150/898636172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8636172</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에피소드_귀연_윤현선_증강현실_인간군락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77714</link><pubDate>Sun, 01 Aug 2010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77714</guid><description><![CDATA[얼마 전, 완도 수목원을 다녀온 후, 조카 귀연이는 그곳에서 할아버지에게&#160;[군락지]라는 단어를 배웠고, 그 단어의 쓰임에 대해 고민을 한 모양이었다.&#160;&#160;&#160;
귀연 : 이모, 생각해 봤는데, 인간 군락지가 어딘 줄 알아?&#160;
이모 : 글쎄...&#160;
귀연 : 아파트야! 하하하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160;살고 있는 우리 귀연이는, 완도에서 본 후박나무 군락지를 자연스럽게 아파트로 연결해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그 명민함은 언제 발견해도 즐거운 일이지만, 아파트라는 공간이 후박나무나, 동백나무, 호랑가시나무의 터전과 어찌 비교될 수 있겠는가. 괜한 짓을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차피 명민한 녀석이니 이정도는 미리 알아도 좋겠다 싶어, 윤현선 작가의 작품을 조금&#160;보여줄까 한다.&#160;&#160;
&#160;
&#160;
&#160;
윤현선 작가의 개인전 [MEMENTO]는 현재 대안공간 충정각에서 열리고 있다.&#160;&#160;
&#160;
&#160;
이런 걸 초등학생에게 보여주려고 개인전에 미리 가보고&#160;좋아하는 정신나간 이모다.&#160;결국, 언니에게 검열당해 보여주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이모의 마음만은 알아다오, 진정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5508195577572.jpg</url><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77714</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왕따가 두려워</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70119</link><pubDate>Thu, 29 Jul 2010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701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4934&TPaperId=397011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6/coveroff/897527493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90126&TPaperId=397011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7/54/coveroff/895709012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74540&TPaperId=397011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19/5/coveroff/89902745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0012&TPaperId=397011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6/coveroff/9788983710017.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97960&TPaperId=397011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27/3/coveroff/899109796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goodbye/397011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심기가 불편하다는 핑계로, 예전에 쓰던 향수를 사러갔더니만 그새&#160;단종되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단종이라기 보다 더는 수입을 안한다고 한다. 연유를 물었더니 찾는 사람이 없단다. 장사하는 사람의 셈속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명이라도 찾는 손님이 있으면 좀 더 팔지 싶다. 여하튼 나는 그 향수와 비슷한 무엇이라도 찾으려 했으나 헛수고였다. 어째서 대한민국 여인들은 똑같은 향수에만 열광하는지, 그래서 다양한 선택을 스스로 물리는지 알 수가 없다. 하기야 그것이 향수에만 국한된 현실이겠는가.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여인들의 볼터치는 모두 물빠진 진달래색이고, 입술은&#160;같은 불량식품을 사먹은 사람들처럼&#160;분홍빛으로 빛나고, 신고 있는&#160;구두도, 한결같은 반바지도, 심지어 머리 모양도 거기서 거기다. 아니 눈도 코도 같은 병원 출신들이 수두룩하다. 이쯤이면 뿌리는 향수쯤이야 뭔 대수겠는가.<br />
<br />
나는 결코 튀는 사람이 아니지만, 점원이 인기상품이라고 말하거나, 없어서 못판다거나, 어떤 연애인이 둘렀다거나 하는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당연히&#160;몇 초에 하나씩 팔린다거나, 어느 영부인 이름을&#160;따거나 연애인 이름을 붙인 가방이라던가, 너도 나도 열광하는 **폰 등은&#160;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물론 누가 거저 준다고 하면이야, 아이고 이 은혜 백골난망입니다,하겠지만 여하간 나는 관심이 없다. 실은 그럴 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뭐랄까 획일화되는 것이 나는 무섭고, 이렇게 미친듯 소비하는 동시에 발생하는&#160;폐기물이 무섭다. 멸종되는 동식물, 퇴장당하는 문명,&#160;잊혀지는 언어들이 얼마인지를 얼추 셈하다 보면 소름이 돋는다. 또한&#160;과잉 생산이 쓰레기로 그것이&#160;제 3세계로 흘러들어가는 과정 역시&#160;공포다. 그렇게 그렇게 몽땅 하나로 하나로 옮아가다보면 무엇이 남을까 싶다.&#160;그렇게 그렇게 사고 버리다 보면 도대체 어느 땅에 서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br />
<br />
다양함이&#160;사라지는 사회에 대해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남과 다르면 안된다고 느끼는 이들의 두려움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비능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사회에서 소비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은, 쓰레기를 바라보는 내 절망을 앞지를 것이다. 그러니 그 심정을&#160;십분 이해한다. 나도 이탈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고, 소비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끼리끼리 혹은&#160;상위집단의 습속을 무작정 따라하려는 경향이 점점 심해진다는 것을&#160;체감할 때,&#160;나는 우리 사회가 지독한 [왕따]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남과 다른 것이 표적이 되는 사회는, 그래서 차이가 불이익을 주는 사회, 특히 경제력의 차이가 존엄의 차이로까지 확장되는 사회는&#160;공포 사회다. 공포는 몇 몇 기득권자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득될 것이 못된다. 내가 따라하는 무엇이 무엇인지, 왜 빚을&#160;지면서까지 소비해야 하는지,&#160;명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가 거기있다.<br />
<br />
여름이&#160;한창이니 가을은 곧 올 것이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는 케이블 방송과 잡지들은 벌써 올&#160;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슬슬 흘린다. 경제적 소비라는 탈을 쓴 SPA브랜드도 곳곳에 상륙해 이 가을을 노리고 있다. <br />
<br />
자, 이제 누가, 왜, 그것을 반드시 갖어야 한다고 말하는지, 그것을 반드시 획득했을 때 따라오는 이득은 무엇인지 따져보자. 그리고, 엄청난 양의 물건들이 다시 폐기물로 둔갑하는 과정을 조금만 고민해 보자. 고만고만, 고분고분, 보이지&#160;않는&#160;음흉한 무엇에 휘둘리는 일은 이제 그만~&#160;다양한 주체들의 들쭉날쭉한&#160;연대, 필요한 것들만을 소비하고 다음 세대에게도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들을 올 여름, 나는 꿈꾼다. <br />
<br />
실은&#160;볼 것이 많아야 재미있다는 소리를 하려고, 폐기물을 줄여서 쓰레기봉투 값이라도 아끼겠다는 의지를 보이려고, 내가 쓰던 향수를 팔지 않는 수입업자에 대한 항의를 하려고 쉰소리했다. 나도 왕따가 무섭다. 왕따 안당하려고 노력도 한다. 단지 살살(?)한다. 그러니 비겁하고 덜떨어졌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들]<br />
<br />
<br />
&#160;
&#160;
&#160;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83/51/cover150/895807269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072695</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꽝"없는 굿바이표 책선물 리스트_여름휴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39333</link><pubDate>Tue, 20 Jul 2010 1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393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94104&TPaperId=39393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0/43/coveroff/899109410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0673X&TPaperId=39393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0/68/coveroff/893740673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216&TPaperId=39393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79/coveroff/89320162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506742&TPaperId=39393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78/coveroff/89865067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6585&TPaperId=39393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7/13/coveroff/8984986585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goodbye/393933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역시나 똑같은 친구의 부탁으로, 사실 협박으로, 책선물 리스트를&#160;또 보내주기로 했다. 올 초, 직원들에게 선물할 책을 좀 골라달라는 제안에 스무권의 책을 추천했는데, 반응이 좋았던 모양이다. 여름 휴가를 맞아 선심을 쓰고 싶은 C양은 내게 전화를 했다. 따끈따끈한 녀석들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화를 냈다. 선물을 할 요량이면 네가 골라라, 나한테 부탁을 할 작정이면 좀 공손해라, 공손할 수도 없으면 돈을 내라, 정도가 내 주장이었는데, 오만불손한 C양은 들은 척도 아니한다. C양의 태도에 나는 잠시 넋을 놓았지만, 그래도 지은 죄가 있어 한 번 더 참기로 했다. 내가 지은 죄는 C에게 배용준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호언장담한 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약속한 일을 아직도 우려먹는 C양의 기억력과 집요함에&#160;은총있으라!!!!&#160;&#160;&#160;
여튼, 이 여름, 남녘땅&#160;생면부지의 그대들에게 한 줄기 소나기는 아니더라도, 뭣이랄까 복불복은 아닌 뭐 그런 책들, 어렵거나 지루하지&#160;않고,&#160;심하게&#160;각을 세우지는&#160;않았지만 잔잔히 심중을 긁어줄 정도의 책들을 나름 골랐으니,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 빌고 또 빈다. 덧붙여 C양을 사장으로 모시는 그대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위로를 표하는 바!&#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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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0/6/cover150/896090065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0656</link></image></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총체적 어깃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911409</link><pubDate>Tue, 13 Jul 2010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911409</guid><description><![CDATA[머리를 잘랐다.&#160;
"미친 여자가 널을 뛰는 그 경쾌함과 자유로움"을 내 머리에 하사하려는 목적으로 자르려 했으나, 초등학교 시절 "보름달빵을 먹고 체한 얼굴"을 나는 얻었다. 울음이 넘쳐 땀이 난다.&#160;
여든을 바라보는 어머니에게 노화가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빌어먹을 지식들을 섞어가며 나는 설교를 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늘어진 내 턱선에 한숨이 나왔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내 어미의 것만은 아니다.&#160;&#160;
자꾸 중성처럼 변한다는 친구의 푸념에 여성의 육신을 잊으라 했다. 둘은 아이스크림을 맛없게 핥고 달달한 입을 물로 헹궜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는다. 걸었다. 걸을 때 마다 출렁이는 뱃살과 스치는 허벅지를 도려내고 싶었다. 여성의 육체를 잊으라니...내 말은 말이 아니다.&#160;&#160;&#160;
황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 국수가 먹고 싶단다. 아니 국수를 좀 마셨으면 좋겠단다. 알았다고 했다. 멸치랑 뱅어포를 우려 목 넘김이 좋은 국수 한 사발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흰 국수가 가득 들어찰 나의 내장이 좀 희어졌으면 좋겠다. 양껏 부풀었으면 좋겠다.&#160;&#160;&#160;
미운 일곱 살이&#160;어린 것의 마음에 깃든 어깃장을 두고 하는 소리라면, 미운 서른 일곱 살은 늙지도&#160;젊지도 않은 것의 마음과 몸에 깃든 총체적 어깃장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160;
매일 말이 아닌 말을 하고, 울음이 아닌 울음을 울고,&#160;폐에 부하가 걸릴 정도로&#160;날 선 숨을 쉰다. 사는 일이 고된 모양이다.&#160;아니다. 체중과&#160;채무가 불어난 결과다. 엄살이 공포 수준이다.
&#160;]]></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그날,불었던,서성이던 바람이 불어</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884646</link><pubDate>Tue, 06 Jul 2010 18: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884646</guid><description><![CDATA[]]></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7월, 장마전선은 어딘가를 떠돌고</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880388</link><pubDate>Mon, 05 Jul 2010 16: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880388</guid><description><![CDATA[
H20 in French Polynesia from Jon Rawlinson on Vimeo.]]></description></item><item><author>굿바이</author><category>그녀를 만나다</category><title>기적은 그런 때에 온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goodbye/3791339</link><pubDate>Fri, 04 Jun 2010 1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goodbye/3791339</guid><description><![CDATA[" 사랑은 그런 때에 온다. 별것 있겠냐며 빈손을 내보이며 능청을 떨 때,&#160;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풀 죽은 시늉을 할 때 삶의 목덜미를 왁살스레 물어뜯으며&#160;사랑이 온다. 아무때나 어떤 길에서나 복병처럼 느닷없이 나타난다.&#160;그러니까 사랑은 살아가는 한&#160;언제고 온다 " 김별아의&#160;&lt;미실&gt;의 한 대목이다.&#160;&#160;
"&#160;기적은 그런 때에 온다. 별것 있겠냐며 빈손을 내보이며 능청을 떨 때,&#160;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풀 죽은 시늉을 할 때 삶의 목덜미를 왁살스레 물어뜯으며&#160;기적이 온다. 아무때나 어떤 길에서나 복병처럼 느닷없이 나타난다.&#160;그러니까 기적은 살아가는 한&#160;언제고 온다 "&#160;서울과 경기도에서 울었을 당신들과 나에게 하는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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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