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0~2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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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는다고 바로 '엄마'노릇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등 가족들이 경험있는 친척들이 조언을 해주고 도움을 줬지만

요즘엔 점점 그런 역할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다면 좋겠지만 남편은 출근하고 전업주부로 오롯이 혼자서 아기를 봐야한다면?

그것만큼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초보엄마라면!


이 책은 이제 엄마가 된 아기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 아기였을 때 미리 볼 수 있었다면 아이들 키우면서 온라인의 카더라 통신에서 정보를 얻느라고

힘들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아기 키우는 정보가 들어있는 책입니다.

물론 아기 키우는 것이 이론만으로는 힘든 것이지만!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하고 언제 책읽기를 해주고 누워있는 아기와 어떻게 놀아주고

평소 노래나 비디오 영상들을 어떻게 보여줘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도움이 많이 될 이야기들입니다.

 

"스마트폰을 주지 마세요. 엄마, 나랑 놀아주세요."

식당을 가면 아기들이 울까봐 엄마들이 스마트폰에서 뽀통령을 틀어주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예전엔 아기가 울면 아빠랑 엄마가 돌아가면서 안고 아기에게 눈을 맞추고 말을 걸고

주변을 살펴보게 하면서 말을 시켰는데 지금은 오롯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하는데요.

그게 좋은 것인가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른부터 학생들까지, 연인들도 서로 마주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참 씁쓸한 요즘입니다.

아기들에게 영상을 무분별하게 일방통행으로 보여주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일텐데요. 그게 아무때나 울어대는 아이를 보면 쉽지 않은 일이죠.

엄마부터 좀 여유가 생겨야할 것 같긴 합니다.

심신이 지쳐있는 엄마에게 우는 아이를 향해 웃어주면서 뭔가를 해주기를 강요하는 건 그것도 일방적일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아기용 TV프로그램은 교육적일까?라는 책 속 이야기는 내 몸이 좀 힘들더라도

아기를 위해서 태어나서 딱 2년! 그 시기에 해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다 생각하면 의지가 불타오르게 합니다.

미국 소아과협회에서는 2세 이하 아기들에게 비디오나 TV를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 한동안 아이들에게 좋다고해서 베이비 아인슈타인을 많이 보여준 기억이 납니다.

물론 무조건 교육 비디오가 나쁘다는 것은 아닐거예요.

아이 혼자 TV 앞에 앉아서 멍하니 TV화면만 장시간 보게 하는 것이 문제겠죠.

아이와 함께 엄마가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적당한 시간 보는 것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역시 '무분별한'이란 전제가 들어가야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면 처음이니까 내 아기가 제대로 크고 있는지 걱정하게 됩니다.

머리 사이즈는 크지 않은지 몸무게는 어떤지, 키는 상위 몇프로에 들지 나중에 엄마,아빠 키보다는 클지

답도 안나오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부록으로 한국 소아의 성장 표준 곡선을 담았습니다.

심각하게 한쪽 그래프로 쏠려있지 않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표준에 드는 것이 마음의 위로는 확실히 되겠지만 표준을 넘어서도 초등학생이 되고 걸어다니기 시작하니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작은 아이, 아직 돌도 안되서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시기에 몸무게가 엄청 나갔더랬죠.

9kg이었나 더 넘었었나 엄청난 허벅지의 소유자였는데요.

소아과 선생님께서 직접 두툼한 책을 찾아보면서 아기에게 뭔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실 정도의 무게였는데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표준 곡선은 정말 지극히 표준!일 뿐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할 것 같아요.

표준인지 확인하며 아기의 발달을 살펴보고 한쪽으로 치우친다 싶으면 병원으로 가서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태어나서 2세까지 엄마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융복합 놀이 103가지가 담겨있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이 될 놀이입니다.

놀이에 사용하는 놀이감은 따로 사야하는 고가의 장난감이 아니에요.

집안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아이와 놀아줍니다.

아기가 누워있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가만히 울지만 않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개월별로 발달에 좋은 놀이들을 해주는 것이 아기와의 교감에도 좋겠죠.

 

아기의 몸을 마사지하면서도 그냥 마사지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말을 하면서 아기를 대하는지도 소개합니다.

소개된 발달 놀이들은 직접 따라해보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신문지를 쫙쫙 찢어본다던지 컵을 쌓아본다던지, 메롱을 따라하거나 두르마리 휴지를 푼다던지.

아주 간단한 놀이들입니다.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기에

아기와 놀아주는 걸 버거워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놀이 방법 이외에도 아이의 발달에 필요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아기는 누워 있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큰 아이처럼 오랫동안 읽어주느 것이 아니라 하루 5분에서 10분의 짧은 시간동안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습관이 되서 아기가 듣는 어휘의 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하네요.

12개월 이후에는 아기가 어휘가 많이 쌓여서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다고 하니

그 시기를 놓치지않고 부지런히 꾸준하게 읽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있죠.

아! 그 때 해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들이 가득 들어있는 책이었습니다.

아기 엄마라면 늦기 전에 아기들에게 꼭 한번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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