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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첫 번째 이야기 -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ㅣ 1cm 시리즈
김은주 글,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3/23/12/esuin77_2746429204.jpg)
1cm 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는 2008년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1cm"가 원제였다.
절판되었던 책이 1cm+의 인기에 힘입어 허밍버드에서 재출간되었다.
1cm+ 는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을 담았다.
짧은 몇줄의 문장으로 감정의 변화와 끄덕거리는 공감을 일으킨다.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의 만남은 신선했다.
바쁜 현대인에게 두툼하고 긴 소설의 여운을 대신해 마음을 달래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단 생각이 든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3/23/12/esuin77_5421766179.jpg)
1cm는 절판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어했던 책이라고 한다.
절판으로 만나지 못하는 책이기에 더욱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을 것이다.
처음 1cm 첫번째이야기가 1cm가 재출간되었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1cm+의 후속작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표지와 제목이 유사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 같다.
그런데 절판된 도서가 다시 재출간된 것이란 걸 알았을 때는 예전의
2%부족함을 그대로 담았다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 이 책이 먼저 등장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1cm+의 힘에 밀려 표지가 비슷하게 바뀌어버렸기 때문일까?
1cm와 1cm 첫번째 이야기, 1cm+ 모두 김은주 카피라이터의 글이다.
1cm와 1cm+의 아트디렉터는 다른 작가이다.
같은 작가의 글을 서로 다른 아트디렉터가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담는 맛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예전 절판된 책과는 다르게 비슷하게 바뀐 지금의 책 표지가 아쉽다.
분명 2008년도의 책이기에 지금과는 다르게 세련미보다는 2% 부족한 느낌으로 다가오겠지만
그 부족함이 더 끌리는 순간이다.
얼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절판된 노르웨이 숲이 절판되었다가 다시 재출간되서 너무도 그다렸었는데
예전 상하권으로 나눠진 초록과 빨강의 책이 아닌 일반적 표지의 단권으로 재출간되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아쉬운 기억때문인지 절판된 책들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절판된 책 그 자체로 그대로 재출판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3/23/12/esuin77_9784397020.jpg)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70%의 물과 고양이"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가 무척 궁금해졌다.
거주하고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고양이 소품들과 꼭 함께 한다는 아트디렉터.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서 고양이 그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요즘 웹툰만화를 통해서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있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아트디렉터였다.
일 센티라고 검색해보니 그녀의 블로그가 있었다.
그리고 1cm 이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었다.
재출간되면서 다시 그려진 그림들이 어떤 것인지도 알려주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연예인 누구를 따라한 것인지도 알려준다.
보아와 정준하를 보고 그렸다는 캐릭터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주었다.
블로그에 소개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다보니 이 부분들이 책의 부록부분에 실렸다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절판된 책에서는 이런 느낌의 그림이었는데 어떤 부분이 왜 바뀌었는지 담아내고
1cm의 그림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 재출간된 책에서 이 부분을 담았으면
더욱 재미있고 특색있는 책으로 탄생했겠단 생각에 정말 아쉬웠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3/23/12/esuin77_9903944286.jpg)
" 매일 반복된 일상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1cm만큼의 사랑이, 지혜가, 여유가, 위트가, 교감이, 열정이,
믿음이 좀 더 있다면 우리이 삶은 또 다른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다."
1cm. 인생이 하나의 긴 자라면 누구나 1cm씩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 1cm를 찾는 것이 곧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란 메세지를 담은 1cm 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짧은 한 문장 정도의 글이지만 읽으면서 문득 문득 아 이 부분은 정말 공감간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요즘은 이런 형태의 카피라이터 책들을 많이 접해서그런지 글 자체에선 굉장히 신선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아트 디렉터의 작업을 담을 블로그를 찾아갔다가 책 속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코끼리를 그리면서
펜 하나를 다 썼다는 이야기들이라던지 몬스터가 등장하게 된 배경들을 읽는 재미가 참 좋았다.
그러고보니 그 내용들도 이 책에 함께 담겼다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든다.
책만 읽을 땐 몰랐다가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고나니 재미와 흥미가 더 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