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SSING JUMBO >



 第7章 僞造履歷 >

  4.


 그러나 사실, 키지마(貴島)가 <시게노부(重信)>와 함께 술을 마셨던 것은 그날이 세 번째였다.
 하지만 키지마(貴島)는 시게노부(重信)의 그런 주사(酒邪)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러나 그날 밤의 주사(酒邪)는 키지마(貴島)가 봤을 때도 조금 심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키지마(貴島)는 시게노부(重信)에게 정신을 조금이라도 차려보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귀형(貴兄)의 회사에서 그 
OIK를 다루고 있다면서요?"

 그러자 시게노부(重信)가

 "응? 
OIK OIK ?..."

 하면서 키지마(貴島)를 쳐다봤다.

 "아! 귀형(貴兄)이 먼저 번에 저에게 주셨던 그 사진 속의 여자 게바게바들 말이요!"
 "아, 아--------"

 그러자 그때서야 기억이 난다는 듯이 시게노부(重信)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또

 "아, 그거요? 근데, 왜요?! 그걸 근대(近代)에서도 취급하시게?"
 "네,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중복되는 것 아닙니까?"
 "네, 그러나 근대(近代)에서는 그것을 조금 다른 시점에서 다루어보려고요!"

 그러자 그때였다.

 시게노부(重信)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자! 여기서는 그만하고, 이제 2차로 가죠!"

 그리고는 서둘러서 전표(傳票)에 사인을 하더니 먼저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러자 그런 시게노부(重信)의 갑작스런 행동에 잠시 어리둥절했던 키지마(貴島)도

 금방 정신을 차리고는 시게노부(重信)를 따라나섰다.

 * * *

 잠시 후, 그렇게 해서 술집을 나왔던 두 사람은 시게노부(重信)의 선도(先導)로 다른 술집으로 또 들어갔는데
 그런데 그곳은 앞의 그 <이데요시코(井手好子)>가 호스티스로 있었던 <에리카(erica)>였다.

 "자! 아무 거나 시켜요!"

 잠시 후, 박스(box)에 자리를 잡고 앉았던 시게노부(重信)가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또 그 자리에는 그 두 사람 외에도 <요시코(好子)>와 어린 <유카리(緣)>라는 호스티스가 동석을 했다.

 "여기는 이즈미(和泉)의 단골집이었던 것 같아요! 이즈미(和泉) 그 자식이 나에게는 숨겨놓았던 곳이었어요!"

 시게노부(重信)가 말을 했다.

 "아-하?"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주위를 둘러보며 이렇게 반응했다.

 "근데, 그 이즈미(和泉) 씨, 참 안됐어요!"

 그러자 그때, 유카리란 호스티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나 시게노부(重信)은 그 말을 무시라도 하려는 듯이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그 
OIK 얘기는 무엇입니까?"
 "아? 아! 그거요!"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이번에는 아차! 하듯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것은 또 왜냐하면, 쓸데없이 타사(他社)의 사람에게 자신의 기획(企劃)하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버렸다는 후회 때문이었다.


 "혹시, 그것도 키지마(貴島) 씨가 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시게노부(重信)가 또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면서 그것을 부정했다.

 "아뇨, 그건 아닙니다!"
 "아,아! 그러지 마시고, 키지마(貴島) 씨가 그것을 담당해서 그 게바게바 여자들을 아주 혼쭐을 내주세요!"

 시게노부(重信)가 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서 앉았던 유카리란 호스티스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
OIK 라면, 여성의 분노를 알리자는 그 회(會) 말인가요?"
 "그래!"

 시게노부(重信)가 대답했다.
 그리고는 또

 "어디서 돼먹지도 못한 여자가,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여가지고?!"

 라고 아주 막말을 했다.
 그러자 또 그 유카리란 호스티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어머? 정말이에요?"

 그러자 또 시게노부(重信)가 이번에는 그 유카리란 호스티스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뭐야? 너도 한 패가 되고 싶은 거야?!"

 그러자 그 유카리란 호스티스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네? 제가요? 설마요!... 하지만 저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느 부인은 자기 남편의 바람기를 잡아보려고 그 회(會)에 들지 말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어요!"
 "흠!---------"

 그러자 시게노부(重信)는 더 이상 말이 없다는 듯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무서울 정도로 술만 들이켜 댔다. 그러자 그는 얼마 가지 않아서 취해버렸고, 그것을 보고 키지마(貴島)는 무선(無線-call)택시를 불렀다. 그리고는 또 이어서 그 유카리란 호스티스에게 시게노부(重信)를 <미타카(三鷹)>까지 바래다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여기로 전화를 좀 해주세요."

 그런 다음 키지마(貴島)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명함과 함께 유카리에게 1만 엔 찰(札) 지폐 2장을 건넸다.

 

 * * *

 

 잠시 후, 시게노부(重信)와 유카리를 태운 택시가 떠나는 것을 보고난 키지마(貴島)는

 또 다른 무선택시 한 대를 더 부르고는 <요시코(好子)>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댁(宅)이 어디시죠?"

 "다이타바시(代田橋)요!"

 "아, 그럼 저는 시모키타자와(下北澤=東京都 世田谷區의 北東部에 위치한 地域名)니까, 가는 길에 바래다드리죠!"

 "네, 감사해요!"

 

 * * *

 
잠시 후, 택시를 타고 가던 중에 키지마(貴島)가 이렇게 말을 했다.

 "시게노부(重信) 씨, 이즈미(和泉) 씨와 함께 술을 마시러 왔을 때도 저랬습니까?"
 "아뇨! 이즈미(和泉) 씨와 함께 왔던 적은 없었어요. 그 사이에 우연히 혼자서 왔었죠!"
 "네..."

 그러자 이번에는 키지마(貴島)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요시코(好子)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근데, 그 안경쟁이! 이즈미(和泉) 씨에게 뭔가 한(恨)이 맺힌 것 같았어요!"
 "에?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맨 처음에 왔을 때 그 사람! 저를 보면서 이즈미(和泉) 씨를 죽이고 말겠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어요."
 "에? 정말로?"
 "네, 그리고 제가 봤을 때 그 사람! 그때는 정말로 그럴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언뜻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제는 시게노부(重信)에게도 살해동기가 생기게 된다...>

 잠시 후, 그러던 사이 택시가 요시코(好子)의 맨션 앞에 도착했다. 그러자 요시코(好子)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보내기는 뭐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어떻게, 차라도 한잔 하고 가실래요?"
 "아, 그럴까요?"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택시비를 내고 차에서 내렸다.

 

 * * *

 잠시 후, 집으로 들어갔던 요시코(好子)는 바로 주방으로 가더니 위스키와 마른안주를 가져왔다.

 "그런데, 앞의 이야기 정말입니까?"

 키지마(貴島)가 요시코(好子)가 따라준 위스키를 마시면서 이렇게 물었다.

 "네, 유카리도 아는 얘기에요!"
 "흠!... 그렇다면, 이즈미(和泉)는 술을 마시러 올 때, 여럿이서 같이 어울려서 왔었나요?"
 "아니요, 항상 혼자였어요!"
 "그럼, 대충 어떤 타입이었습니까?"
 "네, 계산은 언제나 현금으로 했고, 그리고 벽에 그림을 좀 그려달라고 했어도 기분 좋게 그려주었고... 뭐, 유명인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 가게의 벽에 그려져 있던 이즈미(和泉)의 그림을 봤던 기억을 잠시 떠올려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앞 가게의 평가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것이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갑자기 쓴웃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즈미(和泉)는
 의도적으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역을 연출했던 것일까?------------->

 키지마(貴島)로서는 그때까지는 그것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따르르르르르릉-------------------!"

 그런데 바로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그러자 요시코(好子)가 수화기를 들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응? 이 시간에 누굴까?"

 그러나 금방

 "네, 누구세요?... 응? 설마!... 정말이야? 그게... 흠!... 응, 알았어! 그래 잘 자!-------"

 라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리고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유카리에요!"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이상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그러자 요시코(好子)가 웃음을 띤 얼굴로 이렇게 말을 했다.

 "
한번 맞춰보세요!"
 "...............?"
 "그 안경쟁이 말이에요! 그 사람의 부인이 바로 그 게바게바의 리더라고 하네요? 호호호!..."
 "뭐랏? 그게 정말이요?------------------------------"
 "네!"
 "하----------아!"

 그러자 키지마(貴島)도 어지간히 놀랐던지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또 요시코(好子)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부인! 아주 경우가 없는 사람이에요! 일부러 유카리가 댁에까지 바래다준 것인데도, 그 안경쟁이만 안으로 끌어넣고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지 뭐에요?"
 "흠!... 그런데 그 부인이 게바게바의 리더인지는 어떻게 알았죠?"
 "그건, 유카리가 전에 주간지에서 그 여자의 얼굴사진을 봤다고 하는 군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천천히 담배 하나를 꺼내서 물고는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또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그녀의 이름은 분명히 스기모토아키코(杉本彰子)라고 했다!>

 <그러므로 분명히 시게노부(重信-란 姓)는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위명(僞名)을?...>

 <흠! 그것에 대해서는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군!...>

 하지만 또 좀 전에 시게노부(重信)는

 <아,아! 그러지 마시고, 키지마(貴島) 씨가 그것을 담당해서 그 게바게바 여자들을 아주 혼쭐을 내주세요!>

 라고 말을 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일종의 역설(逆說)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또 그 말의 진짜 속뜻은

 <제발 가능하다면, 그 일을 중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라는 애원의 목소리가 깔린 호소였다는 말일까?...

 하지만 그 일은 이미 착수가 된 상태였고, 그랬으므로 이제는 어떤 수로도 그 마키노(牧野)의 질주를 도저히 막지는 못할 것이었다. 그래서 키지마(貴島)는

 <참으로 딱하게 되었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는 왜, 자신의 부인을 이 지경에까지 오도록 방치했더란 말인가?...>

 "네-에?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게 하세요?"

 그러자 그때, 요시코(好子)가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아, 아니! 아무 것도!"

 라고 말을 하자, 요시코(好子)가 또 이렇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오늘은 여기서 주무시고 갈 거예요?"
 "아? 아!-----"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낯설다는 듯이 이렇게 반응했다.
 그러자 또 요시코(好子)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그 전에 먼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부탁? 무슨?..."
 "머리카락 하나!"
 "네?"
 "저의 유일한 취미에요!"
 "네? 무슨?......."
 "저, 남자들의 머리털을 모으고 있어요!"
 "남자...의 머리털을?......."

 "네!"


 그러자 요시코(好子)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빙긋 웃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가더니 앨범 같은 것을 하나 들고 나왔다.

 "자, 여기!"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그것을 받아들고 펼쳤다. 그러자 그 안에는 수많은 머리털이 보관되어 있었고, 그 아래에는 그 남자들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날짜 등에 관한 프로필 같은 것이 적혀있었는데, 그 중에는 이즈미(和泉)의 이름과 시게노부(重信)의 이름도 있었다.

 "아!... 그런데 왜 하필이면 머리카락을?..."

 그러자 요시코(好子)가 또 마치 키지마(貴島)를 비웃듯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뭐? 손톱발톱이라도 모을까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자 또 요시코(好子)가 빙긋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냥 저의 취미예요! 나중에 이것을 보면서 그 남자들을 하나씩 기억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슬며시 키지마(貴島)의 뒤쪽으로 갔다.

 그리고는 머리털을 하나 사정 없이 뽑았다.

 "앗!----------------------------"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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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은 윗물보다 아랫물이 더 맑은 세상이다

그것은 유연한 젊은이들이 더 똑똑하기 때문인데

그런데도 시대를 읽지 못하는 기성세대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정치도 젊은이들이 더 잘하는데

그것은 그들이 그만큼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보면

유치원생 수준도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그것을 보다 못한 젊은이들이 스스로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어려서부터 확실히 시켜야 한다

그래야 커서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는 이 나라가 빨갱이 손에 넘어가는 일이 없을 것이고

영원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똑바른 어른이 있어야 하고

분명하고 정확한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또 이번에 교육부장관 후보에 오른 최교진이란 놈 때문에 시끄러운데

빨갱이들이 하는 짓이라 그 쓰레기에 그 쓰레기지만

그러나 이 인물도 알면 알수록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그것만 봐서도 인간말종들만 모아놓은 빨갱이 정권의 수준을 알 수 있는데

그러므로 지금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긴장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쓰레기들이 나타나지 못하게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대한민국의 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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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약자의 편에 서지만

그것은 일종의 보험 심리로

자신의 처지를 고려한 행동이다

그러나 약자는 밑 빠진 독과 같고

강자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레벨 상승이 필요한데

그 벽을 넘으면 자신도 강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숨겨진 조건이 일조했을 때 이야기다

그러므로 사람은 평소에 끊임 없는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좌절하기 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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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SSING JUMBO >



 第7章 僞造履歷 >

  3.


 

 

 그로부터 약 1시간쯤 지난 후...

 키지마(貴島)는 카부키쵸우(歌舞伎町)에 있던 어느 바(bar)의 문을 열었다.

 "
어서오세요?"

 그러자 그 가게의 마담이 먼저 웃음을 띤 얼굴로 키지마(貴島)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는 곧장 그의 뒤로 가서 코트를 벗겨서 받아들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인사인 듯 이렇게 말을 했다.

 "
야-아, 이 시간에 마담이 나와 있다니 대단하군요? 뭐, 불황타계책으로 선두지휘라도 하는 겁니까?"

 
그러자 마담이 여전히 웃음을 띤 얼굴로 이렇게 말을 했다.

 "네, 뭐 그런 셈이죠! 그리고 시게노부(重信) 씨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들어가시죠?"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 마담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시게노부(重信)가 기다리고 있다는 곳으로 마담의 안내를 받아서 들어갔다. 그러자 시게노부(重信)는 그때 이미 많이 마시고 있었던지 양팔에 호스티스까지 두 명이나 낀 채로 취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오우! 선배! 많이 늦었군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시게노부(重信)가 평소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아, 미안! 미안합니다!"

 키지마
(貴島)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시게노부(重信)와 같은 미즈와리(水割り-위스키에 물을 탄 술)를 시키고는 물수건으로 손을 닦았다. 그러자 시게노부(重信)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아, 괜찮아요! 사과까지야... 근데 선배! 나폴레옹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지 알아요?"
 "에?! 나폴레옹?... 아아, 브랜디(brandy) 말입니까?"


                        

 

 "네! 근데, 그게 웃기지 않습니까? 그것에는 꾸브와제(Courvoisier=クルバジェ), 헤네시(hennessy), 카뮈(Camus), 폴리냑(Polignac) 등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레미 마틴(Rémy Martin)까지도 나폴레옹 마크(mark=商標)의 브랜디를 팔고 있어요! 그것이 왜 그런지 아십니까?"
 "글쎄요?"
 "네, 그것은 바로! 이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벌써 나폴레옹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 술의 왕좌는 이제 다른 브랜디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일본인들만이 그 술을 최고로 치고 있는 것입니다. 바보 같게!"
 "하! 별 걸 다 알고 계시는 군요?"
 "
네, 본업(本業) 외에 뭐라도 연구를 하지 않으면 견뎌낼 수가 없으니까요! 아아! 일본인은 술을 라벨(label)로 마신다-----아!"

 시게노부(重信)가 이렇게 부르짖고는 술을 한잔 들이켰다.
 그리고는 또 키지마(貴島)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선배! 이제 당신들에게도 틀림없이 부자 스폰서(sponsor)가 따라붙을 것이요! 그리고는 고급 호텔의 바(bar)에도 드나드는 신분이 될 것이고, 그러면 또 여기저기에서 나폴레옹을 주문하겠지요!"
 "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그러나 시게노부(重信)는 키지마(貴島)의 말에 제대로 답도 않고 화장실로 가버렸다.

 * * *

 "그런데 이번 일, 정말로 이즈미(和泉) 씨와 함께할 생각이었나요?"

 
그러자 그때, 같이 앉아있던 호스티스 한명이 키지마(貴島)에게 이렇게 물었다.

 "
음...뭐!"

 그러자 그 호스티스가 혼잣말을 하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이즈미(和泉) 그 자식, 아주 징그러운 놈이에요!"
 "응? 뭐, 그 사람과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그러자 뜻밖이라는 듯 키지마(貴島)가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또 그 호스티스가 이렇게 말을 했다.

 "누가 그 자식과 함께... 어쨌든, 아주 기분 나쁜 놈이에요! 그리고 특히, 성품이 아주 야비한 녀석이었어요!"
 "응? 그건 또 무슨 뜻이지?"

 그러자 그 호스티스는 이번에는 자신의 친구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 녀석, 마리(mary 쨩)를 안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끝나고 나서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뭐라고 했는데?"

 "돈은 1엔도 못준다고 하면서, 오히려 자신과 같은 유명한 사람과 함께했던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고 했대요! 그리고 또 그 뒤에도 다른 호스티스들과 함께하면서도 그런 야비한 짓거리를 해댔어요!"

 * * *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이즈미(和泉)의 생전(生前) 모습을 머릿속으로 한번 떠올려봤다. 그러자 과거 편집부에 초대되었던 때 꼭 한번 만났을 뿐이었지만, 그러나 방금 호스티스가 말했던 대로 확실히 재수 없을 것 같아보였던 그 산파쿠간(三白眼-옆과 아래 흰 동자가 보이게 치켜뜬 눈) 눈매의 얼굴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때, 그 두 사람은 별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기 때문에 키지마(貴島)로서는 그 이즈미(和泉)에 대한 인상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최대한 나름대로 이즈미(和泉)에 대해서 말해 보면, 사실 그러한 예역(藝域)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즈미(和泉)과 같은 사람들은 많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개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일반인들은 그들을 싫어하게 마련인 것이 또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아마도 그 또한 그런 전철을 밟았을 것이라고 키지마(貴島)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가게의 바텐더(bartender)들도 그를 아주 모충(毛蟲-송충이) 같이 싫어했어요!"
 "응? 그건 또 왜지?"
 "그 자식이 여러 가지의 뭐, 칵테일(cocktail)에 대한 코치(coach)를 한다고 마구 괴롭혔기 때문이었죠?!"
 "음... 그건, 그 사람에게도 바텐더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아무튼, 그리고 또 시게노부(重信) 씨 말인데요! 그 자에게 빌붙은 꼴이 불쌍하기 짝이 없었어요!"
 "아, 그건 또 어느 정도로?"
 "네, 그건 예를 들어서, 만약에 그 자에게서 돈을 빌렸다면, 시게노부(重信) 씨는 그 돈을 즉시 그 자에게 돌려주었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여자를 붙여줘야 했어요! 그런데다 또 그 자식은 그런 일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했어요."
 "뭐? 
설마, 그 정도로까지?!"

 그러자 키지마(貴島)도 기가 찬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또 바로 그때, 화장실에 갔던 시게노부(重信)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그것으로 끊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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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헤겔>이 <나폴레옹>을 보고 했던 말이다

그는 당시 나폴레옹을 높게 평가했는데

그 때문에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가 본 것은 정확했다

그것은 <물길> 또는 <도도한 시대의 흐름>이며

그 당시의 <세상 추세>였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세파> 또는 <민중의 의식>은 중요하다

그들이 시대를 만들고 정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침략자였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지도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 말로가 비참했다

그런데 작금의 한국 상황도 그와 비슷하다

다만, 영웅이 아니고 <쓰레기>란 것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쓰레기를 밀어주는 쓰레기도 많지만

그것을 청소하려는 의지를 갸진 국민도 많다

그래서 한국은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시대 정신>이다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지향하는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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