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ISSING JUMBO >
< 第3章 82名 全員死亡 >
6.
그렇게 해서 찻집을 나왔던 두 사람은 병원까지 다시 돌아와서 지나가던 택시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또 그 차 안에서 잠시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간단하게 하고자, 편의상 이름을 붙임)
貴島: 그렇다면, 이즈미(和泉)의 장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重信: 오늘밤은 츠우야<通夜-밤새 기원함 또는 시신을 장례 치르기 전에 하룻밤을 새면서 조상(弔喪)하는 밤>니까, 장례는 내일 오후 1시부터입니다.
貴島: 그럼, 저는 일단 내일 아침 일찍 여관으로 들어가죠!
重信: 네, 그럼 그대로 조치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회사로 다시 들어 가봐야 한다...>면서 시게노부(重信)는 오오무라 역(大森驛)에서 내렸다.
그러자 그때, 키지마(貴島)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저도 일단 하네다(羽田)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네, 그럼!"
시게노부(重信)가 이 이렇게 말을 하고는 그곳을 떠나자 키지마(貴島)는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는 달려가던 차 안에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 아래 동네들은 온통 회색(灰色)으로 보였고, 그것은 또 뭔지 모를 으스스한 느낌을 전해주는 듯 했다.

<環狀도로>
잠시 후...
차가 칸죠우(環狀-道路=도시를 감싸듯이 돌아가는 環狀도로) 8호선에 들어서자
키지마(貴島)는 운전사에게 <정비장(整備場)>으로 가자고 말을 했다.
그리고는
<아마도 그 점보는 어젯밤에 격납고로 옮겨져서 지금까지도 현장검증이 실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그럴 것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또 자신은
<그 기체의 내부까지는 몰라도, 그 기체의 외관만은 밝은 태양 아래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 * *
잠시 후, 키지마(貴島)는 가솔린스탠드(gasoline stand-注油所) 앞에서 내렸다.
그러자 도로 바로 건너편에 있던 해상보안청(海上保安廳)의 격납고(格納庫)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키지마(貴島)는 곧바로 걸어가서 그 격납고의 뒷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 격납고의 내부를 통과해서 빠져나갔다.
그러자 곧 넓고도 넓은 에이프런(apron stage)의 한 중간에 그 문제의 점보가 옮겨져 있던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기체(機體)는 주변에 로프로 고정이 되어 있었지만, 그러나 전날의 긴박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 기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서있었다.
* * *
잠시 후, 그 기체 내에서 감식관(鑑識官)으로 보이던 수 명(數名)의 남자들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트랩(a ramp=traps)을 타고 내려와서 콘크리트 바닥에 내려섰다.
그리고는 또 무언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곧장 전선본부(前線本部)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또 마치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항공기 견인차>가 그곳으로 달려왔고
이어서 제복을 입은 경관들이 그 차에서 내려서는 기체를 고정시켜두었던 로프를 걷고 또 견인차에 연결시키는 과정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또 아마도, 현장검증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그 기체를 전용 격납고로 옮기려고 그랬던 것 같았는데
잠시 후, 그 기체는 견인차에 끌려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 일련의 움직임들을 지켜보면서 전날 밤의 끔찍했을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았다.
그러면서 그 기체의 동체(胴體)에 검은 도료(塗料)로 쓰인 등록번호를 확인했다.
< N31043 !------------------ >
그리고는 또
<아마도, 저 거대한 새(鳥)는 당분간은 날지 못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극동항공(極東航空)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손실이 될 것이 분명했다.

NAMC YS-11
그것은 또 그때, 정기노선에 사용되고 있던 여객기들 중에서는 "YS11형기(型機)"가 제일로 소형(小型)이었다.
그런데 그 "YS11형기(型機)"를 하루만 지상(地上)에 놀려 두더라도 그 손실은 약 300만 엔 정도나 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 "점보의 휴식"이란 극동항공(極東航空)의 입장에서는 불을 보듯 뻔했다고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키지마(貴島)는 문득 그 기체를 죽 쳐다보고 있던 한 남자에게 눈길을 향했다.
그것은 또 왠지 안면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아아! 그 코-파이(F/O, コ―・パイ=항공용어의 약어로 副操縱士)닷!---------->
그는 다름 아닌 그 "OIK"의 여성들에게 습격을 당했던 바로 그 부조종사 <타카오테루오(高尾輝夫)>였던 것이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망설임도 없이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그러자 또 타카오(高尾)가 키지마(貴島)를 쳐다봤다.
그러자 또 키지마(貴島)는 가벼운 인사를 하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실례입니다만, 혹시 극동항공(極東航空)의 타카오(高尾)씹니까?"
"아, 네. 그렇습니다만?"
그러자 타카오(高尾)가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약간의 경계심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얼른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서 그에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만!"
"아, 주간지에서 일하시는 분이시군요?"
그러자 타카오(高尾)가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나 다시
"네, 하지만 저로서는 이 건(件)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어젯밤, 저는 우연히 국내선도착(到着) 빌딩에 있었습니다만..."
그러자 타카오(高尾)가 갑자기 <에엣?!>하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런데, 저는 아직 그 일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
그러자 또 키지마(貴島)의 일방적인 말이 계속되었다.
"왠지, 저는 여성들의 히스테리에 관한 기사는 내키지가 않아서요! 아니, 그보다는 오히려 그 여성 리더라는 분의 가정생활에 더 흥미가 느껴집니다만?..."
그러자 타카오(高尾)가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나는 솔직히 그 여자가 싫어요!"
그리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 여자는 날더러 전처(前妻)에게 위자료도 한 푼 주지 않고 내쫓았다고 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저는 그때 살고 있던 분양(分讓)맨션과 그 시점(時點)까지 가지고 있었던 예금(預金) 전부를 전처(前妻)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여자들은 현재 조금 있으면 받게 될 저의 아버지의 유산인 스기나미(杉竝)의 땅까지도 모두 다 내놔라고 저 난리인 것입니다!"
"예에? 그건 좀 심했군요?"
"네, 그리고 또 사실, 회사는 그런 추문(醜聞)을 제일로 싫어해요. 그래서 만약에 매스컴에서 재미삼아 그 반 정도만 기사를 낸다고 해도 저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그 여자들은 현재 저의 장래(將來)까지도 빼앗아 버리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 리더 말입니다만, 자신도 결혼을 한 입장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남의 프라이버시를 무참한 방법으로 폭로 해버릴 수가 있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자신의 프라이버시 역시도 그렇게 무참하게 폭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고 또, 가능하다면 내가 당한 것처럼 우리도 그 여자의 남편이 다니고 있을 그 직장으로 집단적으로 쳐들어가서 <도대체 당신은 그런 당신의 아내가 어떻게 느껴지고 있는가?> 라고 따지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아, 그런 일이라면 우리가 한번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가 그를 위로라도 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타카오(高尾)는 그렇게까지는 할 생각이 없는지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그건 마, 됐습니다!"
"아니, 왜요?"
"이제 와서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네?"
"저에게는 이제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예에? 정말로, 아무것도?"
"네, 모든 걸 다 잃어 버렸어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스튜어디스가?..."
그러자 타카오(高尾)가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이어서 마치 입 안에 든 불쾌한 것을 내뱉어 버리기라도 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쿄우코(杏子)는, 그 기체(機體) 안에서 이미 죽었어요!"
"아!------------"
타카오(高尾)는 그렇게 말을 해놓고는 또 마치 원망이라도 하듯이 그 점보를 지그시 쳐다봤다. 하지만 또 그 순간, 키지마(貴島)도 갑자기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는 듯이 눈을 게슴츠레 감고는 머리를 잔잔히 흔들었다. 그러면서 또 그는
<쿄우코(杏子)... 쿄우코(杏子)...>
하면서 머릿속으로 승무원들의 명부를 떠올려 보았다.
그러자 금세 떠올랐던 이름 하나!...
<아! 그 갤리(galley)에서 죽어 있었다던 그 선임(先任) 스튜어디스의 이름이 바로 타시로쿄우코(田代杏子)였다!---->
<그리고 동명(同名)의 스튜어디스는 더 이상 없었다!------------>
"사실, 원래대로였다면, 그녀는 나와 함께 죽을 운명이었어요!"
그때, 타카오(高尾)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
"사실, 그 점보에는 제가 코-파이(F/O, コ―・パイ=항공용어의 약어로 副操縱士)로 타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전날, 급히 그 편성(編成)이 바뀌었던 겁니다."
"아!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그런데 마침 그때, 그 점보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두 사람도 그때부터는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격납고를 나오고 도로에 나섰을 때까지도 타카오(高尾)는 키지마(貴島)의 말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갑자기 기장(機長)에게 무슨 사정이 생겼고, 또 마침 그때 임시 편(臨時便)을 띄울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겼다는 등, 일이 그렇게 우연히 겹쳐져서 편성을 바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리더 여자는 그때 전화로 저의 스케줄을 확인하고는 그렇게 쳐들어왔던 것이었고요!"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문득
<어쩌면!--------------->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그 <어쩌면>이란 다름 아닌
<그 범행이 그 스튜어디스 즉, 쿄우코(杏子)를 노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것이었는데, 만약에 또 그렇게 된다면 이제는 또 그 타카오(高尾)의 전처(前妻)도 용의자 선상에 떠오르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그것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저는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무능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녀마저 내 곁에 없으니..."
그러자 또 그때, 타카오(高尾)가 자조(自嘲)의 의미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는 또
"그리고 이제 다시 비행할 용기도 나질 않습니다."
라고 말을 하더니 한숨을 쉬면서 쓴웃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또
"그런데, 제가 특종(特種) 하나를 알려드릴까요?"
하고 말을 했다.
그러자 키지마(貴島)는 귀가 번쩍 뜨인다는 듯이 그를 쳐다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네? 그게, 뭡니까?"
"네, 그것이 진짜로 705편(便)이었다면! 그 비행기에 탔던 82명의 사람들이 모두 다 공중에서 다른 비행기로 옮겨 탔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네------------------------엣?!!"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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