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여름과 성큼 마주친 6월뜨거운 여름의 시작과 함께 하고 싶은 책들을 찾아 봅니다. 한권의 책이 쓰여지는 동안 수천번 쓰고 지웠을 글자들을 생각하면 나는 감히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 두렵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내 마음이 닿는 곳에 조심스레 눈길을 담아 봅니다.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임승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05-21 

저자 임승수는 남들과 똑같이 영어공부,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대신 작가, 가수, 연출가, 학생 등 '딴짓'으로 희망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음악가 루시드 폴을 비롯해 에세이스트 김현진,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 고대녀 김지윤 등 각 분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과의 솔직한 대화는 진로 고민을 하는 청춘에게 다른 희망을 전해준다.

서른을 코 앞에 둔 늦은 청춘,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떄 서른을 맞는다는 말에 멈춰 버렸어요. 청춘이라고 말하기에 조금은 낯뜨거운 그 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정말 행복한 방법을 찾지 못하는 늦은 사춘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위로의 레시피
황경신 | 스노우캣 (그림) | 모요사 | 2011-05-25

세상과 삶에 대한 따뜻함을 담은 특유의 감성적인 글을 선보여온 황경신의 음식과 요리를 주제로 울림 깊은 에세이집. 유년 시절부터 학창 시절, 그리고 현재까지 39가지의 음식과 요리에 얽힌 여러 추억이 접시 가득 맛있게 펼쳐진다. 거기에 사랑스러운 고양이 캐릭터 '스노우캣'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권윤주가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일러스트를 그려 음식의 맛을 한층 돋운다. 

음식 만큼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것이 또 있을까요? 비오는 날에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이 나고, 스트레스 받을 땐 매운 음식이 생각나는 것처럼. 문득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만화가 생각나네요.  

 

동물원을 샀어요
벤저민 미 | 노블마인 | 2011-05-10 

'동물원'의 '동'자도 모르는 한 평범한 가족이 다 쓰러져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 3대에 걸친 가족이 총출동하여 인생과 열정과 전재산을 남김없이 쏟아붓는다. 3만여 평의 동물원을 평범한 개인이 사들인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흥미로운 이 책은 재정난으로 사멸 위기에 처한 동물원을 한 개인이 매입하여 우여곡절 끝에 재개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린다.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만나 볼 수 있게 된다는 '동물원을 샀어요'는 동물과 사람들 안에 어울러지는 이야기가 생각만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홀가분
정혜신 | 이명수 |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05-16

정신과의사 정혜신과 심리기획자 이명수가 전하는 나의 결대로 나의 호흡대로 살기 위한 치유 공감. 지난 5년간 홈페이지에 연재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그림에세이'는 두 사람이 나누어온 생각의 결실로서, <홀가분>은 그중에서 엄선한 105편의 글들과 여운을 주는 전용성 화백의 담백한 그림이 어우러져 치유의 에너지를 한가득 선사한다.
 제목인 '홀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즐겨 쓰는 430여 개의 단어 중 긍정성을 뜻하는 쾌(快)의 최고 상태로 꼽은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세상의 기준과 시선에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 어떤 경우에도 나를 사랑하고 지지함으로써 온 마음으로 홀가분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독특한 형태의 심리처방전이다.  

'홀가분' 너무 예쁘게 발음되는 그 단어가 귀에 쏘-옥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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