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0월 출간된 책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다섯 권을 모아봤습니다. 사회과학 쪽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많이 나와서 고르는데 좀 애를 먹었네요ㅎㅎ  

 

 1. 과학철학 송상용,신중섭 외/ 창작과비평사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인간의 삶에 더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학이론의 체계, 본성, 과학기술의 가치 등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과학철학이 필요한 이유도 그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19명의 학자들이 4년간 기획하고 써낸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 과학까지 역사와 철학을  넘나들며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이제까지의 논의들보다 한층 더 깊고, 한층 더 넓은 관점에서 과학철학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2. 세상 끝 천개의 얼굴 웨이드 데이비스/ 김훈 옮김/ 다빈치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웨이드 데이비스가 40년 동안 세계 곳곳의 '오지'들을 찾아다니면서 남긴 글과 사진을 모은 책입니다. 저자는 작지만 소박한 문명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책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점점 사라져가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세상 끝'의 여러 문화적 다양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책에 실려 있는 멋진 사진들도 책 읽는 즐거움을 한 층 더해줄 것 같습니다.  

 

  3. 시대의 양심 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데이비드 버사미언, 노엄 촘스키,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외/ 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노엄 촘스키, 에드워드 사이드, 하워드 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지성인들과 데이비드 버사미언의 대담을 모은 책입니다.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라는 잡지에 실린 인터뷰를 모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구 곳곳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한 지식인들의 안타까움, 그리고 폭력적인 세상에 대한 비판이 잘 드러나 있는 듯함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만 보아도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네요.

  

 4. 인종주의는 본성인가 알리 라탄시/ 구정은 옮김/ 한겨레출판 

많은 사람들이 인종주의를 제국주의 시대나 홀로코스트 때 나타났던 '낡은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우주의자들의 테러부터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소소한 일화들까지, 다양한 사건에서 인종주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인종,인종주의,인종주의자의 오랜 역사를 살펴보면서 인종주의 자체가 특수한 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한 하나의 프레임이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간, 그리고 '인종'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 오늘날의 사회에서 인종주의라는 프레임 자체를 깨트려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새로우면서도 의미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5. 전쟁, 총, 투표 폴 콜리어/ 윤세미, 윤승용 옮김/ 21세기북스 

많은 아프리카의 나라에서는 여전히 독재, 폭력, 내전과 같은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적인 선거 절차에 따라 대표자가 선출됩니다. 저자 폴 콜리어는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이유를 '세계 최빈국'인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처한 특수한 환경을 분석하여 밝힙니다. 형식적으로는 '선거'라는 지극히 민주적인 정치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실제 정치상황은 군사독재인 아프리카의 정치상황. 형식적 민주주의와 실제 현실의 괴리는 비단 아프리카 나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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