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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사회 / 과학 / 예술 분야 주목 신간
불씨잡변 - 조선의 기획자 정도전의 사상혁명 l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6
정도전 (지은이) | 김병환 (옮긴이) | 아카넷 | 2013-12-29
- 불교의 대표적 이론과 인간에 대한 불교적 관점을 유학의 입장에서 비판함.
- 삼봉 정도전이 죽기 몇 달 전에 저술한 생애 마지막 작품.
- 요즘 신작 드라마로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정도전. 조선왕조 500년 역사 중에 왕들을 빼고 이 정도로 유명한 인물도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생애 최후의 작품이면서, 우리도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있는 유교와 불교를 함께 다루고 있는 책이니 읽어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최근 한 세기만 빼면 불교와 유교는 몇 백 년 동안 한반도 사람들의 곁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으니..
포크를 생각하다 - 식탁의 역사
비 윌슨 (지은이) | 김명남 (옮긴이) | 까치글방 | 2013-12-10
원제 Consider the Fork: A History of How We Cook and Eat (2012년)
- 음식의 역사는 재료와 입맛 못지않게 기술과 도구에 좌우되었다!
- 영국의 대표적 진보성향 일간신문인 [The Guardian]과 [The Independent] 선정 2012년 올해 최고의 책.
- 음식을 다룬 책은 많다. 그런데 대부분 '무엇을' 먹느냐에 관한 것이고, 이 책처럼 '어떻게' 먹느냐를 다룬 책은 흔치 않다. 이제까지 우리가 음식의 역사에서 'What'을 주로 봤다면, 수많은 찬사를 받은 <포크를 생각하다>는 바로 'How'를 보여주는 책이다. 간단한 목차만 봐도 강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가?
1. 냄비와 팬
2. 칼
3. 불
4. 계량
5. 갈기
6. 먹기
7. 얼음
8. 부엌
위험한 식탁
한스 울리히 그림 (지은이) | 이수영 (옮긴이) | 율리시즈 | 2013-12-16
원제 Vom Verzehr wird abgeraten: Wie uns die Industrie mit Gesundheitsnahrung krank macht (2012년)
- 네슬레, 크노르, 크래프트, 켈로그, 유니레버, 다논, 바스프, 하인츠, 씨밀락, 아지노모토, 다니스코, 허벌라이프....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건강식품·기능성 식품의 작용 메커니즘과 소비자들을 위협하는 정교하고 치밀한 전략을 고발함.
- 독일의 대표적 진보성향 주간잡지인 [Der Spiegel]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
- 아마도 요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농락당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먹는 문제'일 것이다. 저지방 식사, 유기농 편향, 저콜레스테롤의 유지 관리, 비타민 필요량 섭취 등등.. 장사치를 가장한 전문가들이 나와서 온갖 좋은 식품들을 소개하며 섭식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다 새빨간 거짓말인 경우가 많다. 그냥 제철에 로컬푸드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해서 골고루 먹는 게 사람 몸에 가장 좋다. 괜히 다국적기업의 인공 물질에 휩쓸리다 보면 건강만 잃기 십상이다. 하찮은 인간들이 만든 가공식품에 절대 속지 말고, 대자연을 믿어라!
다이어트의 배신 - 왜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가
아힘 페터스 (지은이) | 이덕임 (옮긴이) | 에코리브르 | 2013-12-20 | 원제 Mythos Ubergewicht (2013년)
- 왜 시중 서점에는 그토록 다이어트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가? 그리고 왜 살이 찌는가? 또 왜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가?
- "진실을 말하자면―비록 그 진실이 불편할지라도―이 세상에 빠르고 쉬울뿐더러 위험하지 않고 건강한 체중 감량 비법이란 없다. 그런 방법이 있다고 약속하는 사람은 진실을 감추는 것이다."
- 다국적기업의 가공식품 농락이나 체중감량 전문가들의 다이어트 농락은 둘 다 거의 비슷한 매커니즘이 아닐까 싶다. 비싸더라도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사를 해라! 따로 돈을 주고 비타민을 사먹어라! 과체중은 나쁘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다국적 식품기업들이 하는 말이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하는 말은 대부분 유사하다. 그런데 사실 비만은 사회적인 문제이고, 단순히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잘못된 속설들의 함정도 많다. 이제 우리는 음식이나 체중과 관련된 산업적 조작에 그만 휘둘리고, 진정 우리 몸에 필요한 근본적인 질문과 올바른 태도를 갖기 위해 진실의 눈을 떠야할 때가 아닐까?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로랑 베그 (지은이) | 이세진 (옮긴이) | 부키 | 2013-12-20 | 원제 Psychologie du bien et du mal (2011년)
-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냥 목차를 한번 보는 게 훨씬 더 호소력이 있을 것 같다.
1 나는 누구인가 나와 거울 속의 나 | 나는 도덕적인 사람인가 | 자아의 이미지 관리 | Dennis가 dentist가 될 확률 | 자아가 기억을 조작한다 | 도덕적 자기만족 | 타인과의 비교 | 나는 평균 이상일 것이라는 착각 | 거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까? | 술은 양심을 가볍게 한다 | 집단 속에서 사라지는 자의식 | 가면 뒤의 안락함 | 집단 내에서 희미해지는 책임감
2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 눈치 보는 원숭이 | 사회통제와 범죄의 상관관계 | 양심을 저버리는 사람들
3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인간 이 짐승만도 못한 놈! |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인간 | 인간의 동물성 | 증오의 우화집 | 어떤 인간집단이 '동물화'될 때 | '그들'과 '우리'의 경계 | 종의 도덕적 분류 | 인간이 도덕의 범위를 확장하는 이유
4 사회적인 사람은 도덕적인 사람인가 사회성이 가져오는 이점 | 우리가 법을 어기지 않는 이유 | 사회적 평판의 힘 | 언어가 도덕적 평판에 미치는 영향 | 왕따의 고통 | '다수'가 깡패다! | 만장일치를 거스르는 죄 | '검은 양'을 찾아라! | 감정의 등가 교환 |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안락함 | 죄의식과 수치심의 구분 | 죄의식이 오히려 안도감을 낳는다 | 당혹감은 사회적 편입의 표식이다
5 정의를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당근과 채찍 | 무엇으로 행동을 강화할 것인가 | 넌 참 착한 아이야! | 채찍은 부메랑이 된다 | 보상은 진정한 동기 부여가 아니다 | 가정교육에 따른 아이의 도덕성 |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처벌 | 사태를 악화시키는 처벌 | 정의의 실현 | 처벌에서 겨우 건질 만한 것
6 파괴적 모방과 이타적 모방 일탈행위의 모방 | 좋은 본보기를 모방할 때 | 동물도 모방을 한다 | 서로를 모방하는 인간과 원숭이 | 단순 모방에서 선택적 모방으로 | 모방은 사회의 윤활제 | 본보기를 통한 대리 학습 | 관찰을 통한 모방의 단계 | 폭력을 확산하는 파괴적 모방 | 미디어가 확산시키는 모방의 역기능 | 조건화와 학습의 관계 | 아이는 '백지상태'가 아니다 | 체벌의 정당화는 가능한가
7 도덕과 이성은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장 발장의 딜레마 | 콜버그의 도덕적 추론 모형 | 콜버그 도덕적 추론 모형의 오류 | 일상 속의 도덕적 판단 | 관습적 규칙과 도덕적 규칙의 구분 | 종교가 도덕규칙에 미치는 영향 | 피해자 없는 도덕 위반 | 세 가지 인류학적 규약
8 인간, 감정의 딜레마에 빠지다 폭주하는 전차의 딜레마 | 뇌량을 제거당한 환자의 사후 합리화 실험 | 혐오의 심리학 | 도덕성과 청결도의 상관관계 | 예쁘면 착하다?
9 피해자의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좋은 피해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천벌을 받아 그런 몹쓸 병에 걸렸지" | 에이즈는 부도덕의 증거인가 | '성도덕'이라는 이름의 주홍 글씨 | 죽음 앞의 인간 | 아이들의 도덕적 판단 | "넌 그래도 싸다!"는 판결 | 피해자를 업신여기는 태도에 대한 실험 | 누가 공정한 세상을 믿는가 | 도덕적 판단에 이용되는 정보들 | 감정이입의 패러독스 | 누가 피해자를 비난하는가
10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들 위선자를 묘사해보세요 | 성자는 자신을 보아줄 관객을 찾나니 | 나의 도덕성 포장하기 |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유혹 | 위선에 대하여 |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 독실한 종교인은 일반인보다 관대한가? | 원숭이가 높이 올라갈수록 | 도덕 이후의 탐욕 | 약속을 지킨다는 것 |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들
11 인간이 부도덕에 굴복할 때 권위에 대한 복종 | 우리를 복종하게 만드는 조건들 | 복종하세요, 카메라 돌아갑니다! | 이데올로기와 사이코패스 | 개인의 성격과 복종의 상관관계 | 악은 그것을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 스탠퍼드 모의 감옥 | 사형수와 사형 집행인 | 친절한 간수 |관점의 차이와 악의 유혹
12 인간을 유혹하는 것들 무엇이 선한 일인지 알면서도 악을 행한다 |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 | 급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제공하는 조건 | 약해지는 의지 | 폭력과 단맛 | 탄탈로스와 마시멜로 | 딜레마의 대가 | 술김에 저지른 일 | 섹스, 알코올, 플라세보 | 도덕과 권위주의 | 악은 자기통제의 부재 상태인가 |
- 2013년 이그 노벨상 수상자 로랑 베그의 사회심리학 명저.
- 스스로를 '도덕적 인간'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행해온 도덕적 행위에 대한 반성. '도덕의 정의'에 대한 고민 없이는 '좋은 사회'를 만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