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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사회 / 과학 / 예술 분야 주목 신간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은이) | 이재형 (옮긴이) | 문예출판사 | 2013-09-24
원제 Du Contrat social ou principes du droit politique (1762년)

 

그 이름도 유명한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의 <사회계약론 (1762)>이 문예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되었다. 절대권력의 신분제가 존속하던 당시에 주권자의 개념을 혁명적으로 설파함으로써 프랑스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는 바로 그 책이다. 이번에는 프랑스어 원저 번역이고, 부록 '주요 개념'을 통해 책 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개념도 힘들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루소와 연관지어 잘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세한 작품해설도 덧붙여서 고전을 읽을 때 종종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서술했다니 이번 기회에 한 번 제대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지금 왜 혁명을 말하는가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시대의 지성 9명의 조언
하워드 진 | 노엄 촘스키 | 우르바시 바이드 | 피터 퀑 | 위노나 라듀크 | 벨 훅스 | 바버라 에런라이크 | 매닝 매러블 | 마이클 앨버트 (지은이) | 강주헌 (옮긴이) | 시대의창 | 2013-09-04 | 원제 Talking About A Revolution (1998년)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 이후 유일한 슈퍼파워가 된 미국의 1990년대는 마치 21세기 초의 전지구적 위기를 미리 경고하는 것 같았다. 노동운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시민권이 후퇴했으며 기업의 힘이 무시무시하게 강해졌고 사회변화를 위한 노력은 지리멸렬했다. 젊은이들의 투표율에 대한 논쟁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었으며, 대학 등록금 문제도 있었고, 정치인들은 서로 비난과 고발만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5년 전의 미국 사회 모습이 2013년의 한국 사회 모습과 너무 흡사하지 않은가? 미국이 정말 그랬을 때, 시대의 지성 9명이 혁명에 관해 논한 인터뷰를 한데 모은 책이 바로 <지금 왜 혁명을 말하는가>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들이 말하는 미국의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 관리되는 민주주의와 전도된 전체주의의 유령
셸던 월린 (지은이) | 우석영 (옮긴이) | 후마니타스 | 2013-09-02
원제 Democracy Incorporated: Managed Democracy and the Specter of Inverted Totalitarianism (2008년)

 

의심의 여지 없이 '퇴행'을 거듭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 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봐야 하지 않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체제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것은 아닐까?"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의 저자 셸던 월린은 이렇게 말한다. "민주주의는 실패할 수 있는 체제이자 반민주적 체제에 제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체제이다. 그리고 이 반민주적 체제는 전체주의 정권에 적합한 대중과, 이들의 지지를 받는 '민주적'인 체제라는 가정을 공급한다." 바로 관리되는 민주주의와 전도된 전체주의다! 여론조사 조작과 선거관리, 국가권력과 기업권력의 결합, 국가와 엘리트의 거짓말..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은 과연 민주주의 국가인가?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데에 이 책이 무척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더 많이 공부하면 더 많이 벌게 될까 - 지식경제의 불편한 진실
필립 브라운 | 휴 로더 | 데이비드 휴스턴 (지은이) | 이혜진 | 정유진 (옮긴이) | 개마고원 | 2013-09-16

원제 The Global Auction: The Broken Promises of Education, Jobs, and Incomes (2011년)
 

주류 사회와 정치권은 일자리가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눈높이를 낮춰라', '산업계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춰라', '경제가 안 좋아서 모든 사람이 다 어렵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등등.. 하지만 이런 말들은 다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알려 주지 않는 것이고, 지식경제의 실체를 똑바로 말해주지 않는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세계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긴 편에 속하는 나라지만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별로 높지 않은, 한마디로 노동력 착취가 일상화된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미 기본적인 경제구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과거처럼 일자리가 그렇게 쉽게 증가하지 않으며,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각 노동자들의 형편은 그렇게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이 책에서 말하는 '글로벌 옥션(마치 최저가경매처럼 가장 낮은 임금을 제시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얻게 된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정치권과 주류 사회의 뚱딴지같은 논리에 더 이상 농락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문제의 경제학
헨리 조지 (지은이) | 전강수 (옮긴이) | 돌베개 | 2013-09-02 | 원제 Social Problems (1883년)

 

사실,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는 우리에게 좀 낯설다. 한때 마르크스보다 더 많은 추종자를 거느렸으며,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로 하여금 열렬한 '조지스트'로 살게 만든 바로 그 세계적 경제학자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이토록 잊힌 경제학자로 만들었을까? 물론 단순하게 얘기하기 힘든 문제겠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한 듯싶다. 헨리 조지의 사상이 일반 시민들에게 퍼지는 걸 부자들은 원치 않았다는 점이다. 헨리 조지 사상의 주된 내용은, 사람이 창조하지 아니한 것 즉 자연에 의해 주어지는 것(토지, 환경 등)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귀속되고 개인은 자신의 노동생산물만 사적으로 소유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사회병폐를 야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뭔가 혁명적인 경제학 논리 아닌가? 1883년에 나온 이 책도 고전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부동산 버블 붕괴를 앞두고 있는 2013년 현재의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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