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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사회 / 과학 / 예술 분야 주목 신간
조선백성실록 -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은이) | 북로드 | 2013-08-07
<조선백성실록>,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조선왕조실록과 조선백성실록은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나 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 같은 책이 우리 역사서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조선백성실록이 그런 책이길 바란다. 이 책의 목차를 보니,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조선 민초들의 모습을 교정하고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산체스네 아이들 - 빈곤의 문화와 어느 멕시코 가족에 관한 인류학적 르포르타주
오스카 루이스 (지은이) | 박현수 (옮긴이) | 이매진 | 2013-08-09 | 원제 The Children Of Sanchez (1961년)
이 책은 '빈곤의 문화'라는 개념을 만든 20세기 빈민 연구의 역작이자 인류학의 고전이라고 한다. <산체스네 아이들>이 처음 한국에서 출간된 지 35년 만에 50주년 기념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왔다. 마가렛 미드의 편지, 개정판 서문과 후기, 산체스네 아이들이 출간된 이후의 논쟁과 후일담까지 더해진 50주년 기념판.. 고전을 읽는 쏠쏠한 재미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런던 특파원 칼 마르크스
칼 마르크스 (지은이) | 정명진 (옮긴이) | 부글북스 | 2013-08-15
칼 마르크스는 저널리스트였다. <런던 특파원 칼 마르크스>는 1850년대 칼 마르크스가 쓴 기사들을 모은 책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할 듯한데, 과연 '기자' 칼 마르크스는 그 당시 사회의 어떤 문제들을 바라 보았고 또 그 시대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었을까? <자본>은 굉장히 길고 어렵지만, 그가 저널리스트로서 발표한 글들은 아무래도 짧고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어서 빨리 칼 마르크스의 세계관과 문제의식을 엿보고 싶다.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
앤드류 니키포룩 (지은이) | 김지현 (옮긴이) | 황소자리 | 2013-08-16 | 원제 The Energy of Slaves (2012년)
예전에 제임스 하워드 쿤슬러의 <장기 비상시대(원제: The Long Emergency)>라는 책을 무척 인상 깊게 읽었다. 석유 없는 세상, 그리고 우리 세대에 닥칠 여러 위기들에 대한 책이었고, 2005년에 출간되었다(한국판은 2011년에 나왔다). 아마도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은 그 뒤를 잇는 최신의 '경고'일 것 같은데, 2012년에 출간된 책이 2013년에 곧바로 번역되어 나온 게 참 반갑다. 저자인 앤드류 니키포룩은 '레이첼 카슨 환경도서상' 수상자.
인기 없는 에세이 -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버트런드 러셀 (지은이) | 장성주 (옮긴이) | 함께읽는책 | 2013-08-26 | 원제 Unpopular Essays (2009년)
개인적으로 버트런드 러셀을 상당히 좋아한다. 특히 그의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러셀의 책들 가운데 출간 즉시 가장 널리 읽힌 책이라고 한다. "때로는 경박해 보이겠지만, 이 진지한 목적이 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엄숙하고 오만한 사람들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엄숙과 오만을 버려야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러셀의 '독설'을 만끽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