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올라와 있는 Young Gun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렇지요? 문제는 기계적인 어떤 통사적인 규칙으로는 설명할 없고 언어철학, 언어학, 의미론으로 다루어야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문(寡聞) 탓에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논문이나 책은 보지 못했으므로, 추론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가 있는 최대한의 근거는 제시하겠지만, 잘못된 점이나 이의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부분을 다룬 권위 있는 영문법서 CGEL 설명을 잠깐 보겠습니다.

 

(1) the courage of the man = the man’s courage (genitive: 소유격)

(2) a man of courage courage’s man

of 구문에는 추상적 성질의 표현만이 들어갈 있고 ‘having’ 가진다. ,

(3) a pianist of great talent = a very talented pianist

(4) a performance of distinction = a distinguished performance

일반적 또는 구체적 물질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with 쓰인다.

(5) a man with a large nose, a woman with a large family

(6) a woman of/with strong feelings (abstract)

(7) a woman with strong hands (concrete)

(8) a woman ?of strong hands (? 이상한 문장이라는 표시)

(Quirk et al., 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1985, p.704)

 

한편 질문에도 나오는 구학관 박사님 책의 다른 부분에 보면 이런 설명이 있지요.

 

명사 – (속성에 근거하여) 실체(entities) 범주화(categorization)

형용사 속성(attributes) 묘사(description)

(구학관, 영어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p.193)

 

설명에는 없지만, 위의 명사와 형용사의 차이가 전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형용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했을 (restrictive use) 아니라, 서술적으로 사용했을 (predicative use)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아래 (9), (10)에서는 명사인 ‘courage’ 형용사인 ‘courageous’ 차이가 그리 드러나지 않는데, 이유는 (10)에서는 속성을 묘사하는 형용사의 특징이 바로 뒤에 실체를 범주화한 명사에 의해서 중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래 (11), (12)에서 차이가 확연한데, (11) well-formed된데 비해, (12) 비문이라고 보여집니다. , 속성을 묘사하는 서술적 용법 자리에 실체를 범주화한 명사를 사용한 of 구문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형용사가 100% 속성을 묘사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를 묘사하는 적은 부류의 형용사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초점이 아닙니다.

(9) He is a man of courage.

(10) He is a courageous man.

(11) He is courageous.

(12) *He is of courage. (* 비문 표시)

 

한편 다른 영문법서(역시 CGEL이라는 이름을 쓰는)에서 나온 예문입니다.

 

(13) (He is) a man of honor.

(14) *The man is of honor.

(15) (He is) a boy of sixteen

(16) *The boy is of sixteen.

 

책에서는 설명이 없지만 (14), (16) 비문인 이유는 (12) 비문인 것과 같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같은 책의 다른 예문을 보면,

(17) (It is) a matter of no importance.

(18) The matter is of no importance.

(19) (It is) a frame of steel

(20) The frame is of steel.

(21) (She is) a girl of a sunny disposition.

(22) The girl is of a sunny disposition.

위에서 보듯이 서술적 용법이 범위가 좁다

(Huddleston et al., The Cambridg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 2002, p.659)

 

그런데, 역시 설명이 없으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23) , (12), (14), (16) 비문인데, (18), (20) 비문이 아닌가?

(24) (12), (14), (16) 비문인데, (22) 비문이 아닌가?

 

(23) 대한 필자 의견: (18), (20) 무생물 주어(inanimate subject)이며 importance = important quality, steel = steel component라는 점에서, 무생물 주어의 중요성, 성분은 주요한 속성에 속한다고 해도 무방하므로 비문이 아닙니다. , 무생물 주어는 사람과 비교했을 상대적으로 속성과 범주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지요.

 

(24) 대한 필자 의견: 이에 비해 사람을 주어로 했을 때는 무생물 주어와는 달리 제약이 있지만, 뒤에 온 disposition 자체가 바로 속성을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에 (14), (16) 달리 적법한 문장이 있게 이라고 생각할 있습니다. 이와 같이 (14) 바꾸어 봅시다.

(25) The man is of an honorable character.

문장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는 character 역시 속성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 생각해 봅시다. 다음 문장을 보면 (26) 비문인데 (27) 아닙니다.

(26) *He is of an age.

(27) They are of an age. (of 자주 생략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정관사 an = the same 뜻이며, (26)에서는 그의 어떤 속성이 무엇과 같다는 지를 발견할 수가 없는 반면, (27)에서는 그들(복수의 사람들) 나이가 같다는 타고난 성질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28) *They are of an honor.

하지만, (27)과는 달리 (28) 다시 비문인데, 속성상 같을 있는 나이와는 달리 ‘honor’ 또는 ‘honorable’ 정도는 같이 타고날 수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는 ‘of 추상명사구문의 문제 외에도, ‘an ( = the same)’ ‘honor’ 양립성(compatibility) 충돌 문제가 추가됩니다.

 

 

형태가 다르면 의미가 다르다 원칙에 근거하여, 형용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of + 추상명사구문이 있는 이유를 찾을 경우, ‘구문의 다양성 보장한다는 점이 보편적이겠습니다만, 굳이 구분하자면 역시 형용사와 명사 본질간의 미세한 의미 차이는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 생각입니다. , 위의 문법서들은 ‘a man of honor’ ‘an honorable man’ 차이를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이를 무시해도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He is a man of honor’ 현재 어떤 지킬만한 명예를 지닌 사람이고, ‘He is honorable’ 타고난 성질이 명예를 지킨다 뜻이라면, ‘He is an honorable man’ 그는 명예를 지키는 속성을 지닌 부류의 사람이란 뜻으로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He is a man of science’ 그는 현재 과학계에 종사하는 또는 과학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쪽에 가깝다면, ‘He is scientific’ 그는 원래 성격이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따지기 좋아한다 들리고, ‘He is a scientific man’ 그는 과학적인 성격을 지닌 부류의 사람이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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