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의 전작 <블랙 스완>에 대해서는 대강 소문만 들어본 적이 있을 뿐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블랙 스완>에 대한 후기쯤 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어나가면서 조금 분주한 기분이 들었다.  본편을 모르니 후기를 이해하려면 차근차근 곱씹어 봐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 스완> O장에서 다룬 내용을 보면..."  식의 내용이 많다. 아니 많다는 정도로는 부족할것 같다.  거의 전체가 이런 식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독립적인 주장을 가지고 있는 책이 아니라 책 <블랙 스완>의 후기이자 해설서 또는 부록 정도에 해당하는 내용을 싣고 있을 뿐이다.
전작을 읽지 못했던 독자들에게는 아주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책 앞머리에 기자회견등의 내용을 요약한 구체적인 저자의 주장이 수십페이지에 걸쳐 소개가 되고 있어(읽으면서 '뭔데 이렇게 서론이 길어?'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전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꼭 전작을 봐야만 하는 정도는 아니긴 하다. 

책 후반부로 가면 '바벨 전략'이니 '블랙스완에 대비하기 위한 지침'이니 하는 것들이 소개되기는 하는데, 추측컨대  전작 <블랙 스완>의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일 것 같다.  계속 자신의 히트작을 부연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대응 전략이라고 뭔가를 내 놓으니 그럴밖에.  


책 전체에 걸쳐 드러나는 저자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듯 하다. 몇 몇 지인을 뺀 나머지(특히 오바바를 위시한 미국 정부와 금융권력)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 취급을 한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불현듯 떠올랐다.  내용이 아니라 책 제목이.   실실 비웃음을 날리며 (자신을 무시했던) 세상의 바보들에게 화를 내고 있는 책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세상의 바보'축에도 들지 못하는 이 독자는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바보같은 경제학자들의 숫자 놀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자연앞에 선 인간의 오만에 대한
비판은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던 터라 <블랙 스완>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대한 평가는 '글쎄올시다...'로 남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