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아시마의 라이브러리 (아시마 서재) &gt; 책에 관한 잡설</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category/2227768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자화자찬, 책임전가, 아전인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4 May 2012 17:35:4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아시마</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8919183571054.jpg</url><link>http://blog.aladin.co.kr/ashima/category/2227768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아시마</description></image><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내 인생의 소설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5076413</link><pubDate>Thu, 15 Sep 2011 05: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507641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332253&TPaperId=507641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58/coveroff/60001977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282445&TPaperId=507641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58/coveroff/897428244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332252&TPaperId=507641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53/coveroff/600019772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28264X&TPaperId=507641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11/coveroff/897428264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282666&TPaperId=507641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12/coveroff/8974282666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ashima/507641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얼마전 곽재구의 신작 에세이집 &lt;우리가 사랑한 1초들&gt;을 읽었다. 판단은 일단 보류. 이 사람 글은 좋을 땐 참 좋은데, 음. 뭔가. 싶을 때가 있어서. 그래도 별 세개 반은 일단 주고.&#160;
그 책에 그런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네번째 아름다운 학교 라는. 정확한 문장을 옮겨보면 이렇다.&#160;&#160;
이 학교는 지상에서 네번째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첫째와 둘째 셋째 학교를 알지 못합니다. 빠따바반이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학교의 모습이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학교가 이 세상 어딘가에 세개쯤은 더 있어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160;&#160;
곽재구, &lt;우리가 사랑한 1초들&gt;, 톨, 2011, p. 47&#160;&#160;
요즘 나는 남편과 곧잘 페이스 타임으로 노는데, 약간 사오정끼가 있는 이분(실제 신체검사에서 청력 약화 소견이 나왔음!)에게는 정말 딱 맞는 소통의 방법이 되셨다. 그 전까지 우리의 대화는 보통 거의 동일한 단어들을 사용하게 되는데,&#160;대부분은 이러했다.&#160;
"뭐해?"<br />
"책 봐."<br />
"무슨 책?"<br />
"블라블라블라...(책제목, 또는 저자 이름 등등등)"<br />
"뭐라고?"<br />
"블라블라블라... 라고."<br />
"몰라몰라몰라?"<br />
"아니, 블라블라블라!"<br />
"아, 울라울라울라... 무슨 책 제목이 그러냐?"<br />
"울라울라울라 아니고 블라블라블라아아아아!!!"<br />
"니가 아까는&#160;줄라줄라줄라 라며."<br />
"됐어! 이 사오정!!"&#160;
요즘은, 똑같은 질문에 그냥 화면으로 비춰준다. 그럼 그나마 노안은 안 오신 이분, 책 제목이랑 저자명이랑 잘 읽어주신다. 그러고는 묻는다.&#160;
"무슨 책인데?<br />
"뭐 이러쿵저러쿵 하는 책이야."<br />
&#160;
그럼 반드시 하시는 말. "무슨 그런 책을 읽냐." -_-;;;&#160;
이번에 읽던 책은 다이애너 개벌든의 &lt;아웃랜더&gt;와 &lt;호박속의 잠자리&gt; 7권을 사흘간 달렸다. 2004년에 마지막으로 읽고 덮어뒀다가 다시 꺼내 읽었는데 여전히 완전 재미있음. 역시나 남편님하와 같은 질문을 반복한 끝에,&#160;
"내 인생의 10대 소설 안에 들어가는 책이라 할 수 있지."&#160;
라는 말을 무심코 덧붙였더니 그런 말 절대 놓치지 않는 이분, 바로 질문한다.&#160;
"그 10대 소설에 들어가는 다른 책은 뭔데?"&#160;
그래서 꼽아본 내 인생의 10대 소설들.&#160;
&#160;
이런 이야기 나올 때마다 영원한 1순위.&#160;
토지.&#160;&#160;
p.s 문득 자랑질. 나 토지 1번에 박경리 선생님 저자 싸인 받아놨다아아아아!!!&#160;
&#160;
&#160;
빠질 수 없는 2순위&#160;&#160;
빨간머리 앤.&#160;&#160;
빨간머리 앤이랑 토지는 내가 몇번이나 읽었을까 곰곰 생각중. 각각 10번은 넘지 않았을까? 뭐가 날 이리 매료시킨 걸까.&#160;&#160;
p.s. 문득 추가, 앤 번역 판본 모으고 있음.&#160;
그리고 이번엔,&#160;
&#160;
&#160;
&#160;
박완서 선생님의 책은, 음, 뭔가를 딱 하나 찝어서 말을 할 수는 없고,&#160;그냥,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 이라고 넣어줘야 할 것 같은.&#160;
이래서 목록은 무한대로 길어지고 있음. 이건 뭔가 반칙같지만, 뭐 어쩌라고, 어느 한권을 뽑아낼 수가 없는데.&#160;3순위에 놓는 것도 이건 뭔가 아닌듯. 에세이를 뺀 것도 죄송스러움. 내 인생관 사고관 가치관에 너무나 지대한 영향을 주신 분이신 관계로다. 
&#160;
&#160;
&nbsp;
드디어 나온 단행본. 이 책 이후로 김훈 선생은 많은 글들을 써 냈지만 여전히 이 책의 아우라를 벗어나지 못하셨다는 느낌.&#160;
p.s. 나 또 자랑질.&#160;이 책이 동인문학상을 타기 직전 2001년 생각의 나무에서 은빛 장정으로 나온 적이 있다는. 그 책 되게 예쁜데, 나 가지고 있다눈!!!&#160;&#160;
&#160;
그리고, 5,6,7,8,9는 여전히 블랭크인 상태로.&#160;
다이애너 개벌든의 &lt;아웃랜더&gt;랑 &lt;호박속의 잠자리&gt;(둘다 아웃랜더 시리즈.)&#160;
이 책은 나에게 영어공부에 대한 열망... 이라기 보다는 어쩔수 없는 필요성을 자극하는 책.&#160;&#160;
현대 문화센터가 다음 시리즈들을 번역해 주기만을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160;
2006년에 출간되리라던 시리즈 3편 번역본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임. 현대 문화센터는 각성하라!&#160;
음, 그리고&#160;순위 외지만 11번쯤엔.&#160;
&lt;앰버 연대기&gt; 넣어주겠음.&#160;
&#160;
&#160;
&#160;
ps. 문득,&#160;
서재 식구님들, 잘 계셨죠?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2/40/cover150/893000752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0752X</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인터뷰, 좋아하세요?</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4392689</link><pubDate>Sat, 01 Jan 2011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439268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525354&TPaperId=43926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4/25/coveroff/899252535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9387&TPaperId=43926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72/coveroff/897682938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4590&TPaperId=43926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82/coveroff/898498459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200697&TPaperId=43926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72/coveroff/897220069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65971&TPaperId=43926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71/28/coveroff/899566597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ashima/439268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인터뷰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가 진실이라고 믿으세요?&#160;&#160;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을때가 있나요? 인터뷰를 읽은 것으로 내가 그의 마음을 들여다 본 거라고 믿으세요?&#160;
인터뷰라는 형식이 그렇죠. 어쩌면 그 어떤 글쓰기보다 공적인 글쓰기 같기도 하고, 그 어떤 발언보다 사적인 발언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극단적인 개인사와 극단적인 공적 발화가 뒤섞인 장르가 인터뷰죠.&#160;
잠깐, 제가 방금 '장르'라는 말을 썼나요? 흠. 인터뷰가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을까요? 문학의 범주안으로 들어간 하나의 장르. 그럼 이 인터뷰는 "한국문학통사"를 집필한 조동일 선생식의 분류를 따르자면 교술장르인 걸까요, 서정장르인 걸까요. 인터뷰란 결국, 나의 내면을 드러내기 위한 발화인 건가요, 아니면 나의 외면을 치장하기 위한 발화인 건가요. 이것에 따라 서정이냐 교술이냐가 나뉘겠군요. 인터뷰를 믿을 것인가 말것인가도 여기서 결정이 나겠군요. 그런데 잠깐. 우리 흔히 그런말 하잖아요. 패션은 나의 개성을 표출하는 거라고. 그럼 말로 나를 치장하는 것또한 나의 내면의 반영이니 결국 인터뷰란 내 내면의 표현이되는 거네요? 결국 서정장르로 들어가야 하나요? 아. 학부시절에 참 지겹게도 했던 말들.&#160;&#160;
작년(그래요, 벌써 작년!), 2010년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었던 김혜리의 책을 볼까요.&#160;&#160;
&#160;
&#160;
씨네 21의 기자인 김혜리와 22명의 "크리에이티브 리더"가 한 인터뷰를 하나로 묶어서 냈어요. 아무래도 영화잡지라는 한계가 있으니 당시 이슈가 되는 영화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포함된 인터뷰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영화와 상관없는 신경민 앵커나 유시민 님이나 장한나, 번역가 정영목 등등의 인터뷰도 있네요.&#160;&#160;
사실 이 책은 고현정의 인터뷰가 보고 싶어서 샀는데, 정영목의 인터뷰가 뜻밖에도 몹시 흥미로웠어요.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으로 번역가의 이름을 의식하기 시작한 번역가가 정영목이었거든요. &lt;눈 먼 자들의 도시&gt;를 통해서 말이죠. 인터뷰 중에 정영목도 그 책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줄바꿈이나 따옴표를 전혀 쓰지 않고 줄줄줄 기술하는 책을, 그것도 중역(포르투칼어-&gt;영어-&gt;한국어)으로 옮겼다는 게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 뒤로는 정영목의 번역이라면 별 고민없이 집어들죠. 그렇다고 정영목이 자기 냄새를 많이 풍기는 번역자는 아니예요. 이윤기는 이윤기 스럽게, 김연수는 김연수 스럽게 번역을 하는데 정영목은 자기 냄새를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걸 정영목은 이렇게 말하죠.&#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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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보고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번역스러운 번역쪽을 택하겠죠. '번역투'가 나쁘다는 것이 통념인데, 왜 나쁘냐고 반문할 수 있거든요. 번역인데 번역투가 아니라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도 있지 않나요?................ 저는 번역의 매끄러움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번역의 완성도와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br />
            p. 31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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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번역문이 번역스러운거, 그게 정영목스러운 번역일거예요. 아마. 그래서 저는 정영목을 좋아하구요.&#160;&#160;
김혜리의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이런식으로 흘러가요. 누군가의 장점을 잘 끄집어 내고, 상대방이 물어 주었으면 하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김혜리의 인터뷰집을 읽고 있다보면 새록새록, 어머 이 사람 참 매력있네, 싶을때가 많아요. 이 책 이전에 나온 인터뷰집&#160;&#160;
&#160;
&#160;
이 책에서도 김혜리의 장기는 달라지지 않아요.&#160;&#160;
김혜리의 인터뷰는 보통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죠. 한두페이지 정도, 김혜리가 생각하는 인터뷰이에 대한 스케치가 들어가요. 그 스케치를 읽어보면, 김혜리는 이 사람을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구나, 인터뷰는 어떤 형태로 흘러가겠구나... 하는 걸 짐작할 수 있죠. 그리고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문답 형식이 시작되요.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는 듯 중간중간 괄호안의 (좌중 폭소)라는 대목도 들어가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공격성은 별로 없는, 가능하면 장점을 뽑아 내려 노력하는, 그래서 이충걸 식으로 말하면 '아름다운 거짓말'을 완성하는 거죠.&#160;&#160;
이 책에서 김혜리의 인터뷰이는 전방위적이예요. 배우는 물론 기본베이스이고요, 소설가(박민규, 박완서) 만화가(김진) 건축가(황두진) 디자이너(정구호) 사진작가(구본창) DJ(전영혁) 등등. 그래서 인터뷰집 본연의 재미를 충족하게 해 주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아 이런 생각을 하며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재미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별난 생각들을 하며 각각의 스타일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걸 보는 재미요. 그게 아마도, 제가 인터뷰라는 걸 읽는 최고의 목적이니까요.&#160;&#160;
김혜리의 인터뷰집은, 말하자면, 사실과 비유의 비율을 7:3 정도로 유지하고 있고,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비율이 6:4 정도 되어요. 김혜리라는 창의 색깔이 너무 강해서 김혜리가 인터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간씩은 김혜리의 아우라를 덧입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다들 닮은 꼴로 보인다는 단점이. ^^ 하지만, 어쨌든, 정말이지 썩 괜찮은 인터뷰집이라는데는 전혀 이의가 없고요. ^^&#160;
자, 그럼 이번에는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비율을 나눈다는 것이 의미없어지는 이충걸의 인터뷰집을 볼까요? &#160;
&#160;
&#160;&#160;
이충걸을 아시나요? 이 친구, 참 독특한 친구죠. 남성잡지 GQ의 편집장인 이 친구는 사실, 여성성을 굉장히 강하게 풍겨요. 외모와 취향에서도 그렇고, 사실 글쓰는 스타일에서도 그래요. 섬세한 떨림을 아주 잘 다루는 작가라고 할 수 있죠.&#160;&#160;
그리고 누군가는 이 친구에 대해 "인터뷰 기사를 가장 잘 쓰는 사람" 이라는 평을 하기도 했고, 소설가 은희경은 이 책의 발문에서&#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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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남의 말을 듣는 데에 소질이 있었다. ................ 그에게는 라디오 속처럼 사람을 뜯어보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자기 성격이 들어있지 않은 문장은 단 한줄도 쓰지 않았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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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있죠. 자기 성격이 들어있지 않은 문장은 단 한줄도 쓰지 않는다는 것, 그게 과연 인터뷰라는 글쓰기에서 가능한 걸까요? 이충걸은 자신의 그러한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듯, 이 책에서 일반적인 인터뷰 형식을 탈피해요. 일종의 에세이를 쓰듯, 줄줄줄 내려가죠. 일반적 에세이와의 차이라면 인용부호(따옴표)가 좀 많다는 정도?&#160;
김혜리와 이충걸의 인터뷰이는 단 한명도 겹치지 않아요. 이건 두 사람의 성향 차이가 가져온 인터뷰이 선택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시의성이 강한 인터뷰의 특성상 당시에 회자되는 인물의 차이일수도, 게재되는 매체의 차이도&#160;있겠지만 전 사실 첫번째 이유가&#160;가장 강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말하자면, 김혜리와 이충걸이 만나고 싶은 인물이 달랐을 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는 거죠. 이충걸은 아무래도 좀 더 작은 것에 집착....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160;&#160;
자, 이제 이충걸과 비슷하게, 패션 잡지에 실리는 인터뷰를 한 김경의 인터뷰집을 볼까요?&#160;
&#160;
&#160;김경은 패션지 월간 바자의 편집장이죠. 이 책의 인터뷰들은 대부분 바자에 실리기 위해 작성된 것들이구요. 제목대로 소설가 김훈의 인터뷰가 있고, 가수 싸이의 인터뷰로 끝이 나네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인터뷰가 있어요. 아, 이 인터뷰를 할 때는, 그리고 이 인터뷰를 제가 읽을때는, 그분이 나와 함께, 이곳에 계셨군요. ㅠ.ㅠ&#160;
김경의 인터뷰집은 특별한 형식이 없어요. 이충걸과 김혜리의 중복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아무래도 패션지라는 형식상, 이런식의 질문이 나올때도 있죠.&#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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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람된 질문입니다. '나쁜 여자 매뉴얼' 같은 데 나오는 얘기인데, 나쁜 여자들이 질질 끌지 않고 첫눈에 남자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그 질문에 답해주길 바랍니다. <br />
            1. 최근에 무슨 영화를 봤나요?<br />
            2. 신발은 어디서 사나요?<br />
            3. 섹스나 전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br />
            p.26 김훈과의 인터뷰 마지막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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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이죠, 우리의 김훈 선생께 저런 질문을 던진다는 거죠.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거야 원. 김훈 선생의 대답은 더 걸작입니다. 영화는 안보고, 신발은 내 손으로 한 번도 사 본적이 없고, 그리고 세번째는 남녀의 사랑의 감정으로 풀어버리는데, 그야말로 우문 현답이죠.&#160;
얼마전 읽은 평론이었나, 아, 성석제의 글에서였나 김경을 새로운 기대주 중의 하나로 평가하던데, 저도 뭐,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음. 왜, 새로운 기대주일까, 싶어서요. 새로 글 내시면 꼭 읽어볼 의향이 있는데 아직 본격 소설이나 시나... 그쪽 장르는 손을 안대시는듯.&#160;&#160;
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김경의 인터뷰 집에서는 약간 마이너한 성향의 인터뷰이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김형태라든가, 한대수라든가,백현진 이런 매니악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거죠. 그리고, 김혜리가 자신의 인터뷰이들을 "크리에이티브 리더" 라고 칭한 것과 달리, 김경은 자신의 인터뷰이들을 "단독자"라고 표현합니다. 리더와 단독자의 어감의 차이는, 그대로 김혜리의 인터뷰이들과 김경의 인터뷰이들의 차이를 압축하기도 하고, 인터뷰의 방향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김혜리가 리더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즉, 인물의 매력을 강조하는) 인터뷰를 한다면, 김경의 인터뷰는 단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즉, 인물의 특징을 강조하는)인터뷰에 치중합니다.&#160;&#160;
자, 이제 거의 마지막으로 넘어갈까요?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초로 "인터뷰 전문 작가"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는 지승호님의 인터뷰집입니다. 지승호는 김경과 완벽한 대척점에 서 있는 인터뷰를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인 이 책을 볼까요.&#160;
&#160;
이 책의 부제는 인터뷰, 한국사회 탐구입니다.&#160;&#160;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회의 탐구를 시도하고 있는, 말하자면 시사성이 굉장히 강한 인터뷰를 하시는 거죠.&#160;&#160;
이 책은 꽤 두껍습니다. 400 페이지가 넘으니까요. 이 400 페이지가 넘는 책에서 다루는 인터뷰이는 고작(고작?) 9명입니다. 9명의 인터뷰이와 8개의 인터뷰를 하는 거죠. 인터뷰이도 문화 아이콘이라기 보다는 사회의 어떤 부분을 상징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로 다룹니다.&#160;&#160;
진중권이라든가, 홍세화 라든가. 그나마 좀 소프트한 쪽으로 가면 김어준과 손석희가 있겠네요. 김동춘과 한홍구는 아이고야, 싶구요. 이건 인터뷰라는 형태를 띈 강연이다 싶을 때가 있어서.&#160;&#160;
책은 그다지 쉽게 술술 넘어가지 않습니다. 꽤나 딱딱한 부분이 많아요. 그나마 진중권이 워낙에 말을 재미나게 하는 사람이라 진중권 편이 잘 넘어가고, 손석희는 알아듣게 말하는 훈련이 된 사람이다 싶구요.&#160;&#160;
이책은 2004년에 출간되었는데, 2004년 당시의 시사의 포인트를 잘 짚어줍니다.&#160;&#160;
그리고 지승호는 정말 드물게 제대로 인터뷰를 해 내는 사람이라는 인상이구요.&#160;&#160;
이런 지승호가 이번에는 한권을 통 털어 한 사람과 인터뷰를 시도합니다.&#160;&#160;
&#160;&#160;
2008년, 2009년을 통털어 베스트 셀러중의 한권이었죠.&#160;&#160;
지승호의 분석력과 통찰력이 그다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공지영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을 많이 없애준 책이라고 알고 있어요.&#160;&#160;
이 책에 관해서는 이미 쓴 글이 있는 관계로 이만 줄입니다.&#160;&#160;
&#160;
&#160;
&#160;
인터뷰, 좋아하세요?&#160;
저는 좋아합니다. 아주 많이.&#160;
마주치다 눈뜨다 : 2005. 10.2&#160;<br />
괜찮다, 다 괜찮다 : 2010. 5. 8<br />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 2007. 6. 14<br />
해를 등지고 놀다 : 2004. 12.1<br />
진심의 탐닉 : 2010. 12. 24&#160;<br />
그녀에게 말하다 : 2010. 12. 28]]></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04/79/cover150/899320876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20876X</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먼 북소리 Vs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4000807</link><pubDate>Tue, 10 Aug 2010 0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400080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31526&TPaperId=40008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07/36/coveroff/892553152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6198&TPaperId=40008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17/coveroff/897012619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41932&TPaperId=40008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23/coveroff/89956419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작년 이맘때쯤, 황경신의 프로방스 여행기를 읽었다. 그 책의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160;&#160;
&#160;
&#160;

애초에 나는 독일이나 스페인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그쪽으로 갈 사람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그 다음에 떠올린 곳은 그리스였는데, 생각해보니 그리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이나 살다가 돌아와서 『먼 북소리』라는 훌륭한 여행서를 낸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3년이나 살 수도 없을뿐더러 살다 온다고 해서 하루키보다 재미있는 책을 낼 자신도 없기 때문에 마음을 접기로 했다.&#160;&#160;
p. 15&#160;

그때, 내 책장에는 이미 하루키의 &lt;먼 북소리&gt;가 꽂혀 있었다. 그것도 한 10년전에 사다 꽂아 둔 책이었다. &lt;먼 북소리&gt; 읽기를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난 책을 읽다 덮어두는 일을 별로 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먼 북소리는 두어번 시도해서 50페이지를 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곤 했다. 특별히 글이 재미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내가 가진 일종의 징크스 같은 거다.&#160;첫판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번에도 쉽게 되지가 않는거. 하지만 황경신의 말은 그런 징크스마저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몇달 뒤, 드디어 나는 하루키의 먼 북소리 읽기에 성공한다. (정확히 3개월 뒤였다.) 읽고나서 알았다. 이 책이 &lt;상실의 시대&gt;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하루키의 책이 된 이유를.&#160;
하루키의 책을 읽고 곧 이어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체류기?)를 읽었다.&#160;&#160;
하루키를 의식해 그리스를 피해 간 황경신과는 달리, 김영하는 하루키를 의식하지 않았던 것인지, 둘의 체류지는 많은 부분이 겹치고 있다.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도 비슷하고, 비교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160;&#160;
&#160;

마흔 살이 되려하고 있었다는 것. 그것이 나를 긴 여행으로 몰아낸 이유중의 하나이다. p. 16&#160;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너무 지쳐 있다는 것이다. 참 내, 어쩌다 이렇게 지쳐버렸지? 그러나 아무튼 나는 지쳐있다. 적어도 소설을 쓰기에는 너무 지쳐있다. 그것이 내가 껴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였다. <br />
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두 편의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니, 생각하고 있다기 보다는 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확실하다. 하지만 나는 그 일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무엇을 쓰면 좋은가, 어떻게 쓰면 되는가, 그런 것도 대충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쓸 수가 없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대로 영원히 스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기분조차 든다. 그리고 머리 안으로는 벌이 붕붕 날아다니고 있다. 너무 시끄러워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p. 30&#160;

이런 이유로 하루키는 일본을 떠나 그리스 로마로 떠난다. 그럼, 우리의 영하씨는(사실은, 내사랑 영하씨, 라고 쓰고 싶지만, 김영하의 아내님이나 충무공이 보면 기분 나쁠 것 같아 참는다. 뭐, 어쩌면, 김영하씨가 보고도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더욱 큰 이유다. 쳇.) 그 멀고먼 시칠리아, 마피아들의 섬으로 왜 떠나셨나.&#160;&#160;
&#160;

나이 마흔에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국립 예술대학의 교수였고 네 권의 장편소설과 세 권의 단편소설집을 낸 소설가였고 라디오 문화 프로그램의 진행자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서울에 내 이름으로 등기된 아파트가 있었고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받았고 서점의 좋은 자리엔 내 책들이 어깨를 맞댄 채 사이좋게 놓여 있었다. p. 19&#160;
이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전적인 저주의 형식을 닮았다. 너는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소설 쓰기에 대한 얘기를 해도 좋다. 그러나 절대로 그 시간에 네 자신의 소설을 써서는 안된다. 너는 다른 사람의 예술에 대해 얼마든지 말해도 좋다. 신나게 떠들어라. 하지만 그 시간에 네 소설을 이야기 하거나 그것을 써서는 안된다. 나는 그 저주의 대가로 월급과 연금을 보장받고 꽤 쏠쏠한 출연료를 받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뒤통수 어딘가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기분이었다. 쉬익쉬익, 기분 나쁜 바람소리가 들렸다. p. 21

&#160;
두 사람의 작가는 놀랍도록 동일한 이유로 각자의 생활터전을 포기하고 모국을 떠난다. 오직,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서.&#160;&#160;
김영하는&#160;&#160;로마를 거쳐 라파리 섬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섬에서 그는 스무살적의 자신을 만난다. 그 부분은, 이 책 전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160;&#160;&#160;

2007년 겨울, 나는 시라쿠사와 타오르미나에서 한동안 기시감에 사로잡혀 먹먹해지는 마음을 다잡느라 애를 먹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 그리스식 극장때문이었다. 20년 전의 그 노천극장이 거기, 시칠리아에 있었던 것이다. 나는 시라쿠사의 퇴색한 석회암 계단에 앉아 저 멀리 희붐하게 빛나는 지중해의 수평선을 보며 열아홉 살의 봄에 경험했던 찬란한 행복을 회상했다. 모두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손을 높이 쳐든채 &lt;젊었다&gt;를 부르던 그 날을. 그럴 때 여행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갈데 모를 방랑이 아니라 어두운 병 속에 가라앉아 있는 과거의 빛나는 편린들과 마주하는, 고고학적 탐사, 내면으로의 항해가 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타오르미나의 그리스식 극장에 앉아 나는 그때의 노래를 소심하게 웅얼거린다. 간단한 가사를 계속하여 반복하던, 그래서 신입생들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었던 그 응원가는 이렇게 끝난다. 그대여, 그대여어어, 너와 나는 태양처럼 젊었다.<br />
김영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랜덤하우스, 2009, p. 87-88&#160;

이 구절을 읽는데 왜 갑자기 울컥했었을까. 이 글을 쓰느라 다시 이 책을 펼쳐서 이 구절을 보는데도 여전히 울컥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lt;젊었다&gt;를 그리스식 극장에 앉아 흥얼거렸을 김영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그 생각을 한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그냥, 그렇게 흥얼거리고 있었을 김영하는, 사랑해 줘야 할 것 같다.&#160;&#160;
이렇게, 로마를 거쳐 들어간 라피나를 시작으로, 김영하는 두달간, 시칠리아 지역에 머문다. 여행기의 나머지 부분은 평이하다. 그렇다고 평범한 여행기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무려 김영하가 쓴 여행기이니까. 여행기도 위트있다, 이 친구는.&#160;&#160;
그리고 그렇게 떠난 김영하는 아직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책에 의하면, 2008년 8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의 UBC대학에서 1년동안 머물러 있었을테니, 2010년 8월인 지금, 그는 어디를 흘러다니고 있을까. 그는 오지 않고 그의 책만 물결에 밀려 한국에 왔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나, 소문에 의하면, 그의 새로운 단편집은 썩 괜찮은 모양이다. 다행이다, 그가 그의 재능을 허비하지 않아서.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면,&#160;
그와 같은 나이에, 그와 같은 이유로 모국을 떠났던 하루키가 그 여행에서 그 자신의 최고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lt;상실의 시대&gt;를 써냈던 것처럼, 김영하도 무언가를 들고 돌아오기를, 그리고 하루키가 60이 넘은 지금까지도 철딱서니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젊은 글을 써 내는 현역으로 남아있는 것처럼, 김영하도 그럴수 있게 되기를. 사실 나는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다 좋아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뺄 수 없을만큼 사랑하지만, 그래도 노년문학으로 접어든 것은 슬펐다. 그것은 그것대로 가치가 있겠지만, 나는 김영하가 노년문학으로 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 80이 되어서도 김영하는 김영하였으면 한다.&#160;&#160;
상대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lt;먼 북소리&gt;는 여행기라기보다는 체류기 또는 생활기에 가깝다. 김영하의 책이 여행기답게&#160;자신이 방문한 지역의 특산물과 명소를 소개하고 그 지역에 얽힌 문학이나 고전의 이야기를 끌어오는 것 과는 달리, 하루키의 책에서는 관광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이사를 했으니 옆집 사람은 이런 사람이 있고, 나는 이런 생활을 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실 그럴거면 뭐하러 굳이 로마까지 가냐 싶기도 하지만, (로마, 그 복잡하고 물가 비싼곳!) 그거야 하루키 마음이고, 그는 거기서도 콜로세움에 가는 대신 영화관에 가고, 트레비 분수에 가는 대신 마라톤을 한다.&#160;이 글 역시 하루키답게 재미있다.&#160;&#160;
하지만 글 어디에서도 그의 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 외부 풍경이 건드린 자신의 내면을 펼쳐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라피나 섬의 원형극장이 김영하의 내면을 어떻게 건드렸는지, 김영하는 고스란히 펼쳐보인다. 하지만 하루키는 어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면이, 일본인의 특성인건지도 모르겠다. 민족성이라는 게 전혀 없을수는 없을테니까. 일본인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하루키지만, 읽어보면 가장 일본적인 감성을 다루는 작가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160;&#160;
작년 하반기, 김영하의 여행기를 읽고서, 써보면 재미있겠다, 생각한 글을 이제야 쓰고 있는 나는 뭔가. -_-;;; 지금까지도 안쓰고 있던 내가 게으른 건지, 1년 전의 생각을 끝까지 지켜낸 내가 집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160;&#160;
ps1. 요즘 나는 꿩대신 닭을 하고 있다. 박완서 선생님의 신작 에세이집을 읽고 싶은 나머지 박완서 선생님의 다른 책들을 세권이나 읽었고, 김영하의 신작 단편집을 읽고 싶은 나머지 김영하의 다른 책들을 차례로 독파해나가고 있다. 하루키도 마찬가지. 사실 이 글은 그 꿩대신 닭의 결과물이다. 흑흑. 불쌍하다, 나.&#160;&#160;
ps2. 충무공의 사랑이 식었다. 예전엔 다섯권씩 갖다주고 그러더니, 이번엔 딱 두권만 주문하라고 해서 김영하와 박완서의 신작을 선택했다. 하루키와 영원의 아이와 김이설은 또 뒤로 밀렸다. 에혀. 사랑이 식었어어어어어어어어어! \&#160;
ps3. 여튼, 며칠만 기다리면 김영하도 박완서도 온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9/23/cover150/89956419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41932</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아이 옷 만들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979011</link><pubDate>Mon, 02 Aug 2010 0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9790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52505&TPaperId=39790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1/94/coveroff/89964525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3133X&TPaperId=39790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2/87/coveroff/899213133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82413&TPaperId=39790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75/coveroff/89747824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418047&TPaperId=39790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8/68/coveroff/89934180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574606&TPaperId=39790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6/61/coveroff/8931574606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ashima/397901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내가 옷을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들 묻는다. 양재 전공했어요? 아니요. 국문과 나왔는데요. 그러면 또 묻는다. 옷 관련 회사를 다녔나요? 아니요. 전공 살려 취직했었는데요. 그럼 학원을 다닌건가요? 아니요. 그냥 책보고 만드는 건데요. 그럼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가 비슷하다. 원래 손재주가 있으셨군요!&#160;
글쎄, 내가 원래 손재주가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나는 내가 손재주가 전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 하며 30년 가까이 살았고, 막상 양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잘 하리라고는(음하하하하하!!! 자화자찬이 내 삶의 모토닷!) 나 스스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손재주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해요, 라고 말하는 당신, 당신도 양재의 달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160;&#160;
인터넷과 블로그의 발달이 각종 취미생활의 활성화를 만들어 냈다는 건 굉장히 특이한 역설같다. 인터넷은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불러들여 현실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로 되돌려 보내고 오프라인의 인맥과 취미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게 알라딘 서재. 서재질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다. 원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재질을 하는 거지만, 서재질을 통해 더 많은 책을 알게되고 더 많이 읽게 되고 책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다. 이건 참, 특이한 역설이다.(나중에 누가 이와 관련하여 책 한권 써줬으면 좋겠다.&#160;만약 이미 나와있다면 추천바람.)&#160;&#160;
독서라는 취미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취미들이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강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핸드메이드다. 여인네 규방의 개인적인 취미가 햇살아래 드러났다. 취미는 빠르게 전파되고, 새로운 동호인들을 끌어들인다. 모든 취미는 유행처럼 번져가는 것이다. 한때 십자수가 그렇게 유행을 했던 것처럼. 요즘의 유행은 바느질같다.&#160;&#160;
자아. 아이 옷을 만들려 마음먹은 당신,&#160;&#160;&#160;
당신은 반드시! 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160;아들 옷은 그냥 사입혀라. 여아선호 미안하다. 부럽나? 어쩔수 없다. 사회가 다 그런거다. -_-;;;&#160;
재봉틀은 준비해야 한다. 가정용과 공업용이 있는데, 초보는 당연히 가정용. 모든 사설 양재전문가(?)들이 말하기를 다들 가정용을 5년 이상 쓰다가 공업용으로 바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싱거 미싱 추천. 내가 쓰는 건 싱거 7462 모델인데, 40가지 이상의 바느질 패턴이 있지만 실제로 쓰는 건 직선 박기와 지그재그(오버록 대신 사용한다), 단춧구멍 만들기 셋 밖에 없다. 모든 가전이 그렇지만 기능이 단순할수록 고장이 안난다.&#160;&#160;
원단 구입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각종 부자재들도 인터넷 쇼핑몰이 잘 되어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점은 초보가 동대문 원단상에 뛰어가는 일이다. 가지 마라. -_- 나도 아직 원단사러는 안 가봤다. 나중에 귀국하면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다.&#160;&#160;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딸도 적어도 하나쯤 낳았고, 재봉틀도 구매 또는 할 예정이며, 원단 및 부자재 구입처도 알아두었다. 이 셋 중 준비 안된 것이 있다면 백스페이스 누르시라. 특히, 또 한번 말하건대, 딸!!! 딸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딸은 없는데 옷은 꼭 만들고 싶다면 컴퓨터와 불을 끄고 침대부터 가시라. 물론 배우자와 함께. 음, 나는 아직 결혼을 안했지만 딸을 낳고 싶으니 미리 공부해두겠다, 라고 한다면... 음. 뭐, 괜찮을 것 같은데, 딸은 아무나 낳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명심. 그대의 팔자에 딸이 없을수도 있다. 서러워도 어쩔수 없다. 인생이란 원래 공평한 게 아니다.&#160;훗. 내 말을 무시했다간 내 아들 옷은 사다 입히고 옆집 애, 조카, 친구 딸 옷 만들어 선물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괴로워하게 될지도 모른다.&#160;&#160;
자, 이제 책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사실 이 페이퍼는,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양재관련 서적들의 폭탄에서 알짜를 골라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만 나 딸 가지고 있다는, 그것도 둘이나 가지고 있다는 자랑질로 치닫고 있음을 깨닫고 반성.............은 안한다!&#160;&#160;
&#160;
2004년에 처음 나온 책.&#160;&#160;
아직까지도 아이옷 만들기 분야에서는 최고의 책이다. 저자 배효숙은 이 책을 포함 모두 4권의 양재 관련 책을 펴 냈는데 초보를 위해서는 가장 적합한 책이다. 배효숙 본인도 양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 오히려 비 전공자들에게 적합한 설명을 한다.&#160;&#160;&#160;
자상한 설명과 28종의 다양하고 실용적인 옷들이 실려있다. 다른 양재관련 책과 비교해 본다면 디자인이&#160;독보적으로 예쁘다. 전공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160;&#160;사이즈는 100-110-120 세가지 종류.
단점은, 실물패턴이 7종밖에 들어가 있지 않다. 요즘 나오는 양재관련 책들이 거의 대부분 실물 패턴을 수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설명대로 패턴을 그리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이 책은 무조건 사야한다. 이 책의 옷들을 만들다보면 기본적인 옷만들기의 테크닉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사계절의 옷이 다 들어가 있으나 여름 옷이 좀 더 많은 편.&#160;
저자 홈페이지 : www.jom.pe.kr&#160;
&#160;&#160;&#160;&#160;
&#160;
&#160;
2002년에 나온 이 책은 현재 절판상태다.&#160;&#160;
저자들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도 현재는 사라져서 접속 불능상태.&#160;&#160;
아주아주 기본적인 옷이 많다. 남방셔츠나 7부바지, 고무줄 치마나 반바지 끈원피스 같은. 그래서 추천. 나도 이 책을 알라딘 중고샵에서 구했다. 구할 수 있으면 한권쯤 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4계절 옷중 여름옷에 집중되어 있다. 설명이 아주 자세하진 않아서 이 책으로 양재를 처음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역시나 실물패턴은 6종밖에 없다.&#160;&#160;
&#160;
&#160;
&#160;
이 책 역시 절판상태. 2002년에 나왔다.&#160;&#160;
이 책의 저자 성자은은 실제 경희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의상디자이너이고, 홈메이드 패션 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했다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자 홈페이지 역시 사라지고 없다.&#160;&#160;
이 책은 대부분 겨울옷이다. 그리고 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총 38종의 옷들이 있고, 역시 실물패턴은 3종밖에 없다.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나의 경고를 무시하고 난 아들만 있지만 그래도 옷 만들기는 꼭 한번 해 보련다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책은 그나마 좀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아들옷이 좀 있다. 어느정도 옷을 좀 만들어 봤고, 원단도 다룰줄 안다, 하면 이 책의 옷을 만들어도 될듯. 만드는 과정 컷이 아예 없어서 초보는 이 책보고 옷 만들기 불가.&#160;&#160;개인적으로 말해선, 절판도 되었는데 굳이 구하러 다닐 필요는 없지 않은가... 싶은 책이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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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생아 용품과 배냇저고리로 시작한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옷보다는 육아용품이나 장난감 관련된 것들이 많다.&#160;3-4세 이상의 아이를 둔 엄마라면 글쎄, 별로 유용하지는 않겠다. 수록작품들이 대부분 돌 이전의 아이를 타겟으로 했다. 장난감과 옷 모두가.
모든 수록 작품의 실물패턴이 실려있고 만들기 과정도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라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초보가 보고 따라하기 무난하다. 옷보다는 용품들이 예쁘다. 옷은 사실 디자인도 실용성도 별로.&#160;하지만 보통 실물패턴 한장을 따로 구입할 경우 5천원에서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을 사는 것도 그다지 손해는 아니다. 
저자 윤아영은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에코와 유기농을 강조하는데, 흠.&#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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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배효숙의 책.&#160;
이 책은 사실 아이옷 만들기만 전문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 옷은 두세벌 밖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그것도 앞치마와 투투 정도. 물론 돌 이쪽 저쪽 아기를 위한 모자나 목욕가운도 있기는 하지만.&#160;&#160;
그것보다 이 책은, 양재 초보가 바느질을 연습하기에 알맞다. 자잘한 소품을 하나씩 완성해가면서 양재에 자신감을 붙여가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다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수도. 이 책의 최대 강점은 그거다. 양재가 실용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는 거. 사실, 이 책에 실린 작품이 실용적이라는 건 아닌데 (필통, 수건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게 훨씬 싸다.) 선물로서의 양재를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이런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건 굉장한 감동을 주니까.&#160;&#160;
모두 42작품이 실렸고, 그 중 32개가 실물패턴으로 수록되었다. 배효숙의 책답게 만들기 과정도 자세하고 꼼꼼해서 따라하는 것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실려 있는 작품들의 디자인 센스도 대단하고. 정말이지 이 사람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는 놀랍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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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 때문에 이 페이퍼를 한번 쓰기는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160;&#160;
이 책의 저자 판명희는 80년대 패션 유통업계에서 디자인과 경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런것에 비하면, 옷의 디자인이 너무 형편없다. 원래 평범한 옷이 실용적이지만, 이 책에서 건질만한 옷이라고는 표지의 저 원피스 하나가 전부. 나머지는 글쎄.&#160;&#160;
성안당이라는 새로운 핸드메이드 관련 출판사가 등장을 한 모양인데, 음. 역시 책이라는 건 저자에 대한 믿음과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가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이런 실용서에서는.&#160;&#160;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너무 허술하고, 과정컷도 허술하다.&#160;&#160;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이 책 살라구? 진짜?&#160;&#160;
ps. 난 이 책을 출장자 편에 받았다. 진짜 얼마나 힘들게 받은건데, 내용이 이렇다니 어찌나 분하던지. 내가 이거 한국에서 걍 편하게 산 책이기만 했어도 이런 앙심 안품는다. 하여간 좀 팔린다 싶으니 죄다 그쪽에 뛰어드는 거, 이거 좀 안했으면 싶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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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리넨이 엄청나게 각광받는 소재가 되었다.&#160;&#160;
덕분에 리넨 전문 쇼핑몰까지 등장하고, 이 책은 그 리넨 전문 쇼핑몰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세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실은 책이다. 대부분이 소품과 침구류들이고, 아이 옷은 두벌 정도만 실려있다.&#160;&#160;
이 책은, 취향을 탄다. 리넨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은 책일수 있겠지만, 사실 실려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디자인이나 바느질쪽 보다는 리넨이라는 소재 그 자체를 강조하는 것들이라, 특별히 양재책으로 보기는 어려울듯 싶다. 굳이 말하자면 리넨 브로슈어 정도? 사진을 공들여 잘 찍었다. 사진 보는 재미에 그냥그냥 볼만하다. 양재북이라고 하긴 2% 아쉽고, 인테리어쪽으로도 살짝 발을 걸치고 있는 느낌.&#160;&#160;
실물 패턴 수록되어 있고, 바느질 과정 설명도 그럭저럭 무난하다.&#160;&#160;
관련 홈페이지 : www.nesshome.com&#160;&#160; 리넨 전문 쇼핑몰이다. 들어가면 커뮤니티로도 연결된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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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양장만 만들수는 없다. 한복에도 도전해 보자.&#160;&#160;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박광훈 선생의 책이다.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 만들기부터 삼회장 저고리와 당의 털배자 만들기까지 할 수 있다. 장식소품 만들기도 자세히 실려있다.&#160;&#160;
한복 옷감의 종류와 바느질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옷을 만든후 보관하는 법도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도움이된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격식갖춘 복식에 대한 설명이 자세해서 우리 문화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160;&#160;
실물패턴은 2가지만 실려있고, 나머지는 본뜨기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전혀 어렵지 않다, 물론 본 뜨는 것만. -_-;;; 재봉틀로 하기는 어렵고, 손바느질로 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아직 제대로 만들어 본 건 하나도 없다. 언젠가는 꼭.&#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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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이 무키 여사는 일본에서 유명한 핸드메이드 작가 되시겠다.&#160;
사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양재열풍이 불기 전에 이미 일본과 유럽쪽에서는 옷을 만들어입기가 일반화 되었던 것 같다. 월간 잡지 또는 계간 잡지가 있고, 양재관련 책도 많이 나와있다. (한국에서 일본이나 유럽의 잡지를 구하려면 원단쇼핑몰에서 가능하다.)&#160;&#160;
이 책은 이 책대로는 나쁘지 않다. 양재는 하나도 모르고, 임신은 했고, 아이 태교도 할 겸 배냇저고리는 하나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 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책.&#160;말 그대로 아기 옷 책이라는 점을 꼭 명심할 것.&#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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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는 추억이다. 추억을 담기에 핸드메이드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이 책은 특별한 옷이 있지는 않다. 사실 양재책이라고 분류를 하기는 애매하다. 양재를 하기 위한 책이 아니니까.&#160;
하지만 이 책은, 양재가, 엄마와 딸을 어떻게 이어주는지, 엄마와 딸이 핸드메이드와 바느질을 매개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흐흐흐흐흐흐 나는 딸이 둘이나 있다네, 자랑하게 된달까.&#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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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여기까지.&#160;&#160;
다음번엔 어른 옷 만들기로 포스팅 할 예정.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0/82/cover150/897090367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03674</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정미경, 신경숙.... 장바구니.</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868977</link><pubDate>Thu, 01 Jul 2010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86897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574&TPaperId=38689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48/83/coveroff/895460857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567&TPaperId=38689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2/57/coveroff/89546115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20876X&TPaperId=38689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04/79/coveroff/899320876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775&TPaperId=38689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5/77/coveroff/89364717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740&TPaperId=38689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5/75/coveroff/893647174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ashima/386897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여기 나와서도 짧으면 2주 길면 3주 정도만에 한번씩 알라딘 택배상자를 받아본다.&#160;그렇다고 해외배송을 시키는 건 아니고, 알라딘에 주문을 넣어서 충무공네 회사로 보내놓으면 출장자가 나오면서 갖다준다. 2-3주에 한번쯤은 꼬박꼬박 출장자가 있다. 사실은 거의 매주 있는데, 님아, 제발 통촉하옵소서~ 읍소하는 충무공덕에 좀 참고 미룬다.&#160;&#160;
한국에 있을땐 한번 장바구니에 들어간 것들은 웬만하면 집까지 왔다. 넣었다 뺐다 하는 건 주로 돈 때문이었다. 지금은... 장바구니에 담았던 것들의 대부분이 보관함으로 넘어간다. 넣었다 뺐다 하는 건 주로 무게 때문이다. 남에게, 그것도 잘 모르는 회사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거라 한번에 3-4권 선을 유지해 달라는 충무공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으니. 뭐, 그 부탁을 꼭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딱 한번 7권 받은거 말곤 5권선을 유지하려 노력중이다.&#160;&#160;
지금 내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은.&#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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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신작소설.&#160;
저자 사인본을 가지고 싶었지만 주문 시기에 맞추지 못해 포기하고, 그간 다인 책을 사느라고 계속 밀려서 내내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책도 신경숙 특유의 강북의 오래된 동네, 부암동과 세검정과 평창동과 자하문 등등에 대한 섬세한 애정이 드러난 책일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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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은교다.&#160;&#160;
한강의 소설 &lt;바람이 분다, 가라&gt;를 읽고 얼마되지 않아 이 소설 출간소식을 들었다. 예술가의 죽음과 그 죽음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면의 사연들. 부디, 밤에만 읽으시라, 나의 은교. 라는&#160;말씀도 멋졌다. 반드시 밤에만 읽어주겠다!&#160;불끈!&#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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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미경이다. 두말이 필요없는 작가.&#160;
모로코를&#160;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설명에 문득 정미경의 초기작품 &lt;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gt;에서 이스탄불에서 총을 맞고 죽어가는 중호가 문득 떠올랐다. 참 슬펐더랬지.&#160;&#160;
아. 정미경의 신작이 나왔구나. 참 좋다.&#160;&#160;
정미경과 신경숙은 은근히 대척점에 서 있는 느낌이다. 신경숙의 이미지나 상상력이 물의 이미지라면 정미경의 이미지는 사막 모래처럼 좀 더 건조한 이미지다. 재미있는 건, 신경숙은 내륙지방인 정읍 출신이고, 정미경은 바닷가 마을 마산 출신이라는 거.&#160;&#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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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많이 망설이고 있는데...&#160;&#160;
요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런 류의 책들, 막상 받아서 펼쳐보면 정말 이걸 팔아먹겠다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한동안 망설였지만, 시공사의 네임밸류를 믿고 이번참에 지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 암만 그래도 니가 시공산데 암거나 만들어 팔겠니. 라고 믿는거지. 윤아영이 누군지, 얘는 안믿어도 시공사는 믿는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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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 난 이런 류의 책 너무&#160;좋은거지.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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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인과 해인의 책으로 담아 놓은 것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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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지만 이번에도 주문하지 못하고 뒤로 밀려날 것이 뻔한 책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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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러니 말이다. 어떤 책을 빼고 어떤 책을 넣을까.]]></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7/17/cover150/8954611273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273</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알라딘이 자꾸만 돈을 준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218289</link><pubDate>Fri, 20 Nov 2009 1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218289</guid><description><![CDATA[이건 아무래도, 내가 그동안 알라딘에 너무 많은 돈을 갖다줬다는 반증같다.&#160;
마이리뷰 세편 썼는데, 세편 모두 다음 블로거 특종에 당선되어서 5,000원씩 모두 15,000원을 받았다. 이건 뭐냐... -_-;;; 리뷰 쓰는 사람 모두한테 돈을 뿌리는 건 아닐테고, 아무래도 일종의 특별고객에 대한 예우차원으로 느껴진단 말이지.&#160;&#160;
주니 고맙게 쓰긴 하겠습니다만,&#160;
은근 기분이 나쁜;;;;;;;;;;;;;;;&#160;
헉, 이 포스팅했다고 앞으로 돈 안주면 안되고, 줄거면 2만원씩 달란 말이지.&#160;&#160;
아하하...&#160;
이번엔 창피해서 블로그 메타사이트에도, 다음 블로거뉴스에도 글 보내기 안할란다.&#160;&#160;
&#160;
ps. 오늘도 알라딘서 5천원 받고 알라딘에 5만원 갖다줬다. 아하하하하하 이건 항상 밑지는 장사야. 앞으론 알라딘에서 버는 돈만가지고 책을 산다는 말도 안되는 원칙이라도 세워볼까.]]></description></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책 읽기와 가름끈</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208672</link><pubDate>Sun, 15 Nov 2009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208672</guid><description><![CDATA[앤 패디먼의 책에 관한 위대한 책《서재 결혼 시키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160;
"나는 책에 대한 책은 안 사고는 못 배기는 성미다"(p.191)&#160;&#160;
나도 비슷하다. 나도 누군가의 독서록(그게 문인의 것이면 특히 좋다. 왜냐면 글쓰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의 리뷰는 리뷰 그 자체로 한편의 작품이 되니까.)이나 서재에 관한 책은 열광하며 본다. 사실 꼭 어떤 책의 리뷰들을 모아놓은 책보다는 책 그 자체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자신의 서재에 얽힌 이야기라든지, 원하는 책 한권을 얻기 위한 분투기라든지.&#160;&#160;
지금 내 서재(아, 이 "내 서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까지, 나는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9살 겨울, 결혼과 동시에 나에게는 서재가 생겼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남편을 무지하게 사랑한다. 서재로 만들 빈방이 있는 큰 집을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 신랑.)엔 대충 10권 남짓한 책에 관한 책들이 있는데,&#160;
어제, 한권 더 샀다. 닉 혼비의 &lt;런던 스타일 책읽기&gt;(헌데, 이 책의 제목은 &lt;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gt; 인 것일까 그냥 &lt;런던 스타일 책읽기&gt; 인 것일까. 책등을 기준으로 하자면 그냥 &lt;런던 스타일 책읽기&gt;가 맞는 것 같긴 하다.) 서문에 이런 말이 있다.&#160;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저녁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를 다 한 다음 책을 집어 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p.11-12)&#160;
흠. 나는 (닉 혼비의 견해에 따르자면)&#160;그 극히 드문 부류중의 하나다. 올 한해 내가 몇권의 책을 읽는지(사람들이 가끔 1년 독서 목표 몇권 이런 걸 세우길래.) 체크해 보고 싶어 작년 연말에 받은 알라딘 탁상 달력에 매일매일 읽은 책을 기록했다. 나의 30년 독서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걸 우선 밝혀두고.&#160;
1월 - 18권&#160;<br />
2월 - 7권&#160;<br />
3월 - 7권<br />
4월 _ 7권<br />
5월 _ 11권<br />
6월 - 11권 <br />
7월 - 7권&#160;<br />
8월 - 22권<br />
9월 - 24권<br />
10월 - 32권&#160;
1월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건 작년 12월 중순에 둘째놈을 낳아 1월 중순까지 몸조리를 했던 덕분이고,&#160;그 뒤엔&#160;갑자기 애 둘을 보느라 정신없어져서 줄었다가 4월 말, 남편이 장기 출장을 가면서 독서량이 또 늘었다. 7월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와 2주간 한국에 있었다.&#160;8월에 비약적으로 독서량이 늘어난 건, 8월 중순경 컴퓨터가 고장나 2주간 A/S 센터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니까 내 독서를 방해하는 주범은 육아도 살림도 TV도 아닌 남편과 인터넷 웹서핑 되시겠다.&#160;&#160;
8월 말에 노트북을 찾아와서도 계속 독서량을 유지해 10월엔 무려 하루 한권이상의 책을 읽어치운건, 책읽는 습관을 찾은 덕이기도 하고 후반부에 퇴마록을 읽어 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탓도 있다.&#160;&#160;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 비슷하게 애 키우는 엄마들이 묻는다. 도대체 책 읽을 시간이 어떻게 나느냐고. 37개월 11개월의 아이 둘을 주변 도움 없이, 남편도 없이 혼자 키우면서.&#160;
글쎄. 시간이 어떻게 나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걍 읽는다. 남편이 없으니까 저녁시간이 한가하고, 우리 애 둘 잠자리 습관하나는 기가 막히게 들여놔서 두놈다 저녁 8시 이전에 잠들어 버리니까, 8시부터 새벽 1-2시까지는 온전히 내 시간이다. 그야말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저녁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를 다 한 다음' 책을 읽는 거다. 물론 책만 읽지는 않는다.&#160;
선덕여왕도 보고, 조금 있다가는 개그 콘서트도 볼거고. 웹서핑도 하고, 글도 쓰고, 재봉틀 돌려 애들 옷도 만든다. 결혼하면서 만든 십자수 쿠션이 낡아서 새로 만들려고 십자수도 놓는다. 십자수는 항상 TV 볼때 하고, 책 읽다 지루하면 옷 만들고, 옷 만들다 지루하면 웹 서핑 한다. 옷 만드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 가을 겨울 애들 내복을 무려 여덟벌 만들었다. 올 가을 겨울은 내복이나 실내복은 더 안사도 된다. 지난 여름에도 애들 옷 한벌도 안사주고 둘째놈은 큰놈거 물려입히고, 큰놈은 재봉틀 돌려 원피스 몇벌 만들어 입혔다. 나 이렇게 알뜰한 엄마다. 그러니까 한달에 몇십만원쯤, 책사는데 써도 된다!!!!!!!!!!!!!!!!!!!!!!고 누가 울 남편한테 말좀 해 줬으면 좋겠다.&#160;
그러니까 저녁 시간에 책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고 낮에도 책 종종 본다. 작은 놈 업어 재울때, 젖 먹일때, 카레나 이유식을 만들거나 해서 불 앞에 서서 냄비를 휘젓거나 할때, 한손에 책 들고서 본다. 뭐, 많은 양을 읽을 수는 없고, 기껏해야 3-4장 넘기는 정돈데, 이게 모이면 크다.&#160;그런데, 이런식으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이것도 일종의 독서 강박증 아닌가 싶기도 하다.&#160;&#160;
어쨌든, 닉 혼비의 &lt;런던 스타일 책읽기&gt;는 다락방님의 서재에서 그 존재를 알아낸 책인데(그러므로 다락방님의 서재는 나에겐 지뢰밭이다. 정확히는 남편에게. 장바구니를 순식간에 채우게 만드는 곳이므로.) 거기서 또하나 발견한 재미있는 건, 가름끈에 관한 거였다.&#160;
가름끈이 없다고 투덜거리다니.&#160;&#160;
이건 습관에 관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긴 한데, 난 가름끈을 쓰지 않는다. 책 날개도 쓰지 않는다. 물론 책갈피도 쓰지 않고 책 귀퉁이를 접어두지도 않고, 읽던 페이지를 펼쳐 엎어두지도 않는다.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서너장(예닐곱페이지)를 읽다 독서를 중단할 때도 그렇고, 한참 읽다 중단해야 할때도 그렇고, 난 그냥 책을 탁 덮어둔다. 그리고 다음번 읽을때 펼쳐서 대충 이즈음이겠지 하면, 내가 읽다 그만둔 부분을 쉽게 찾을수 있어서 거기서부터 또 읽는다.&#160;&#160;
그래서 난 가름끈이 있는 책이 무척 싫다. 한때는 가름끈이 붙어있는 부분에 바짝 붙여 쪽가위로 똑 잘라내서 버리기도 했는데, 너덜너덜해 보이는게 싫어서 그것도 그만뒀다. 매번 자르기도 귀찮고, 일단 붙어있는 걸 자르는 건 책을 훼손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해서.&#160;
이 가름끈이라는 게 책 밖으로 나와있으면 책을 꽂아놨을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해서 반쯤 접어 책 사이에 끼워놓는데, 책을 읽는 중간에 가름끈이 있는 페이지가 나오면 거슬려서도 싫고(안그러려고 해도 신경이 쓰인다.) 이상하게 이런 끈종류가 꼬여 있는 걸 못봐주는 성미이기도 해서 판판하게 펴서 꼬이거나 접힌 부분이 없이 펼쳐서 책사이에 끼워두려고 하니 그마저도 일거리의 하나가 되어버려서, 내 독서의 방해물 중의 하나다.&#160;&#160;
헌데 요즘 하드커버본은 가름끈이 없는 책이 거의 없다. ㅠ.ㅠ&#160;&#160;
무겁니 비싸니해도 어쨌든 책은 양장본이 좋은데, 나는.&#160;&#160;
아, 물론 책날개나 띠지를 책갈피 대용으로 쓰는 것도 별로. 애초 나야 책갈피라는 것 자체를 쓰지 않는 인간이긴 하니 그렇다쳐도, 책날개를 책갈피 대용으로 쓰면, 날개가 구겨진다. 약간 둥글게 휜다고 해야하나.&#160;&#160;
딱히 책을 곱게 본다거나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이런것들은 거슬린단 말이지. 가름끈이 끼워진 채 오래 덮어두면 그주변 몇페이지에 가름끈 자국이 남는다든가 하는 거.&#160;&#160;
아. 잡설은 그만두고 개콘보러 가야겠다.&#160;&#160;
다락방님 포스팅보고 생각나 주절주절 써봤다. 쓰는 도중에 제목을 몇번 바꿨는지 모르겠다.&#160;
&#160;
아, 창 닫았다가 한가지 추가. 책갈피를 쓰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난 내가 읽은 책에서 어떤 구절을 찾아내야 할 때 그걸 무척 쉽게 찾는 편이다. 페이지까지 외우는 건 아니라도 어디쯤에 있겠구나, 어느 장면뒤에 그런 문장이 있었다, 뭐 이런식으로 기억이 난다. 이건 나름 자랑질이고. 어제 잠깐 본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기억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데, 난 언어화된 것에 대한 기억력은 남들보다 조금 나은 편인 것 같다. 문제는 언어화되지 않은 기억력은 남들의 반의 반도 안된다는 게 문제겠지만. 예를 들어 길 찾기 라든지, 음악을 외운다라든지. 그런거 있지 않나. 어떤 멜로디를 듣고, 아 이건 비발디다 바하다 또는 시크릿 가든이다 앙드레 가뇽이다&#160;등등등. 이런거, 난 절대 안된다. 가사가 없는 음악은 매번들어도 매번 그 제목과 매치 시키지 못한다. 븅.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전혀 즐기지 못하는 건, 내가 들은 음악을 그 다음에 찾아 들을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거. 아. 슬프다. ]]></description></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알라딘 리뷰를 쓰다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206098</link><pubDate>Sat, 14 Nov 2009 0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206098</guid><description><![CDATA[1. 뭐, 리뷰를 쓸만큼 마음을 울리는 책이란 어차피 개인적인 뭔가를 통, 하고 건드리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니까, 당연한 것이 되겠으나, 나의 경우엔 아무래도 리뷰에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길고 길었던 (과외) 선생질의 습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배경 설명이며 사설이 길게 깔리는 면도 있고. 여기서 배경 설명과 사설이란 그 책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내가 그리 느끼게 된 나의 개인사에 대한 것이라는 게 문제.&#160;
이게, 개인 홈에서 리뷰를 올릴때는 별 문제가 안되었는데, 알라딘에 리뷰를 올리려니 뭐가 좀 걸린다. 개인 홈이란 어차피 오는 사람도 한정되어 있고, 누가 오는지도 내가 대충은 파악하고 있었고 그래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알라딘은 책 설명 아래에 리뷰가 달려버리니까 내가 전혀 알수없는 거대한 군중을 대상으로 쓰게 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160;
리뷰 쓰는 스타일(뭐 그런게 있기나 한가.)을 달리하든지, 책에 관한 이야기와 나에 관한 이야기로 분리해 페이퍼와 리뷰 두개를 쓰든지 하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는데, 이 또한 귀찮다. 내가 리뷰를 쓰는 것 자체가 일차적인 목적은 책을 읽은 기록을 내가 남기겠다는 거니까. 아. 인간의 기록 욕구란 위대하도다.&#160;&#160;
어쨌든, 나의 경우에 글쓰기는 일차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고 내가 읽기 위한 것인데, 이게 알라딘에서는 좀 신경이 쓰이는구나. 갑자기.&#160;
2. 개인 홈에서 리뷰를 써서 올릴때도 몰랐고, 내가 쓴 리뷰를 서재에서 읽을때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알라딘 상품 창의 아래에 달려있는 걸 보니 꽤나 길더라. 두꺼운 책, 여러권인 책도 잘 읽어내리는 편이지만 막상 상품창 리뷰가 지나치게 길면 잘 안읽게 되고 듬성듬성 띄어 읽게된다. 그러면서 한 생각. 리뷰를 너무 길게 쓰면 별로구나;;;&#160;
3. 두꺼운 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난 여러권으로 분권되어 있는 책보다 한권으로 합본된 책을 좋아해서, 얼마전 나니아 연대기 6권도 한권으로 합본된 책을 샀다. 그 책을 샀을때까지만 해도 음. 꽤 두껍군. 그래도 뭐. 라고 생각했는데, &lt;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gt;이 책 합본은 좀 심했다. 이건 뭐, 성석제식으로 말하자면 책을 읽으라는 건지, 베고 자라는 건지, 일부러 합본된 책을 사다가 분권해 읽으라는 건지, 읽지 말라는 건지, 읽기만 하면 손목을 부러뜨려 버리겠다는 협박인건지, 분권된 책을 사다 읽고 이건 책장 장식용으로 꽂아 놓으라는 건지 알수가 없다. 그 책 처음 받아들고 한 말은 하.하.하. 이게 전부다. 진짜 하.하.하. 이 말 밖에는 아무말도 안나온다. 그 책을 만든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한 걸까. 책의 두께가 물경 10센치는 넘을 것 같다. 소설책이 말이다. 다음부턴 여러권의 책이 합본된 책을 살땐 신중하기로 했다. 다시한번,&#160;
그 책을 만든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한 걸까. 무척 궁금하다. 혹시 그 책 편집자나 책 출판사 사장님이나, 책 제본 업자나 여튼 기타 등등을 아는 분이 있으면 제보 바란다. ]]></description></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똥에 관한 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205221</link><pubDate>Fri, 13 Nov 2009 15: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20522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67757&TPaperId=32052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6/59/coveroff/89719677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46075&TPaperId=32052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1/coveroff/89010460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621134&TPaperId=32052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0/48/coveroff/898662113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23597&TPaperId=32052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6/25/coveroff/895272359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이들 그림책엔 유난히 똥에 대한 책이 많다. 하긴, 아이의 입장에서야 형태를 갖춘 최초의 창작물이 똥인거니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160;&#160;다인도 똥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전집에 들어있는 똥 관련 책도 몇권 되지만 단행본으로 보면&#160;&#160;
&#160;
&#160;
&#160;
&#160;
&#160;
&#160;
대충 뭐 이정돈데, 책을 읽어주는 것 자체야 별로 어려울 일이 없다.&#160;
헌데 정말 난감한 순간이 오기도 한다. 다인은 밥을 먹으면서 책을 한권씩 볼때가 있는데, 분명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내가 뭐라고 할 수가 없는게, 엄마인 내가, 뭔가를 먹을때 책을 보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인이 어릴때,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면, 좋아하던 그림책을 펼쳐서 보여주며 관심을 끌어 이유식을 한입한입 먹였던 기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160;&#160;
그래서 밥 먹을때 으레 다인은 책을 가지고 오는데, 나도 식사중에 다인이 가져오는 책이 똥에 관한 책이면 참 난감하다. 특히 허은미의 &lt;똥은 참 대단해&gt; 같은 경우는, 하마 똥을 받아먹는 물고기와 코끼리 똥을 뒤져 그 안에서 풀씨를 꺼내먹는 비비 원숭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은 정말 상관 없지만, 밥 먹는 동안엔 정말 난감하다. 우욱.&#160;
살살 다른 책을 가져오면 어떠냐고 물어봐도 책에 관한한 똥고집인 다인은 한번 고른 책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 내가 그다지 비위가 약한 편은 아니지만, 딱히 강한편이 아니라, 똥관련 책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땐 그냥, 밥먹는 걸 포기하는 쪽이 낫다.&#160;
그래도 뭐, 여기까진 참을 수 있다.&#160;&#160;
정말 다인이 원망스러웠던 건 지난 여름, 점심 밥상으로 푸짐한 쌈밥을 차려놓고 두번인가 싸 먹었는데 느닷없이 똥이 마렵다고 할 때였다. 그땐 정말 울고 싶었다.&#160;&#160;
다인은 아토피라고 까진 할 수 없지만, 약간 피부가 연약하고 이것저것에 알러지 반응을 잘 일으키는 피부인데, 유독 물티슈에 약했다. 물티슈를 쓰면 여지없이 발진이 나고 알러지로 벌개졌다. 그래서 응가를 하고나면 그냥 물로 싹싹씻어줬다. 난 무척 대단하고 헌신적이고 착하고 놀랍고 대단하고 훌륭한! 엄마이므로, 그런 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운다.&#160;
하지만, 정말, 그 상황에선 눈물 나더라. 쌈밥을 먹고 있는 중에 똥을 누고 엉덩이를 씻어 달라고 하면, 정말, 너무하지 않은가 말이다&#160;&#160;
그날의 맛있는 상추쌈밥은 두번으로 끝이었다.&#160;
아. 육아의 길은 험난한 여정이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6/25/cover150/895272359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23597</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여러가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204436</link><pubDate>Fri, 13 Nov 2009 0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204436</guid><description><![CDATA[1. 요즘 알라딘 들어올때마다 기분이 좋다. 적립금이 맨날맨날 쌓여 있는 거다. 리뷰 한편 썼다고 사람들이 무려 140원씩이나 나한테 준다. 와 놀랍도록 고마워라. 그런데 얼마전엔 뜬금없이 몇천원이 올라가 있었다. Thanks to를 이렇게 많이했나 봤더니 다음 블로거 베스트 특종인가에 선정되었다고 오천원 주더라. 완전 감동먹고 남편한테 자랑했다.&#160;&#160;
야옹씨 : 나, 리뷰 써서 다음 블로거 베스트 특종에 선정됐다!!!&#160;<br />
충무공 : 그게 뭔데?<br />
야옹씨 : 그... 글쎄? 그게 뭘까? 뭐 네이버 메인 같은거 아닐까? 여튼 중요한 건 당선됐다고! 백만년만에 리뷰한편 써서 알라딘에 올려놨더니 떡하니 선정되고. 마누라 대단하지 않아?<br />
충무공 : 상금은 있나?<br />
야옹씨 : 그럼! 무려 오천원!<br />
충무공 : 니 다 무라&#160;&#160;
우리가 이 대화에서 알수 있는 것은, 첫째, 야옹씨와 그녀의 남편은 블로그 초보이거나 블로그 개념이 없다. 둘째, 그녀의 남편님하는 돈밖에 모른다.(무려 수전노 상대 출신이시다. 하.하.하.)&#160;
2. 첫리뷰 개시를 한 뒤 며칠 있다 두번째 리뷰를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방문했더니 적립금이 또 확 늘어있다. 이번에도 다음 블로거 베스트 특종 당선이란다. 헐헐헐... 쓰는 것마다 당선되는 거 아닐까 해서 오늘 읽은 글 또 리뷰한편 써봤다. 결과는 내일 발표~&#160;
3. 리뷰 써놓고 보니 알라딘에서 무슨 리뷰 대회를 한단다. 오호. 나 내 홈페이지에 써놨던 리뷰가 엄청나게 쟁여져 있는데(홈페이지는 닫았다.)&#160;이번에 올리고 리뷰 많이 올리는 사람한테 주는 10만원이라도 노려볼까, 진지하게 생각중이다.&#160;&#160;
4. 민음사판 세계문학 전집을 30% 할인행사 한다고 해서, 사고 싶던 것들 주섬주섬 담아놓고 얼마 담았나 봤더니 285,000원이다. 나 사까 마까. 사면 충무공이 나랑 그만살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하고, 아. 고민스러워. 살것인가 말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여기서 "살 것"과 "말 것"은 책 구매에도 해당되고 결혼 생활에도 해당된다. ㅎㅎㅎ 한국어 만쉐이.&#160;
5. 예전 홈페이지 시절에는 이렇게 번호붙여 자잘자잘하게 쓰는 일기를 많이 썼었다. 새삼 써보니 반갑다. 기록도 습관이라, 이젠 슬슬 포스팅질(근데 솔직히 난 아직 포스팅이라는 말도 서먹하고 블로깅도 낯설다.)에 이력이 붙기 시작한다.&#160;&#160;
6. 아참. 빼먹고 안써놓을뻔 했다. 난 알라딘에서 하는 이런저런 이벤트에 잘 당첨되는 편인데, 이벤트에 당첨되고 남편에게 막 자랑하면 남편님하는 매번 심드렁 하시다.&#160;&#160;니가 알라딘에 갖다준돈이 얼만데, 앞으로도 계속 갖다 달라고 그런거 주는 거다. 라나. 아. 수전노 상대랑 사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난 무능문대이므로 참기로 한다. 에혀. 내 신세야.]]></description></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이름 뒤에 숨은 사랑</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195621</link><pubDate>Sun, 08 Nov 2009 17: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19562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510&TPaperId=31956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6/18/coveroff/898935151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애칭이란 인생이 항상 그렇게 심각하고, 형식적이고,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는 유물, 어린 시절이 남겨준 유물인 것이다. 애칭은 또한사람이란 함께있는 사람,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지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게 해 준다.'&#160;
줌파 라히리, &lt;이름 뒤에 숨은 사랑&gt;, 2004, p.41&#160;
다인이 어렸을 때 엄마 아빠 맘마 등의 일상적인 단어를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한 말은 "야옹"이었다.&#160;
남편은 나를 "야옹이" 라 부른다.&#160;&#160;
뭐, 내가 생각할때 나는 전반적으로 고양이과의 인물이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는 전형적인 강아지과의 인물이 되는데(특히 남편에게) 남편이 나를 야옹이라 부르는 건 좀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수 없지만 어쨌든 남편은 나를 야옹이라 부른다.&#160;
그건, 결혼하기 전부터였다. 나와 마찬가지로 나의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남편은(사실 나의 본명은 별로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이름이다. 아무런 고민 없이 생각나는 대로 지었음이 너무나 역력하고, 장차 이 이름을 쓸 아이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에 대한 배려가 전무한 이름.)&#160;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나를 야옹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 즈음의 나는 남편에게도 고양이처럼 굴고 있었던 모양이다.&#160;&#160;그러나 솔직히 서른살 여자에게 야옹이라는 애칭은 좀.&#160;
결혼 직후 남편은,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 앞에서는 야옹이라는 호칭을 좀 자제하는 것 같더니,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당당히 외쳐대기 시작했다. "야옹아!" 라고.&#160;&#160;
남편의 나에 대한 호칭은 나름 다양하게 변주된다.&#160;&#160;
야옹아, 옹아, 옹아야 등등등. 그리고 기분이 좋거나 심심하거나 괜히 한번 이름을 불러볼땐 나름 가락을 붙여서 불렀다. "야옹 야옹아~" 라고.&#160;솔직히&#160;40이 멀잖은 남자가 마누라를 부르는 이름으로는 좀.&#160;&#160;
하여간. 남편이 그렇게 가락을 붙여 "야옹 야옹아~" 라고 불러주면 나는 냉큼 "야옹!" 이라고 대꾸해 주곤 했다.&#160;아주 부부가 죽이 잘 맞지. 전화를 받을때도 "여보세요"라는 말대신 "야옹" 이라고 받기도 한다.&#160;뭐, 천생 연분이다.&#160;&#160;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심심했던 남편이 별로 할 말도 없으면서 "야옹 야옹아~" 라고 부르자 내가 대꾸를 하기도 전에 다인이 냉큼 대꾸했다. "야옹." 이라고. 아이들의 학습력은 놀랍다. 그때가 아마 돌무렵이었을걸. 그 뒤,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이름과 주소들을 외게 할때 다인이 말했다.&#160;
&#160;"아빠 이름 뭐야?"&#160;<br />
"서**"<br />
"엄마 이름은?"<br />
"야옹이."&#160;
이 문답으로 여럿 포복절도 했다. 37개월인 지금도 다인은 엄마 이름 뭐야를 물으면 야옹이를 외친다. ㅎㅎㅎ 웃긴다.&#160;
한편. 다인의 애칭은 '찹쌀떡'이다. &#160;사람들이 종종 묻더라 애를 왜 찹쌀떡이라고 부르느냐고. 뭐 별건 아니고, 아기의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꼭 찹쌀떡 같아서, 어느날인가부터 다인을 찹쌀떡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애칭도 다양한 변주형태가 있는데,&#160;
찹쌀, 찰떡, 떡이, 챱샤리, 살떡이, 똑이 등등등.&#160;
어느해의 명절엔가 사촌 언니 부부와 함께 가진 술자리에서 사촌 언니 부부가 논쟁을 하고 있더라. 다인의 별명이 찹쌀인지 찰떡인지를 두고. 나는 주로 찹쌀이라 부르고 남편은 주로 찰떡이라 부른다. 이랬건 저랬건 그걸 왜 둘이 싸우냐고. 멀쩡하게 옆에 앉아있는 날 두고. 착한 나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찹쌀떡과 찹쌀과 찰떡의 변주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다인이 만큼 특이한 애칭을 가진 애를 본 적이 없다. 참고로, 그 사촌 언니 부부의 두 딸은 똘이와 짱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160;&#160;
둘째의 애칭은 다인이 지어준 셈이다.&#160;&#160;
태어나긴 둘다 비슷하게 3kg 언저리에서 나왔는데(다인이 2.94 / 해인이 3.07) 다인은 작고 야윈 아이로 자란 반면(돌때 체중이 8.4였다. 애고고.) 해인은 백일까지 무섭게 체중이 늘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5kg를 돌파했고, 언니의 돌때 몸무게인 8kg는 백일 언저리에 돌파했다. 어익후. 비만 아기가 될까 얼마나 걱정했게.&#160;
다행히 5개월무렵부터는 그렇게 무섭게 체중이 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평균체중을 윗도는 통통한 아기로 자랐다. 똑같이 젖먹이고 똑같이 이유식 먹이는데 왜그렇게 다른지 원.&#160;&#160;
하여간 어느날 해인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데 다인이 옆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160;
"토실 토실 엉덩이, 올록 볼록 예쁜배~"로 시작하는 동요를 아시는지? 다인은 그 노래의 가락에 맞추어 이렇게 불렀다. 물론 첫 소절 무한반복이다.&#160;
"토실 토실 밤토실<br />
해인이는 밤토실<br />
토실 토실 밤토실."&#160;
그래서 자연스레 해인의 애칭은 "밤토실"이다. 도대체 토실 앞에 "밤"이 왜 붙었는가는 나도 알수없는 다인만의 사고 매커니즘이고, 아직까지는 설명할 능력이 안되는 것 같으니 알수없고, 나중에 설명할 능력이 될만큼 언어 능력이 자라면 자신이 동생에게 "밤토실"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걸 잊을테니 영영 알수가 없겠지만 어쨌든 해인은 "밤토실"이 되었다.&#160;
이름의 변주에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남편은 밤토실을 주로 걍 토실이라 부르고, 나는 종종 기저귀를 갈거나 아이와 놀아줄때 챈트 비슷한 저 구절을 중얼중얼 부른다. 아, 그러고보니 다인의 별명과 관련된 챈트도 있다.&#160;&#160;
"찹쌀떡 찹쌀떡 다인이 찹쌀떡 엄마 찹쌀떡 다인이 찹쌀떡~"&#160;&#160;
이 가락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건지 나도모르는, 걍 어쩌다보니 입에 붙어버린 가락이다.&#160;&#160;
이래서, 다인에게 가족의 이름을 물으면 이렇게 나온다.&#160;
"아빠 이름 뭐야?"&#160;<br />
"서**"&#160;<br />
"엄마 이름은?"<br />
"야옹이"<br />
"네 이름은 뭐야?"<br />
"다인 찹쌀떡"<br />
"동생이름은 뭐야?"<br />
"해인 밤토실."&#160;
이 무슨 동방신기식 작명법이람.&#160;
뭐. 그건 그렇고. 이제 대망의 남편.&#160;&#160;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이름 뒤에 "씨"를 붙여 꼬박꼬박 "**씨"라고 불렀다.&#160;&#160;
보통은 다들 "오빠"라고 하는 모양인데, 난 당시 모시고 있던 선생님이 연인간의 "오빠"라는 호칭에 혐오에 가까운 반감을 가진 분이셨던데다(근친상간이라는 단어까지 들먹이시며) 우리 부부의 나이 차와 같은 나이차인 언니네 부부가 "##씨"라 부르고 있던 상황이라 아무 고민 없이 "**씨"라 불렀다. 그랬더니 세번째 만났을 때인가, 남편이 자긴 "**씨"라 불리는 걸 너무 싫어한다나.&#160;
그래서 그럼 뭐라 불러주랴? 물었더니 수줍게 "오빠"라 불러달란다. 어익후. 단칼에 자르며 말했다.&#160;&#160;
"울 엄마가 널 낳았니?" 라고.&#160;
그리고 "**씨"와 "아저씨"라는 호칭중에 선택하랬더니 눈물을 머금고 "아저씨"를 택하더라. 그래서 한동안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웨딩 컨설턴트가 나를 "신부님", 그리고 남편을 "신랑님"이라고 부른 것을 계기로 "신랑님"이라고 호칭을 바꿔줬다.&#160;&#160;
그리고 한동안이 지난 뒤, 남편 친구 부부(여긴 동갑)가 "여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걸 보고 자연스레 "여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저씨"도 "신랑님"도 "여보"도 딱히 애칭으로 보긴 힘들고.&#160;&#160;&#160;
얼마전부터 남편은 나에게 "충무공"이라고 불리고 있다. 무려 충무공. 애칭 치곤 좀 대단하시다.&#160;&#160;
남편은 장가를 잘 들었는데(믿어라!) 난 늘 남편을 세뇌시키고 있다. 나만한 마누라가 어디있니. 전생에 나라를 구해도 세번은 구했지. 그랬으니 이생에 나같은 마누라를 만났지. 당신이 잘되는 건 다아아아아아아 내 덕인줄 알라고.&#160;&#160;
처음엔 비웃던 남편, 내가 하도 집요하고 줄기차게 주장하니 이젠 뭐, 걍 인정한다.&#160;&#160;
그러다가 얼마전, 집을 사고 팔고하는 과정에서 말했다.&#160;
당신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도 세번은 구했나보다. 도대체 전생에 뭔 공을 그렇게 쌓았길래 나같은 마누라를 다 얻었니? 당신은 아마 전생에 이순신이었을 거야. 앞으로 당신을 충무공이라고 부르겠어.&#160;서 충무공.&#160;
&#160;해서 남편의 애칭아닌 애칭(? 이 경우엔 호칭 또는 별칭에 가깝겠다.)은 충무공이 되었다.&#160;
결국은 다, 내가 잘났단 말이다. ㅎㅎㅎ&#160;&#160;
이 책,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길게도 써봤다.&#160;
뭐, 따지고 보면 우리 가족의 애칭은 이 책에 나오는 분류대로 하자면 "벵골식 애칭"에 가깝다.&#160;
"친구와 가족처럼 친한 사람들이 집에서 또는 그 밖의 사적이고 편안한 순간에 부르는 이름"<br />
p.41&#160;
이니까.&#160;
이 애칭 외에 나의 또 하나의 이름은 아시마다.&#160;&#160;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써온 이름.&#160;&#160;
난 이 아시마라는 이름을 중국 고산부족의 설화 &lt;아시마&gt;에서 따왔는데, 이 책의 설명에 따르자면 벵골이름 아시마의 뜻은 '경계를 모르는, 가능성이 무한한 여자' 라는 뜻이란다. 중국 고산 부족의 설화에서 아시마 라는 이름은 향기로운 이름이었는데.&#160;&#160;
사람이 이름을 규정하기도 하고, (언제 였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김영삼 정권때 호적 일제 정정 기간이 있어서 이 시기에 이름을 바꾸는 게 쉬웠다고, 그때 가장 많이 바꾼 이름이 전두환 노태우 라던가.) 이름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는데(이게 바로 동양 고전 작명의 원리겠지.) 후자쪽을 따르자면. 나는 경계를 모르는 가능성이 무한한 여자가 되어야 할텐데.&#160;
뭐, 호기심의 경계는 모르겠고(여러가지로 관심이 많다.) 가능성이 무한한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대한 욕심은 무한하다. 결국 내가 이렇게 된 건 아시마라는 내가 택한 나의 이름때문인가.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6/18/cover150/8989351510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351510</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밍크를 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177833</link><pubDate>Thu, 29 Oct 2009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177833</guid><description><![CDATA[책을 하도 미친듯이 사제끼니, 이런 저런 태클을 걸어보던 남편님.&#160;
남편이 태클을 건다고 내가 책을 사지 않을 손가.&#160;
이런 책 수집은 아이가 태어나고 세배쯤 늘어나 버렸다. 내 책도 사고 애들 책도 사고.&#160;
태클도 걸어보고 말려도 보고 이것저것 다해보다가 지친 남편님하가 하도 투덜거리길래,&#160;
내가 당당히 말했다.&#160;
"남편아, 내가 다른 건 안 사잖아. 내가 사는 건 오직 책 뿐이잖아. 내가 비싼 화장품을 사기를 하니(두번의 임신 출산을 거치면서 있던 화장품 다 썩어서 버리고, 새 화장품 아예 안사서 지금 내 화장대는 재봉틀용 탁자로 둔갑했고, 얼굴에 찍어바르는 걸로는 스킨하나, 수분 크림 하나, 비비크림 하나 콤팩트 하나가 끝.) 밍크를 사니. 고작 책 몇권 사는 걸로 왜 그래."&#160;
했더니, 우리 훌륭하신 남편님하 말쌈.&#160;
"차라리 밍크를 사!"&#160;
진짜? 남푠아, 사실 내가 밍크도 딥따 좋아하걸랑... 사라면 살지도... ^^;;;]]></description></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옛날 책을 읽는 재미</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176031</link><pubDate>Wed, 28 Oct 2009 0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1760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0173&TPaperId=317603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9/2/coveroff/897527017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나는 독서 그 자체도 좋아하지만, 책 수집에도 열광한다.&#160;&#160;그렇다고해서 뭐, 고가의 고서적을 수집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책 그 자체를 좋아하는 거다.&#160;&#160;해서&#160;내가 사는 책들은 내가 읽지 않은 신간 서적과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책의 비율이 7:3 정도 된다. 
역시나, 책을 별로 좋아하지도, 잘 읽지도 않는 남편은, 읽은 책을 왜 사냐고 묻지만,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새로 읽는 기쁨이 얼마나 쏠쏠한데.&#160;
요즘은 이우혁의 퇴마록을 다시 읽고 있다.&#160;
이 책, 한참 인기있을 때 책 대여점에서 열광적으로 빌려봤던 책인데, 이런 저런 사정상 가볍게 읽을 거리들을 많이 마련해두는 게 필요해서 알라딘 중고샵에 나왔을때 냉큼 사뒀다가 읽고 있는데,&#160;&#160;
오오, 역시 너무너무 재미있다.&#160;
옛날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책 그자체의 기쁨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내가 이 책을 읽을 무렵의 기분을 되살려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이 책을 처음 읽던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 책을 읽을때의 감상만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내 생각들 느낌들 이런게 참 애틋한 색채를 가지고 떠오른다.&#160;&#160;
그래서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읽는 건, 일종의 과거에 대한 추억이 된다.&#160;
그나저나, 내가 퇴마록을 산 걸 알면, 울 남편은 기절할지도.&#160;
결혼해서 책장에 떡하니 꽂힌 김용의 사조 삼부곡 시리즈를 보더니 이게 뭐냐 묻길래, 영웅문 모르냐고, 영웅문의 정식 완역판이다 했더니, 울 남편 말쌈.&#160;
"난 무협지를 사서 보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러더군.&#160;
더 중요한 건, 남편이 읽은 몇 안되는 내 책중 한권이 김용의 의천도룡기 1번이라는 거. 그 뒤로는 읽지도 않더라. 아니 어떻게, 1번을 읽었는데 2번을 읽지 않을수가 있지? 울 남편이 책에 관한한 나란 인간이 미스테리 하듯, 나 역시도 책에 관한한 내 남편이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미스테리하다. 어떻게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수가! 신기한지고.&#160;
여튼. 그 유명한 사조삼부곡을 사는 걸로도 어이없어 한 사람인데, 퇴마록 산거 알면 기절할거다. 음하하하하하하... 내 배를 째시오, 남편님하.]]></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9/2/cover150/897527017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0173</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음식에 관한 책들-국내편</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162281</link><pubDate>Tue, 20 Oct 2009 0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16228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8014&TPaperId=316228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2/28/coveroff/89849880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398108&TPaperId=316228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30/coveroff/89713981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139&TPaperId=316228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97/coveroff/89364711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0612&TPaperId=316228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5/14/coveroff/89010606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499X&TPaperId=316228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6/78/coveroff/893565499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ashima/316228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누구나 특별히 좋아하는 취향의 책이 있게 마련인데, 나의 경우는 음식과 관련된 책이 그렇다.&#160;
요리책 그 자체만도 좋아하지만(집에 요리책만 한 스무권 된다.) 요리사가 주인공인 책이나, 음식을 조리하는 장면이 나오는 책들, 음식에 대한 추억을 다룬 책들을 환장하게 좋아한다.&#160;
우선 박완서 선생님의 &lt;그 남자네 집&gt;&#160;&#160;
어라, 그런데 이 책, 표지가 바뀌어서 나왔구나. 흠.&#160;예전 표지가 나은데.
어쨌든. 박완서 선생님의 묘사력은 정말 발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주인공 &lt;나&gt;의 시댁(정확히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식문화가 다루어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철이 해먹는 계절음식에 관한 묘사는 웬만한 우리 음식문화 소개서보다 낫다.&#160;
결혼을 하고 친정어머니가 마련해준 이바지인 고기를 들고 시댁에 가던날로부터 이집의 "내 생전에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시집의 식도락"(p.136)은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다.&#160;&#160;
"부엌에서 양념 다지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하게 나는지, 식칼 밑에서 도마의 톱밥이 튀는 게 보이는 듯 했다."(p. 117)&#160;라니. 이 맛깔진 묘사는 박완서가 아니면 도저히 안된다.&#160;&#160;
물론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책만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이, 주인공 시집의 식도락이, 주인공은 도저히 못견뎌하는 그 식도락이 엄청난 즐거움을 준 것만은 사실.&#160;&#160;&#160;
자, 이번에도 역시 박완서 선생님이 먼저 나온다.&#160;&#160;
이 책은 유명 문인들이 쓴, 자신들의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음식에 관한 글이다. 음식 그 자체에 관한 글도 있고, 음식에 관련된 추억에 관한 글도 있고.&#160;
특별한 음식에 관한 건 박완서 선생님의 &lt;메밀 칼싹둑이&gt;나 &lt;참게젓&gt;에 관한 글이 되겠고, 평범한 음식에 얽힌 자신의 삶의 내력에 관한 이야기라면 공선옥이나 이오덕 선생님의 말 그대로 흰 쌀밥 한그릇에 대한 이야기겠다.&#160;&#160;
&#160;그러니까 말하자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160;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그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이지 음식 그 자체는 아닌것이다.&#160;&#160;
이번엔 말 그대로 맛 산문집인 윤대녕의 어머니의 수저다.&#160;
어머니의 수저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새로운 음식, 특별한 음식을 소개하기 보다는 음식을 매개로 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글이다.&#160;&#160;
이 책과 비슷한 책으로 &#160;
이 책, 성석제의 음식에 관련된 산문집 소풍이 있다.&#160;&#160;
사실 개인적으로 성석제를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성석제의 글 스타일은 나와는 뭔가 맞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 난 왜 이 거창한 부사어를 이리도 주구장창 쓰게 되는 것일까.) 이사람, 글 참 잘 쓴다.&#160;&#160;
글 잘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그 글을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성석제의 그 포즈랄까, 유머랄까, 그런게 뭔가 거슬린다. 아주 많이.&#160;&#160;
어쨌든 이 책에서 인상적인 건, 냉면에 관한 부분이다.&#160;
&#160;"내 주변에는 냉면광들이 많다. (중략) 내가 아는 한 어떤 음식도 냉면처럼 열렬한 신도를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 비빔밥, 육개장, 찰떡 뒤에 '광'자를 붙였다 떼보면 냉면의 위대성을 쉽게 알 수 있다.<br />
음식 이름 뒤에 '광'을 붙일 만한 것은 그 음식이 그만큼 중독성이 있어서일 것이다.도대체 냉면에 무슨 맛이 있기에 사람을 중독 시키는가.<br />
(중략)<br />
간단한 듯하면서 이토록 까다로운 음식이 없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이 많은 음식도 따로 없다."<br />
(p. 149-150)&#160;
나도 냉면광이다. 비빔냉면은 명동 &lt;함흥냉면&gt;이 최고다.&#160;
&#160;이번엔, 별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시인 박형진의 "꼴까닥 침 넘어가는 고향 이야기" 되시겠다.&#160;&#160;
이 책에 나오는 음식들은 요즘은 거의 보지 못하는 음식이다. 박형진의 어린시절에 먹었던 고향음식이거나, 시골음식이니까. 요즘이야 직접 청국장을 띄워먹는 집이 적어도 도시에서는 없으니까.&#160;&#160;
신기한건,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음식 조리법을 잘 알고 있을까 하는 거다. 그렇다고해서 고춧가루 몇숟갈 이렇게 계량된 조리 레시피가 나오는 건 아니고, 음식을 만드는 절차나 재료들이 상당히 자세히 묘사된다. 읽다보면 정말로 침이 꼴딱 넘어간다.&#160;&#160;
&#160;
&#160;
이번엔 김훈이다.&#160;&#160;
이 책은 여행기다. 우리나라 국토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정말 무시무시하게 잘 쓴 기행 산문집이다. (이 책처럼 잘 씌어진 여행기를 또 발견하긴 힘들듯.)&#160;
그런데, 이 책에서도 내 눈을 잡아 끄는 건 음식에 관한 부분들이다. 봄날 남해안을 여행하며 먹는&#160;봄나물 된장국에 관한 이야기.&#160;
"냄새 만으로도 냉이국이란 걸 알아 맞혔다. 아내는 기뻐했다. 국 한 모금이 몸과 마음속에 새로운 천지를 열어 주었다. 기쁨과 눈물이 없이는 넘길 수가 없는 국물이었다. 국물 속에 눈물이 섞여 있는 맛이었다. 겨울 동안의 추위와 노동과 폭음으로 꼬였던 창자가 기지개를 켰다. 몸 속으로 봄의 흙냄새가 자욱이 퍼지고 혈관을 따라가면서 마음의 응달에도 봄풀이 돋는 것 같았다."<br />
(p. 35-36)&#160;&#160;
"쑥 된장국의 냄새는 그것을 먹는 인간에게 괜찮다, 다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침내 돌아가야 할 곳의 정갈함을 일깨우기도 한다. 그 풀은 풀의 비애로써 인간의 비애를 헐겁게 한다."<br />
&#160;(p.39)
새 봄에 먹는, 봄나물을 넣어 끓인 된장국을 이렇게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은 김훈 밖에 없다. 봄이 되어 봄나물을 넣은 국물을 떠먹을때면 자동반사처럼 이 구절이 떠오른다.&#160;&#160;
재첩국에 대한 묘사는 또 어떻고.&#160;
"하동 재첩국은 순결한 원형의 국물이다. 여기에는 잡것이 전혀 섞여있지 않다. 이 국물이 갖는 위안의 기능은 봄의 쑥국과 거의 맞먹는다. 이것은 하나의 완연한 세계를 갖는 국물이다. 이런 국물은 흔치 않다. 재첩은 손톱 크기만한 민물 조개다. 재첩국은 이 조개에 소금만 넣고 끓인 국물이다. 다 끓었을 때 부추를 잘게 썰어넣으면 끝이다.<br />
그 맛은 무릇 모든 맛의 맨 밑바닥 기초의 맛이다. 맺히고 끊기는 데가 전혀 없이 풀어진 맛이다. 부추가 그 풀어진 맛에 긴장을 준다. 오장을 부드럽게하고 기갈을 달래준다.옛 의학서에서는 재첩이 삶에 기진맥진한 사람들의 식은땀을 멈추게 해준다고 적혀 있다.푸른 부추가 뽀얀 국물에 우러나서 그 국물의 빛깔은 새벽의 푸른 안개와도 같다."<br />
(p.99-100)&#160;
하동과는 제법 거리가 있는데도 친정동네에는&#160;재첩 철 무렵이 되면 새벽녘에 재첩국을 파는 차가 온다.&#160;엄마는 가끔 그 국을 사다가 아침에 주곤 했다. 먹어보면 안다. 재첩국은&#160;김훈과 같이 묘사할 수 밖에 없는 맛이란 걸. &#160;김훈의 글을 읽다보면 서정적 묘사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160;&#160;
이 재첩국에 대한 묘사는 훗날 김훈의 또다른 소설 &lt;현의 노래&gt;에서 변주되어 나온다.&#160;&#160;
"재첩국 국물은 그 어둠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국물을 넘길 때, 왕의 목울대가 흔들렸다. 국물은 왕의 마른 창자에 스몄다. 엷고도 아득한 국물이었다. 아득한 국물은 창자 굽이굽이와 실핏줄 속으로 깊이 스몄다. 국물은 연기처럼 퍼졌다."<br />
김훈, &lt;현의 노래&gt;, 생각의 나무, 2004, p.40&#160;
&#160;
&#160;
이제 10개월, 세상 태어나 첫 감기를 앓고 있는 작은놈의 숨소리가 고되다.&#160;
글 그만쓰고 들어가 애를 봐야겠다.&#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00/59/cover150/897275427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277</link></image></item><item><author>아시마</author><category>책에 관한 잡설</category><title>성인버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ashima/3153676</link><pubDate>Wed, 14 Oct 2009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ashima/31536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5203&TPaperId=315367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1/51/coveroff/897063520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나는, 15소년 표류기나 로빈슨 크루소 류의 모험담을 좋아한다.&#160;
뭔가 자연과 인간이 문명의 개입없이 1:1로 대치하게 되는 상황을 즐긴다고 해야하나. 그러고보면 내 핏속엔 여지없이 농경민족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인지도... 쿨럭.&#160;
&#160;
여하간 각설하고.&#160;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160;&#160;
남편이 옆에 와서 물었다. 내가 하도 재미있게 읽고 있으니 무슨 책이냐고.&#160;&#160;
그때가...음. 다인은 낳았고 해인은 생기기도 전이고... 언제쯤이었더라(아아, 나는 사소한 날짜며 시간 장소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흠. 책을 가져와 확인해보니 2006년 10월 22일이란다. (난 책을 읽고나면 책속 간지에 책을 읽은 날자를 적어놓는다.)&#160;
여하간. 남편이 무슨 책이냐 묻길래, 뭔가 간단하고 압축적으로 설명할 말을 찾다가,&#160;
속으로 무릎을 치며 대꾸해 줬다.&#160;
&#160;"15소년 표류기 알지? 그 소설의 성인버전 쯤 돼."&#160;
이 얼마나 완벽하고 압축적인 설명이란 말인가. 남편은, 나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도 책을 안 읽는다. 서재에 저 많은 책들을 두고서도 어떻게 책을 읽지 않을수 있는지 나로서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책, 안 읽는다. 뭐. 세상에 다 나같은 인간만이 있을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같은 인간으로서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아. 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160;
어쨌든 책을 안읽는 남편이라도 15소년 표류기 정도는 알거 아닌가 말이다.&#160;&#160;
아니나 다를까, 남편도 15소년 표류기를 알기는 아는 모양이다. 그런데&#160;15소년 표류기의 성인 버전쯤 된다는 말에 나온 남편의 대답이 걸작이다.&#160;&#160;
&#160;
"여자가 나와?"&#160;
&#160;
;;;;;;;;;;;;;;;;;;;;;;;;;;;;;;;;;;;;&#160;
내가 성인 버전이라고 그랬지, 언제 성인물이라고 그랬냐고, 이 남편님하!]]></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1/51/cover150/897063520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5203</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