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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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오필리아에게 판이 알려준 세 가지 미션은 용기와 인내와 희생에 관한 불가능한 모험들. 오필리아는 백지에 미션의 힌트가 그려지는 마법 동화책과 어디든 그리는 대로 문이 생기는 마법 분필, 그리고 충실한 안내자인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오필리아는 행복과 평화만이 존재하는 지하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던 날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귀여운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밝은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뿔싸! 이런 영화인줄 알았으면 보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이 너무 찝찝했다. 마케팅에 속아넘어간 것 같아서 분했다고 해야 할까요.
근데 자꾸 생각나서 나중에 이 영화를 다시 보았는데요. 영화가 주는 이야기의 완결성, 현실과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 같은 것들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거기다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영화의 분위기, 선과 악의 구분이 가질 않는 이질적인 캐릭터들의 모습들. 그리고 오필리아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절묘합니다. 결말에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쿡쿡 가슴을 아프게 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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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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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 전세계를 매혹시킨 슬픈 사랑 이야기
못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고, 어느 새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엘리의 등장 이후 마을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비상한 두뇌의 오스칼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채는데…
"뱀파이어 소재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 그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제가 본 이야기들은 뱀파이어라는 종족의 특징인 생명의 영원성이 비극이 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트와일라잇’ 같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연애를 다룬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렛미인은 뱀파이어 이야기가 주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들었는데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소년 오스칼이 에일리라는 뱀파이어를 만나며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과정 중에 하나가 ‘사랑’인데요. 홍보에서 처럼 너무 사랑에만 치우쳐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더욱 재미있게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하얀 눈이 내리는 서정적인 풍경과 대조되는 붉은 피의 색, 에일리와 오스카의 연기 등 비쥬얼적으로도 너무나 아름답답니다! "
![](http://image.aladin.co.kr/product/314/68/cover150/M342435188_1.jpg)
나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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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 옛날 옛날에…가 아닌, 2008년 어느 나라에 알리사라는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알리사는 바람이 거센 바닷가에 살게 되었지요. 비록 아빠를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간 아빠가 찾아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발레리나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본 알리사는 집에 살짝 불을 질러버린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도 기다리지 않기로 하지요. 영원히 입을 다물 것이라는 결심과 함께…
기가 막히게도 엄마는 알리사를 장애 학교에 보내지만, 그 곳에서 ‘소원을 이루는 마술!’을 배우게 된 알리사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답니다. 단지 집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마을에 폭풍이 불어와 집이 사라져 버리고 만 거지요. 그리고 도시로 이사를 간 알리사에게는 더욱 파란만장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도시는 알리사를 지치게 하지만, 어느 날 강에 뛰어드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얼굴엔 웃음이 피어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진 것이지요. 그는 돈도 엄청 많고 잘생기기까지 했지요,,, 경쟁이 치열해 보이기도 하는데, 과연 알리사는 ‘그’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의 원형을 가지고 온 영화입니다. 재기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이 영화 ‘아멜리에’를 연상시키기도 했답니다. 배우 ‘마샤 샬라예바’가 맡은 ‘알리사’역의 초록색머리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신문, 광고판, 인형 등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전체를 아우르는 색감과 비쥬얼이 마음에 쏙 들었던 영화입니다. 강추! "
※추천 땡땡이는 ●●●●● 가 만점이며 아주 주관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