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국내 심리학 분야 서적 중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책인 듯 하지만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첫 느낌은 일반 교양서적보다는 전공서적에 근접한 전문적인 내용같았다. 하지만 읽기는 무척 수월해서 책을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저자의 글솜씨도 뛰어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심리학이란 분야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상당한 부분을 이미 여기저기서 많은 접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간 심리학 책을 읽는 동안은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라는 의미의 프레임이라는 용어는 많이 접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비슷한 의미인 세계관, 가치관 같은 단어보다는, 사람마다 다르면서 자신이 조절할 수 도 있는 개념을 가진 단어인 프레임이 꽤 적절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책에서 다른 심리학 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나 저자만의 생각을 발견하기는 어렵고 프레임이라는 개념의 소개에만 힘쓰고 있어 아쉬운 점도 많이 든다. 저자의 경력이나 이 분야의 위치를 생각하면, 좀 더 깊은 내용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들러 심리학과 마찬가지로 결국 자신이 어떤 프레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일 듯하다. 이 책의 마지막에 지혜로운 삶을 위한 11가지 프레임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인상적인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상위 프레임에서는 'Why'를 묻지만 하위 프레임에서는 'How'를 묻는다. 어떤 수준의 프레임을 서택하는 지가 행복과 의미 추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상위 수준의 프레임이야말로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이며, 자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프레임하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프레임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 집단의 다양성은 개성을 보장하고 소신을 키워준다. 역사적으로도 지니치게 문화적 동질성을 추구했던 사히는 예술적, 지적 정체를 경험했다.

- 상황 프레임이 인도하는 지혜의 끝은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이다'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내면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상황때문에 기인한다는 깨달은, 그것이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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