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어드밴티지, 나를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한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브레인 어드밴티지 - 창조적인 리더를 탄생시키는 뇌의 비밀
매들린 L. 반 헤케 외 지음, 이현주 옮김, 황상민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고 있노라면 논문 모음집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매들린 L. 반 헤케의 뇌 과학 연구 실적과 그 외 3명의 인지과학, 기업 경영 컨설팅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기업 조직과 관련한 자기계발서가 탄생했다. 이름하여 뇌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단순히 ‘행동을 바꾸고 마음가짐을 다잡으면 자기의 인생이 변하기 시작한다’라고 말하는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인간이 특정 상황에서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먼저 보여준다. 심리학과 비슷한 형태의 분석 형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다양한 행동패턴과 생각패턴을 뇌와 관련시켜 분석하는 모습은 오렌지 쥬스만 마시던 아이가 시큼한 레몬에이드를 마셨을 때의 색다른 느낌과 같다고 하면 적절한 비유가 될 듯 보인다. 내가 먹던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그런 느낌?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은 책의 주제를 우리의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고 적용시켜볼 수 있다는 ‘기업 조직’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4개의 대주제로, 작게 24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주제의 제목들이 대부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조직의 문화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그리고 더욱 와 닿는 것은 소주제들이 대부분 사람 간의 관계와 의사소통, 조직의 문화 등 하드 스킬(Hard Skill)보다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에 관련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직 생활에서 얼마나 소프트 스킬에 대해 고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소주제들이 더욱 가슴으로 와 닿을지도 모른다. 

 책의 구성은 무엇보다도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소주제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무슨 이야기인가?’ 라는 첫 번째 꼭지글을 통해 주제와 관련한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를 뇌 과학 측면에서 분석해준다. 이어지는 ‘흥미롭기는 한데 그래서 어떻다고?’의 꼭지글에서는 이런 뇌 과학과 적용시켜볼 수 있는 기업의 조직 상황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만약 이렇게 해본다면?’에서는 뇌 과학과 기업 컨설팅 전문가들이 나름의 대안과 해결책들을 제시해 놓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은 충격이었던 것은, 뇌의 오류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숙달될수록 ‘오히려’ 생각을 적게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이 책의 결론과도 같다. 회의 중에, 또는 대화 중에 무심결에 생각보다도 말이 먼저 나와 버리는 경험을 적잖이 했었다는 점, 리더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낼 수는 없지만 무작정 자신의 직관이 옳다고 단호하게 믿어버리는 경향은 사실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 뇌의 감성적인 영역이 무시할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에 조직에서도 리더의 진정성이나 신뢰 등 감성적인 영역이 세심하게 신경쓰여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이 책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뇌에 대해 안다는 것은 우리의 심리학적(정신적) 측면과 육체적 측면을 동시에 결부시켜 알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뇌에 관해, 그리고 그와 관련된 조직 문화, 사람 간의 관계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대안을 찾고자 고민하고픈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