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추락/머니랩>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끝나지 않은 추락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의 세계경제 분석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지난 2008년 한국 시간으로는 밤 사이에 미국의 리먼브라더스사가 망해버렸다. 한 애널리스트가 종이박스에 정리되어 있는 자기 짐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 

그 때는 리먼브라더스사가 무슨 회사인지, 그리고 지금 이 사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에 대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진 속 사람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즉 경기 침체로 인한 해고와 실업자 증가 등은 빠르게 현실로 나타났다.  

2001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조지프 E.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그 떄의 금융위기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고 마치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의자 몇 개만 바꿔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비유와 함께 미국과 글로벌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아직 공부가 부족하기에 책속에서 나오는 시카고 학파니 케인즈 학파니 하는 단어들을 눈으로 읽는 순간 그들이 무얼 주장하고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바로바로 연결은 되지 않아 깊이 있는 리뷰를 쓰기는 어렵다. 

다만 저자는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 끝은 아직 멀리 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느린 기차의 난파와 같은 것이었다. 휘어진 길에서 기차의 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그에 따른 엄청난 파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된 경각심을 주고 있다. 

그리고 경제 대국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경제 불황의 원인이 되었던 모기지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총체적인 악순환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모기지 업체들이 수많은 모기지 상품들을  리스크 관리수단이라 선전하며 팔았지만,이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없이 거대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비우량 담보대출물을 증권화해서 리스크 완화 명목으로 온갖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판매하고, 그 위험성을 지적하고 말렸어야 할 미국 신용평가회사들도 이에 가담해 결국 손 댈 수 없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사태들이 부시 정권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화를 부른 저금리 등 금융완화정책과 클린턴 정권의 '신경제' 정보기술(IT) 붐 붕괴 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의도된 거품기획으로 파악해 정부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난을 가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단기적인 경기부양 조치와 은행구제 정책과 같은 임기응변식의 대응은 글로벌 총수요는 줄어들고 성장이 느려져 세계경제가 더블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럽에서 시작된 새로운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금융시스템과 세계 금융통화체제의 개혁을 통한 균형 잡힌 사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런 그의 주장에 대해 과연 옳고 그르냐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나의 지식이 너무 짧기에 뭐라 딱히 할 말은 없으나 뿌리부터 고쳐나가야 할 경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실천에 옮길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그의 책을 통해서, 또는 서평을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그의 목소리를 듣고 붠가 불쾌한 기분이 감도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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