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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꿈꿀 권리가 있다 - 임지수의 정원생활
임지수 지음 / 터치아트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엄마, 아내의 자리를 직장생활을 하며 지켜내는 동안 꿈꾸어 온 정원을 가꾸는 삶을 실현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
마음에 드는 조건의 땅을 찾아 돌아다니고, 결국 그땅에 오두막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과정의 이야기도 좋지만 후반의 빈 시골집을 수리하는 내용도 시골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듯.
정원의 사진들, 시골집의 사진들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음.
친환경적인 화장실 이야기도 주목할만 했고, 자신의 정원과 공간에 쏟는 정성과 수고, 산골생활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행복한 이야기도 무척 좋음.
“꽃밭 가운데서도 돌을 깔아 호젓한 오솔길을 만들었다. 별일 없이 그냥 걸어 다니기 좋은 길이다. 수로에는 판자로 작은 다리를 하나 만들었다. 비싼 조경은 아니지만, 내가 만들어서 소중하다. 전원에서는 사람의 노동이 언제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다. 즐겁게 노동에 임하는 것은 나의 몫이고 땀의 결과물은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 커다란 보상을 안겨준다.(237쪽)”
저자가 꾸민 공간 사진만 보는 것도 크게 즐거움.
노동의 소중함, 자연과 호흡을 같이하는 삶의 가치와 단상이 가득해서 읽기도 즐거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