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선물이자 축복으로 보기보다 자산이자 경쟁력으로 여기는 능력주의 시대, 누구나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팔아 다른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가도록 내몰리는 시대,예술과 문화의 영역마저 자본의 논리가 힘을 더해가는 시대에 ‘예술의 결실은 상품으로 팔리는 게 아니라 공동체에선물로 주어져야 한다‘는 말이 독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 이야기에는 현실을 굽히는 힘이 있다는 오랜 가르침을 나는 여전히 믿는다. -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