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다 그리지 않고 얼굴만 빼꼼 내밀어 표현한 영리한 연출도 있다.
강세황은 이런 광주리를 이고 있는 여인 7명에 새가 날아가는 장면이 전부인 정지된 화폭에 글로써 그림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포구를 출발하는 상황을 부여하고, 광주리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특정하고, 해오라기가 놀라서 날아간다고 전개되는 상황의 이유와 시퀀스를 부여했다. 그리고 한 번 펼쳐보니 비린내가 풍긴다고 후각까지 활성화했다. 놀라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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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미술관 강세황이 제발한(설명을 단) 8폭 병풍 <행려풍속도>의 매염파행은 스틸컷인데 글이 그림을 풍부하게 해석해 마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처럼 만들고 후각까지 느껴지도록 공감각적으로 확장했다.그림 자체에선 광주리를 이고 가는 여인 7명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한 사람도 같은 구도와 표정이 없어 보는 맛이 있다. 누구는 앞으로 보고 누구는 뒤를 보며, 일렬로 나열해서 행군하는 것처럼 지루하게 처리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걸어가는 생생한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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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곤충의 세계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민나 레이시 지음, 로셀라 트리온페티 그림, 신인수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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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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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NN에 다녀왔다. 라인업이 특이한 갤러리다. 누가 현대예술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돌려 북촌 WWNN를 보게하라. 언뜻 생각해봐도 신종민 조재 하이네스 함성주 윤동천 조문현 그리고 추수에 이르기까지 소개하는 작가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그러나 취향과 작가를 분별하는 감식안을 추측해보자면 분명 물성이 있을 것이다. 루시안 프로이드를 생각나게하는 촉감이 느껴지는 물성적 회화가 많았다. 혹은 색면추상과는 완전 다른 느낌의 디지털 프린팅적 표면감 사포 혹은 현무암 같은 기포의 우둘투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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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이유 수퍼맨: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일이 원래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여친이 이해 못해줄 때 등 개인적 이유, 내면적 감정.. 자책, 고뇌, 고립

그러나 자본계급은 일이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거기서는 화가 너무 나지는 않고... 오히려 배신, 배은망덕, 키워줬는데 도망갈 때 등 고용자 입장의 고민, 감정이 외부를 향함. 통제 강화, 처벌, 전략적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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