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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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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물 다섯은 취업을 위해
끝없이 경쟁하고 치이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오로지 취업이라는 목표만 보고 달려갔고,
취업 후에는 이유모를 공허함이 찾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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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읽으며
잊고 있던 나의 스물 다섯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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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나이 스물 다섯,
지친 서울 생활에 무작정 베를린으로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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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서 매일이 특별함의 연속일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일상의 반복임을 깨닫게 되는 긴 여정을 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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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유명한 건축물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남겨놓지만,
막상 떠올리면 기억나는 건 맛있었던 파스타나 친절한 직원의 미수, 누군가와 나눈 안녕과 다정한 말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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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비욘 나티코 같았다.
자신에게 무겁고도 가치있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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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가 여전히 헤매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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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게으른 걸음은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진지한 시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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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은 어디까지 불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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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매몰되는 자신에게서 도피하듯 떠난 여행에서
자신에 대한 연민, 스스로 선택한 외로움, 살아가는 것의 의미, 생에 대한 깨달음, 여행 지역과 문화에 대한 고찰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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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잠이 들고 잠이 깨는 하루하루가
어쩌면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중략)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아니다. 오히려 절실하게 더 제대로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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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여행 전과 다름없이 지냈다.
절박한 젊은이의 여행은 거룩한 깨달음의 고행이 아닌 그저 인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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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어디에서든 우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지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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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독서기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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