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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물 - 최인호 유고집

 

"그러하오니 주님. 만년필을 잡은 제 손 위에 거짓이 없게 하소서. 제 손에 성령의 입김을 부디 내리소서." 라는 그의 기도가 너무나 애절하게 와닿는다. 아마 주께 기도하며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알리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주께서 데려가실 날을 기다리는 사람이 흘리는 눈물 속에는 오직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이 진실되고 주께 은총받는 삶이길. 아..작가 최인호씨의 책.

 

눈물을 흘리며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 고독의 즐거움

"사과나무나 호두나무처럼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아직 봄인데 서둘러 여름으로 가려 하지 말자."

 

너무나 공감이 되는 구절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뭐든 남보다 앞서 시키려는 엄마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 줄다리기...하지만 이런 책을 접할 때마다 엄마인 내 자신이 아이의 걸음 속도에 맞춰 가야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새해를 맞이하고 다시 육아의 방향에 대해 자리매김하는 시점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 생활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내면의 목소리로 나를 다독여주는 그의 글이 바삐 걷는 내 마음의 속도를 잠시 늦춰주는 것 같이 참 마음이 편해진다.

 

 

 

3. 아직도 거기 머물다 - 공경희 북 에세이


예전부터 책 속의 책 이야기들은 빠지지 않고 구입해 읽곤 했는데 오랫만에 영미 번역가로써는 꽤 유명한 공경희씨가 자신이 번역했거나 좋아한 책 들 중 51권을 소개하는 에세이 북을 펴냈다. 무엇보다도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내용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일종의 그림책이라고나 할까?

 

갑오년 새해, 감성의 늪에 좀 더 허우적대고 싶은 맘을 슬쩍 꺼내보며 그녀가 꼽은 51권의 책을 한적하게 엿보고 싶다.

 

 

 

 

 

4. 포트레이트 인 재즈 - 무라카미 하루키 재주 에세이

 

내가 재즈라는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에세이. 꽤 오래전 하루키 문학 번역가로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김난주님의 그 책이 좀 더 새롭게 개역되어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도 와다 마코도의 재기발랄한 일러스트와 함께 정말 닮고 싶은 필치의 하루키의 담백한 글이 재즈 아티스트마다 묘하게 다른 그 음악의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참으로 잘 설명해 놓았을 것이라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Stan Getz, Billie Holiday, Ella Fitzgerald 에 대한 페이지가 더욱 기대된다. 설마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대동소이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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