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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와 함께한 나날들 - 소로를 통해 배운, 잊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들
에드워드 월도 에머슨 지음, 서강목 옮김 / 책읽는오두막 / 2013년 9월
평점 :
1.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 - 소로를 통해 배운, 잊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들
![](http://image.aladin.co.kr/product/3178/93/cover/8998949059_1.jpg)
마흔 이후의 삶을 꿈꾸며 대학시절 마지막으로 읽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이 생각났다. 책표지 사진을 보는 순간 풀, 바람, 숲, 나무,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은 한 사람의 모습은 소로가 꿈꾸고 살았던 삶과 너무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이다.
마흔이 되면서 점점 더 느린 삶,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면서 지난달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에 뒤이어 이 달에 읽고 싶은 책으로 꼽아봤다.
2. 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3125/52/cover/8984317411_1.jpg)
TV에서 가끔 등장하시는 법륜 스님. 결혼도 세상적인 것도 덜하다지만 진정한 지혜는 경험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얻는 거라고 했다. 법륜 스님이 말하는 노년의 삶은 무엇일까.
마흔 이후의 삶을 늘 어떻게 잘 가꾸어 나갈까. 생각하면서 함께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다. 부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는 봄에 활짝 핀 꽃을 보는 것보다는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맞아 홀연히 떨어진 단풍빛깔이 더욱 곱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법륜 스님 말씀대로 이기 때문이겠지.
3.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서 - 이제 당신을 위해 살아야 할 시간
이 책을 보는 순간, 남편에게 너무나 선물해 주고 싶었다. 매일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에 허덕이며 24시간이 모자라 새벽까지 격무에 시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조금은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만 남이 한 말이 그리 쉽게 받아들여지던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해 보내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나이드는 여유와 기쁨을 누렸으면 했는데 이 책. 노년을 위한 삶보다는 지금 한국사회에서 위아래로 먹여 살리느라 가장 애쓰는 40대 장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4. 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친정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 책을 보게 된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를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늘 멀리서 자식들을 생각하며 애쓰시는 아버지.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에 내려가서 낮잠을 주무시며 잠든 아버지의 뒷모습이 왜 그리 안쓰러웠던지 한없이 숨죽이며 눈물 흘렀던 생각이 난다.
아버지란 그런 건가보다. 그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고만 있어도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